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년도 : 2012년 | 고화질
  • 지원사항 :
악(惡)에 대한 철학적 고찰
동서양의 철학과 문학, 설화를 넘나들며 악이라는 개념이 시대와 사회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봄으로써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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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8강  |  32교시  |   13시간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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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 강사 : 구연상

악이란 무엇인가. 지금도 온갖 사건들이 역사를 채워가고 있고, 그 중에는 우리가 ‘악’의 범주에 속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러나 분명히 ‘악’이란 무엇인지를 알기란 어렵다. 이 강좌는 분명한 것 같으면서도 모호한 ‘악’의 개념을 집중 조명하여 철학적으로 고찰한다. 동서양의 철학이론, 문학작품을 폭넓게 다루면서 ‘악’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우리 삶에 밀착된 인문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칸트에게 악(惡)이란?


서양의 근대 철학자 칸트는 ‘악’을 우리가 이성의 명령에 따르는 대신 자기 자신의 이기적 욕심을 채울 때 생겨나는 것으로 보았다. 만일 우리가 자신의 부당한 욕망을 억누를 수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이성의 명령에 따를 것이다. 칸트에게서 악은 우리가 이성이 아닌 자기애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칸트의 악 개념이 비록 악을 저지른 사람에게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긴 하지만 이러한 악의 규정은 살인이나 강도 등과 같은 악행 자체의 성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만일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악’을 드러내고자 한다면, 우리는 ‘악’을 새롭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현실 속에서 만나는 악행들은 대개 우리를 공포스럽게 하거나 분노케 한다. 즉 ‘악’은 끔찍하고 섬뜩한 것, 달리 말해, ‘돌이킬 수 없는 몹쓸 짓을 저지르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몹쓸 짓은 누군가의 ‘보다 나은 삶의 가능성’을 짓밟거나 빼앗아가 버리는 행위를 말한다.


악에 대한 전방위적 고찰


‘몹쓸 짓’으로서의 악은 사탄이나 악마와 같은 ‘악의 실체’에 의해서 저질러지는 게 아니다. 오늘날 악마가 비록 낡아빠진 생각의 유물처럼 간주되긴 하지만 종교의 영역에서는 널리 믿어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지는 믿음은 그 사실만으로도 해당 사회에 대한 훌륭한 설명의 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성경 속에 나타난 사탄과 마귀 또는 귀신이나 악마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악의 의미를 보다 풍요롭게 이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채만식의 소설 『탁류』 속 주인공의 살인을 통해 ‘정당한 악’이 가능한지를 고찰해 보고, ‘보편적 악’이 성립될 수 있는지를 성찰해 보며, 마지막으로 한국영화 「아저씨」 속에 나타난 악의 모습들을 분석해 봄으로써 ‘악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구체화하고자 한다.

제2강 흠(欠)과 금기(禁忌), 죄(罪)와 악(惡) 중에서
제4강 칸트 철학에서 악(惡) 개념 중에서
제6강 악(惡)의 일어남의 얼개 중에서
구플레이어 고화질 일반화질 음성
  • 회 차
  • 제 목
  • 시 간
  • 보 기
1강 악(惡)의 상징 : 폴 리쾨르에서 악의 개념 99분
교안다운
보이지 않게 행해지고 있는 악의 문제
1교시 -   악(惡)의 정의의 어려움 25분 1강 1교시 강의보기
2교시 -   죄(罪)에 대한 고백 23분 1강 2교시 강의보기
3교시 -   흠(欠): 악에 대한 첫 번째 상징 개념 26분 1강 3교시 강의보기
4교시 -   죄(罪): 악에 대한 두 번째 상징 개념 25분 1강 4교시 강의보기
주요내용 - 악의 정의의 어려움 & 폭력성
- 누가 악을 저지르는가
- 아랍의 봄[Arab Spring] : 2010년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와 독재자 처형, 혁명
- 악을 정의하는 철학적 기초: 칸트, 악을 도식화하다
- 보이지 않게 행해지고 있는 악의 문제
- 사이코패스 등 의도하지 않은 악의 문제
- 실천적 측면에서 본 ‘악의 정의’의 폭발력
- 악이 악을 낳는다
- 현실적 악에 대한 고백
- 창세기: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신의 능력
- 순결, 몸에 대한 정화
-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지 않음으로서의 죄
- 온전한 관계의 끊김
2강 흠(欠)과 금기(禁忌), 죄(罪)와 악(惡) 96분
교안다운
금기(타부, taboo)를 범하거나 깨트리는 일
1교시 -   흠(欠)과 금기(禁忌)의 관계 24분 2강 1교시 강의보기
2교시 -   『삼국유사(三國遺事)』 에 나타난 설화 속 금기 22분 2강 2교시 강의보기
3교시 -   죄(罪) : 성스러운 것과의 단절 25분 2강 3교시 강의보기
4교시 -   죄와 악행의 상관성에 대해 25분 2강 4교시 강의보기
주요내용 - 우리는 어떤 것이 재앙을 일으킬지 확실히 알지는 못한다
- 흠과 죄를 미연에 차단할 것
- 금기(타부, taboo)를 범하거나 깨트리는 일
- 『삼국유사(三國遺事)』 속 설화: 빙빙 도는 새, 추남의 점괘 등
- ‘죄의 관념’을 나타내는 4개의 히브리어
- 정화로서의 용서
3강 아우구스티누스의 악(惡) 개념과 칸트 철학 102분
교안다운
악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잘못 사용된 것
1교시 -   아우구스티누스 : 모든 실체는 선하다 26분 3강 1교시 강의보기
2교시 -   악(惡)과 인간의 자유의지 24분 3강 2교시 강의보기
3교시 -   악(惡)의 근거 : 무지, 무능력 그리고 애착 27분 3강 3교시 강의보기
4교시 -   칸트의 ‘새로운 도덕’ 25분 3강 4교시 강의보기
주요내용 - 아우구스티누스의 ‘그리스도교 철학’
- 실체로서 있는 모든 것은 선하다
- 눈(eye)의 악용(惡用)
- 악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잘못 사용된 것
- 애착, 정신의 눈, 배향(背向)
- 칸트가 살았던 시대: 종교개혁, 과학혁명, 문화다양성
- 철학: 질료적(material) 철학 +형상적(formal) 철학
4강 칸트 철학에서 악(惡) 개념 99분
교안다운
칸트: 인간 행위에 대해서만 선, 악을 논할 수 있다
1교시 -   인간의 본성(本性) : 아담 설화에 대한 칸트의 해석 25분 4강 1교시 강의보기
2교시 -   자연적 악과 도덕적 악 24분 4강 2교시 강의보기
3교시 -   이성에 따른 도덕법칙 & 자유의지 25분 4강 3교시 강의보기
4교시 -   칸트의 악 개념을 통한 사례 분석 25분 4강 4교시 강의보기
주요내용 - 선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악의 전도
- 인간의 본성: 선에의 소질(素質), 악에로의 자연적 성향(性向)
- 소질로서의 선악, 양심과 이성, 도덕법칙
- 칸트: 인간 행위에 대해서만 선, 악을 논할 수 있다
- 자연재해, 질병, 궁핍, 불행, 신체장애 등은 악한가?
- 쾌, 불쾌 혹은 즐거움, 괴로움의 문제
- 칸트적 의미의 이성
- 행위의 자유가 없는 곳에서는 선악도 없다.
-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 칸트 도덕법칙의 두 가지 특징
- 결과가 아닌 동기가 중요하다
5강 서양의 전통적 악(惡) 개념에 대한 비판 : 사례들어 설명하기 103분
교안다운
악은 죄보다 더 근원적이다.
1교시 -   아우구스티누스의 악(惡) 개념 되살피기 25분 5강 1교시 강의보기
2교시 -   ‘저지름과 당함의 얼개’로써 일어나는 악(惡) 26분 5강 2교시 강의보기
3교시 -   칸트의 악(惡) 개념 되살피기 26분 5강 3교시 강의보기
4교시 -   행위 법칙의 악에서 관계의 악으로 26분 5강 4교시 강의보기
주요내용 - 신의 전능을 전제 삼아, 악의 원인을 인간 욕망으로 돌릴 때의 난점
- 비롯되는 악에서 ‘저지름과 당함의 얼개로써 일어나는 악’
- 악은 죄보다 더 근원적이다.
- 선하고도 완전한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가?
- 우상 숭배: 성스러운 것을 위장하는 것
- 저지름과 당함의 관계
- 미국의 요리사 폴라 딘(Paula Deen)의 사례
- 서양의 전통 윤리학에 대한 비판: 한스 요나스의 책임 윤리
- 현대기술, 전문화와 윤리 문제
6강 악(惡)의 일어남의 얼개 96분
교안다운
마음이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할 수 있는가?
1교시 -   악은 ‘일어남’, 즉 사건이다 23분 6강 1교시 강의보기
2교시 -   악을 부추기는 ‘마음의 뿔’ 23분 6강 2교시 강의보기
3교시 -   악의 뜻과 삶의 본래성: 끊김과 앗김 26분 6강 3교시 강의보기
4교시 -   악에 맞서기: 악의 발견술 24분 6강 4교시 강의보기
주요내용 - 악의 일어남의 세 갈래 ‘뿔’ : 악을 부추기는 마음 ‘뿔’
- 하나의 고리로 맞물린 꼴
- 악은 욕망이다.
- 마음이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할 수 있는가?
- 마음의 선악이 행위의 선악을 이끌어 내는 원인이 될 수 있는가?
- 『사씨남정기』에 나오는 사씨 시녀 ‘설매’ 이야기
- 보다 나은 가능성을 앗아가 버리는 악
-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과 악(惡) 개념
-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타난 자기 소유의 문제
7강 동양철학에서의 악(惡) 개념 101분
교안다운
악은 하늘이 싫어하는 것이다
1교시 -   노자 『도덕경(道德經)』에서 악(惡)의 뜻 25분 7강 1교시 강의보기
2교시 -   하늘의 길(천지도, 天之道)와 악의 근원 23분 7강 2교시 강의보기
3교시 -   인위(人爲)와 무위(無爲) 27분 7강 3교시 강의보기
4교시 -   성리학에서 악(惡) 개념 : 『대학(大學)』을 중심으로 26분 7강 4교시 강의보기
주요내용 - 악은 하늘이 싫어하는 것이다
- 동양철학에서 ‘하늘’의 의미
- 동양철학의 도(道): 성(聖)스러운 길
- 천지도: 하늘의 길과 그물
- 제몫(사, 私)과 ‘할-바(욕, 欲)’
- 제몫(사, 私)이란 없다
- 억지로 이루는 ‘인위(人爲)’와 저절로 이루어지는 ‘무위(無爲)’
- 하늘이 시키는 일(천명, 天命)’
8강 권선징악의 악(惡) 개념 102분
교안다운
악에 대한 새로운 뜻매김: ‘몹쓸’
1교시 -   악이란 낱말의 뜻 넝굴 26분 8강 1교시 강의보기
2교시 -   악의 낱말에 뒤섞인 여러 뜻: 싫어함, 죄를 지음, 나쁨 25분 8강 2교시 강의보기
3교시 -   서포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분석 I 26분 8강 3교시 강의보기
4교시 -   서포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분석 II 25분 8강 4교시 강의보기
주요내용 - 본래적 권리를 앗아가는 악
- 악함은 나쁨과 다르다
- ‘좋음’과 ‘나쁨’ : ‘맞짝-낱말’ 관계
- 최한기와 ‘화(禍)’
- 주자가 말한 ‘성무위 기선악 (誠蕪爲幾善惡)’
- 본디 모습의 빼앗김
- 저지레의 성격
- 몹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막는 것
- 악에 대한 새로운 뜻매김: ‘몹쓸’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논문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불안. 하이데거의 기분 분석을 바탕으로」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한국하이데거학회 간사,

‘우리말로 철학하기’,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의 

총무이사를 역임하였다. 

하이데거 철학 및 우리 말과 문화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저서
『매체 정보란 무엇인가』(살림, 2015)
『하이데거의 존재물음에 대한 강의』(채륜, 2011)
『서술원리, 논술원리 1,2』(공저,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2011)
『철학은 슬기 맑힘이다』(채륜, 2009)
『후회와 시간』(세림M&B, 2004)
『감각의 대화』(세림M&B, 2004)
『매체정보란 무엇인가』(살림, 2004)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불안 (하이데거의 기분분석을 바탕으로)』(청계, 2002)
- 역서
『철학의 거장들 4』(오트프리트 회페, 한길사, 2001, 공역)
- 논문
「글쓰기와 논술」(2008)
「논술의 뜻과 성격」(2007)
「오늘날(DAS HEUTE)에 대한 하이데거의 현상학적-해석학적 탐구」(2006)
「존경과 양심」(2006)
「말의 얼개와 특징」(2005)
 
  • 번 호
  • 제 목
  • 작성자
우수 우리를 둘러싼 달콤하고 치명적인 것들 서*대
대개의 악은 달콤하고 치명적으로 미혹하기 마련이죠.
선이나 지혜, 덕에 대한 강좌는 많이 있는 반면에
악에 대해 조명한 강좌는 드무네요.
희소성이 있는 강좌인만큼 열심히 꼼꼼하게 잘 들었습니다.
어렵고 까다로운 주제를 잘 풀어내주신 구연상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수 인간사에 중요한 선악개념 허*
선악개념만큼 인간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개념이 있었을까요? 사회를 유지하고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그것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엄격한 제재가 필요했고 처벌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죄는 법,율법을 어긴 행위이지만 법이 모두 선하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보다 추상적이고 근원적인 악개념이 따로 존재했습니다 악의 개념사와 구연상교수의 독자견해로 풀어가는 강의입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편집한 강의록이 일품입니다
우수 <'당혹스러운 물음'에 대한 '합리적 대답'> c**rryjubile
구연상 선생님의 <악에 대한 철학적 고찰> 1주차 수업 후기입니다.

<'당혹스러운 물음'에 대한 '합리적 대답'>

“심영신의 최근작들을 바라보노라면 앙리 마티스의 회화가 떠오른다. … 화면 위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굵은 백색의 선묘이다. 이로서 자연의 어떤 식물 형태를 간명하게 암시하고 있는데, 정밀한 재현으로서가 아니라 대상의 몇 가지 특성만을 축약하여 X-Ray로 투사하듯 묘사하고 있다. 구불거리는 선은 또한 바탕 화면의 색들과 하나로 작동하여, 마티스의 회화에서처럼, 데생과 색채를 융합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보인다. 여기에 선과 색의 갈등은 조금도 없다. 작가는 탁월한 회화적 감각으로 두 조형 요소를 상호 호응하는 조화의 관계에 놓고 있다.” - 서영희 (서양미술사, 미술평론)

http://blog.naver.com/lastinlove12?Redirect=Log&logNo=150129995858
링크를 따라가시면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내가 폴 리쾨르를 만난 건 이 한 점의 그림에서였다. 작가는 자연 속에서 씨방이라는 존재를 끌어와 자기 자신과 동일시함으로써 자아정체성을 찾는다. 이름 없는 들꽃의 자궁이 해내는 막중한 임무에 강렬한 빛과 색들로 찬사를 보내며 작가는 여성인 작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 이미지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타자에게 반영하며 자아의 모습을 비추어 내는 ‘자기 동일화’가 폴 리쾨르의 《타자로서의 자기 자신 Soi-même comme un autre》(1990)에 언급된다. 폴 리쾨르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자기-타자에 대한 열린 존재론적 사유를 한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타자와의 관계맺음 속에서 얻는 '자기 동일성’을 성립시키게 된다. 다른 사람 혹은 다른 대상과의 얽힘 속에서 확립되는 이 자기동일성은 보다 값진 주체 확인이 될 수가 있다. 이러한 과장을 통해 작가는 구체적인 자기 재현을 통해 자화상을 그리지 않고서도 자아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후 망각의 공간속에 있던 이 현상학적 철학자와 구연상 선생님의 강의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이번에 만난 폴 리쾨르는 좀 더 근원적인 물음은 던져주었다. “악은 무엇인가?”

리쾨르는 악을 ‘성스러운 것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는 위협적 현상’으로 정의한다. 그에게 있어 가장 성스러운 것은 ‘신’으로, 악의 존재론적 물음에 대한 답은 곧 그의 종교적 믿음과 연결된다. 창세기 3장을 보면 인간이 고통의 책임자로 등장한다. 사람이 마음을 잘못 먹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을 했고, 그런 인간의 악에서 고통이라는 악이 비롯되었다. 악은 하나님 책임이 아니라 인간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리쾨르는 ‘악의 개념’을 현상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이러한 원죄의 신화 밑에서 ‘죄에 대한 고백의 현상’을 끌어 올린다.

1. 죄의 고백

서양의 전통은 ‘죄의 고백’을 통해 ‘악’의 실재를 발견했다. 죄의 고백은 ‘악의 상징’으로서 ‘악’을 문화적-역사적-언어적으로 드러낸다.
고백을 강요당하면 실존론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친구가 “왜 그 사람을 좋아해?”라는 질문을 한 후 비로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왜 하필 그 사람이지? 이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가 뭐지?’ 서구적 사고는 모든 질문에 답을 요구한다. 즉,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좋아’라는 로맨틱한 답은 성립되지 않는다. 이유 없는 사랑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죄를 고백한다는 것 또한 죄의 의미를 묻게 되는 것과 같다. 마음속의 느낌을 말로 뱉음으로써 객관적으로 형태화 하고, 구체화 시킬 수 없어 고통스러워하던 시간 속에서 벗어나 서서히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의미를 물음으로써 하나님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으로부터 도피할 수 있게 되었다. 신화는 우리에게 원죄에서 악이 시작되었다고, 하나님이 인간을 저버린 것이 아니라고 답해준다. 사람이 죄를 지어 신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체험에 대한 고백은 죄에 대한 ‘당혹스러운 물음’에 대한 ‘합리적 대답’을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
7 구연상 교수님 강의 추천합니다 최*희
6 모든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악 박*자
5 왜 인간은 악한가? 손*희
4 악에 대한 철학적 고찰 김*식
3 저도 강의록에 대해서.. 오*희
2 죄와 악이라는 개념 권*주
1 <과연 신을 저버린 인간이 악을 저지르는가> c**rryjub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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