바바람이 다르다. /차긴 하지만 힘을 뺀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2월에 /부는 바람을 깐이 보면 안 된다. /은근슬쩍 뼛속을 파고드는 바람이 요즘 부는 봄바람이다. 눈 덮인 산/ 속에서 파란잎을 간직하던 인동은 수굿해진 바람에 겨울의 시름을 덜어 놓고 /있을 것이다. 인동은 덩굴성/ 식물로 다른 물체에 기대거나 감기면서 자란다. 한 겨울에도 잎이 일부 남아 있어서 인동(忍冬)이라
는 이름을 얻었다. 추위를 꿋꿋이 이겨낸다 하여 모진 일을 겪고도 꽃 피운 사람을 ‘인동초’ 같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인동, 하면 항상 떠오르는 그림이 있는데 산성의 높은 돌난간에 있는 모습이다. 훨씬 생육조건이 좋은 곳도 많을 터인데 돌난간 위에 위태위태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더 한층 인동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초초여름에 꽃이 피는데 그 자태 또한/ 매우 고고하다. 꽃 피기전의 봉오리는/ 막 돋은 작은뿔처럼 보이는데 끝이 터지며.피어난다. 꽃잎의 끝이/다섯 갈래로 갈라지며. 입술 모양을 하고 있다. 꽃이 활짝 피면 입이 약간 벌어진. 것처럼 보이는데/여느 .꽃들과는 다른 .고상함이 .느껴진다. 향기 .또한 .은은하면서도 고매함이 묻어난다. /고결하게 자신을 지키는 꽃이라고 할
까. 꽃은 잎겨드랑이에 두 개씩 피어나는데 먼저 핀 것은 노란색 지금 막 피어난 것은 흰색이어서 ‘금은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개의 다른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핀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흰색에서 은은한 노란색으로 바뀌는 것이다. 열매는 검은색으로 쥐눈이콩 정도의 크기로 달린다. 인인동을 금은화라고. 부르게 .된 .아름다운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의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
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안타깝게도 아이가 없었다. 그래서 천지신명께 정성을. 다해 빌었다. 그러자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총 게시물 165건 PAGE 15/33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5
Re..지칭개에 대하여
심현철
2004-06-24
11352
너무너무 감사해요~~~ 여기저기 글남겨도 보고 멜도 보내봤는데... ㅜㅡ 답해주님건... ㅜㅡ 감사합니다~~ 지칭개라는 이름에 의문이 확 풀리는듯~ ^^
94
Re..눈 속에서 만난, 노루발풀
마왕이
2004-04-09
13547
노루발, 노루귀... 짐승의 어떤 부위를 닮아 붙여진 이름들이 참 깜찍하고 정겹네요. 얼마전 아이들과 함께 부천 성주산을 오르다가 노루귀 군락을 둘러보았답니다. 부천에서 야생하는 노루귀 군락은 그곳 뿐이라 해서 사람들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피어있는 그 꽃을 작년에 이어 다시 만났습니다. 어쩌면 내년쯤엔 몇 배로 퍼진 노루귀천지를 볼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작년보다 얼마나 많이 번식해 퍼져있는지.... 희고 연분홍빛깔의 아주 작고 앙증스런 꽃무리들이 봄을 맞는 아줌마의 가슴을 조용히 흔들어놓더군요. 문득 노루발꽃을 보면서 비슷한 이름의 노루귀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언니 안 본지 꽤 됐죠? 보고파아요~~
93
Re..나도 보고파~요
김선영
2004-04-10
13106
우마왕! 정말 오랫만이네요. 가끔, 천연사이다 같은 우마왕의 목소리와 웃음이 그리웠는데. 여전히 바쁘게 잘 지내죠? 지금쯤 노루귀가 많이 피어 있을 텐데. 나중에 노루귀꽃 이야기도 올려봐야 겠네요. 우마왕! 잘 지내시고, 만나면 사이다 같은 웃음 날려주오.
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안타깝게도 아이가 없었다. 그래서 천지신명께 정성을. 다해 빌었다. 그러자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