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풍경을 보는 다섯 개의 시선
자연은 어느 순간 풍경이 되었을까? 우리의 시선은 어떻게 자연을 의미화했으며, 자연을 체험하는 방식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거대한 소비의 스펙터클이 된 도시에서 풍경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풍경화의 탄생과 전개를 통해 보는 미술의 정치학!
수강료 : 39,000원 (적립5% : 최대1,950 원)
신규강좌 할인전 : 33,150원 
강사 : 채운
구성 : 총 5강
교재 : 강의록 제공
수강 기간 : 6개월
지원사항 :
레벨 : 초급
총 3명 참여
 
김은영 님
이민희 님
김화영 님

본 강좌에서는 풍경화를 둘러싼 다섯 개의 시선을 통해 근대 이후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본다.

풍경화는 어떤 맥락에서 탄생했는가?

고전주의 미술에서 픽처레스크, 낭만주의, 인상주의를 경유하며 어떻게 변모했는가?

상품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도시 공간 속에서 풍경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상의 질문을 통해 서양의 풍경화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고,

자본주의와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 세상을 보는 다른 시선의 가능성을 모색해본다.


풍경화를 보는 다섯 개의 시선!   

 

첫 번째 시선 - 풍경, 자연에 덧씌워진 인간의 시선!

풍경은 소유의 개념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정한 공간이 ‘풍경’ 이 된다는 것은 그것이 구경거리, 즉 시각적 대상이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는 대상을 소유할 수 있다는 느낌을 동반한다. 고급 아파트 광고를 보라.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자연,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즐기는 창밖의 풍경. 그 집을 사는 것은 그 집을 둘러싼 환경을 사는 것이다. 특정한 사회적· 경제적 배치, 그리고 인간이라고 하는 주체의 인식이 만들어낸 결과로서 코드화 된 것. 그게 바로 풍경이다. 결국, 풍경은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의 자연인 것이다!


두 번째 시선 –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까지, 풍경화의 역사!

서양에서 풍경화의 탄생과 유행은 두 가지 역사와 공-진화 한다. 자본주의의 역사, 그리고 인간주의의 역사. 자연은 인간을 위해 ‘부의 원천’이 되어야 하고, 또 ‘미의 원천’이 되어야 했다. 자연을 미적 근원 혹은 예술적 이상향으로 사고했던 르네상스 미학, 급속도로 소멸해가는 자연을 시각적으로 이상화했던 픽처레스크 미학, 산업사회에 대한 거부감의 표현이자 훼손되지 않은 장소에 대한 판타지의 구현이었던 낭만주의 미학. 이 모든 시도는 결국 자연에 대한 대상화, 타자화의 결과물에 다름 아니었다.

 

세 번째 시선 – 19세기 풍경화, 근대의, 근대에 의한, 근대를 위한 풍경!

19세기를 이야기 할 때 철도를 빼 놓을 수 없다. 철도의 등장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진화가 아니라 전통적 시공간 복합체의 파괴와 새로운 시공간 구조의 형성을 동반한 혁명적 사건이다. 철도의 등장과 더불어 ‘덧없음’을 핵심으로 하는 모던 라이프가의 형성은 가속화되었다. 철도망을 조성하고, 그 라인을 따라 교외관광단지를 개발하고, 도시 노동자의 일상적 리듬을 자본의 리듬에 따라 조직함으로써 이루어진 여가-관광-소비의 삼위일체! 노동과 여가라는 도시인의 사이클 속에서 고려되는 자연! 자신의 아우라를 상실하고 이미지로 복제되는 자연! 생산하는 자연이 아니라, 상품으로 생산되는 자연!

 

네 번째 시선 - 도시의 풍경, 그 잔혹의 스펙터클!

오스망의 파리 개조. 이는 찬란과 비참의 동의어인 근대 도시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도심 안에 자연을 건축하려는 야심찬 시도! 도시는 상품이라는 물신에 대한 순례 장소이며, 자본주의 문화의 주마등이 가장 찬란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도시는 환멸과 잔혹의 공간이며,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보들레르는 “아아, 도시의 얼굴은 인간의 마음보다 더 빨리 변하는구나!”라고 노래했던 것. 거대한 소비의 스펙터클이 된 도시, 맹렬한 자본의 속도를 강제하는 도시. 이 공간에서 풍경을 그리는 일은 어떻게 가능한가?

 

다섯 번째 시선 - 풍경 지우기, 혹은 만들기

픙경은 철저하게 인간의 시선을 위해, 인간의 시선 속에서 존재해왔다. 풍경은 비가시적인 자연이 인간적으로 가시화된 문화적 영역이며, 자연에 덧씌워진 인간적 시선이다. 그 폭력적인 시선을 벗겨내고, 자연에 풍경을 돌려줄 수는 없을까? 자본의 시선이 아닌 다른 시선으로 새로운 풍경을 생산할 수는 없을까? 인간의 일방적인 시선을 거두고 자연과 시선을 나누고 공명할 수는 없을까?

 

미술사학자 채운, “풍경을 말하고, 자연을 바람하다…”

자연에 덧씌워진 인간적 시선이 만들어낸 ‘풍경’. 그 폭력적인 시선을 벗겨내고 자연에 풍경을 돌려주거나 혹은 다른 시선으로 새로운 풍경을 ‘생산’하기, 인간의 일방적인 시선을 거두고 자연과 시선을 나누고 공명하기. 이게 다섯 가지 코드로 풍경을 읽은 후에 이르게 될 출구이기를 바라본다.



 


제1강 자연에서 풍경으로: 풍경의 탄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