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 「1808년 5월 3일」 1808년 5월 3일 새벽, 마드리드 외곽 프린시페 피오 언덕. 전날 시민들이 나폴레옹의 점령군에 맨손으로 맞섰고, 그 대가로 밤새 붙잡힌 사람들이 이 언덕에 줄지어 세워졌다. 프랑스군은 재판도 없이 총을 겨눴다. 죽은 이가 몇이었는지는 지금도 정확히 세지 못한다. 그로부터 6년 뒤, 예순여덟의 늙은 화가가 이 장면을 2.6미터 높이의 캔버스에 옮겼 U 미술x철학
브뤼헐『이카로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 제목은 '이카로스의 추락'인데, 정작 그림 어디에도 추락하는 이카로스는 없다. 처음 이 그림 앞에 서면 누구나 주인공을 찾는다. 밀랍 날개가 녹아 하늘에서 U 미술x철학
카라바조, 《의심하는 도마》 미술×철학 손가락이 상처 속으로 들어간다 카라바조, 《의심하는 도마》 (The Incredulity of Saint Thomas, 1601~1602년경) U 미술x철학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아름다움은 상처에서 태어났다. 그리스 사람들은 그렇게 믿었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따르면,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해 그 살점을 바다에 던졌을 때, 물거 U 미술x철학
닿지 않는 두 손가락 — 미켈란젤로 「천지창조」 미켈란젤로, 「천지창조」(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1508–1512) 중 「아담의 창조」(La Creazione di Adamo) - 두 손가락은 끝내 U 미술x철학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그림 한복판, 두 사람 사이의 벽에 볼록거울 하나가 걸려 있다. 지름 몇 센티미터 남짓한 그 작은 원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방 전체가 물방울처럼 휘어져 담긴다. 침대, 창문 U 미술x철학
《거리의 신비와 우울》 집 같지 않은 집, 거리 같지 않은 거리 밤도 낮도 아닌 어떤 시간이 있다. 그림자가 지나치게 길고, 햇빛은 지나치게 노랗고, 건물은 지나치게 고요한 그 시간. 조르조 데 키 U 미술x철학
클림트의 《죽음과 삶(Tod und Leben)》 우리는 죽음을 생각하기 싫어한다. 특히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러나 클림트는 캔버스 한가운데 죽음을 세워두고, 그 옆에 삶을 밀착시켰다. 두 존재는 등을 돌리지 않는다. 죽음은 삶을 바라보고, 삶은 죽음을 외면한 채 서로를 껴안고 있다. 이 불편한 동거가 바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죽음과 삶(Tod und Leben)》이다. 1. 캔버스 안의 두 세 U 미술x철학
클로드 모네, 《수련(Nymphéas)》 연작 1. 물 위에 번진 빛 — 그림인가, 감각인가 지베르니(Giverny)의 연못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프랑스 노르망디의 한적한 시골 마을, 모네가 직접 설계하고 가 U 미술x철학
《올랭피아 Olympia》 [1] 1865년, 그림 앞에 경비병이 섰다 1865년 봄 파리 살롱전. 한 그림 앞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감상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지팡이와 양산으로 캔버스를 찌르고 후 U 미술x철학
마르셀 뒤샹, 《샘 (Fountain)》 [ 서론: 1917년 뉴욕, 한 변기가 세상을 뒤집다 ] 1917년 봄, 뉴욕의 독립미술가협회 전시회에 이상한 출품작 하나가 접수되었다. 출품자 이름은 'R. Mutt U 미술x철학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 시간은 녹아내린다 스마트폰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분명 오래전 일인데 어제처럼 생생하고, 반대로 어제 한 일인데 벌써 흐릿하다. 기억은 왜 이렇게 시 U 미술x철학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그림 속 파이프를 가리키며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쓴 화가가 있다. 보는 사람은 잠시 멈칫한다. 저게 파이프처럼 생겼는데, 왜 파이프가 아니라는 걸까? 혹 U 미술x철학
뭉크의 《절규》: 나는 왜 아무 이유 없이 떨고 있는가 1. 피오르 위의 핏빛 하늘 1893년,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자신의 일기에 이런 문장을 남겼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해가 지고 U 미술x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