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나스와 더불어 이 시대를 횡단하기
근대까지의 서양 철학의 중심은 대체로 ‘존재’에 있어왔다. 존재 중심의 철학에서 공동체는 정의를 추구한다는 미명하에 배제와 폭력으로 일그러진 세상을 그려오게 되었다. 그 폭력이 정점에 이르렀던 2차 세계대전의 시대를 살아냈던 유대인 철학자 레비나스의 사유는 차별과 배제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앞날에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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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사 : 박남희

이 강좌는 타자의 철학으로 잘 알려진 레비나스의 삶과 그의 철학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포로가 되어 전쟁의 참상을 목도한 레비나스는 극단적인 폭력의 원인을 ‘존재’ 중심이었던 서양 사유의 전통에서 찾게 되고, 결국 이를 폐기하고 ‘존재자’ 중심의 새로운 윤리 철학을 전개하게 된다.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존재자’들은 각각 이질성을 지니고 있지만, 소외와 배제의 폭력적 행위가 아닌 환대와 돌봄, 배려의 윤리적 행위를 실천할 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 것이다. 레비나스의 고통 속 삶의 길을 함께 하면서, 우리 삶 속의 고통 또한 구원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의 윤리를 체험해보자​




엠마누엘 레비나스의 철학

1906년 리투아니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레비나스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수학하며 유대인의 성서적 가르침, 리투아니아의 문학적 상상력, 독일의 학문적 초월성, 프랑스의 구체적 행위에 대한 관심 총 네 가지 문화를 토대로 하는 독특한 철학을 펼치게 된다. 특히 2차 세계 대전 중 포로가 되어 고초를 겪은 후에는 극단적인 폭력의 원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데, 그는 이러한 광기의 근원을 이전까지 서구 사회 사유의 바탕이 되어 왔던 ‘존재’ 중심의 철학에서 찾게 된다. ‘존재’ 중심의 철학 속에 내재하는 ‘동일성’의 논리가 차이의 배제를 낳고 그 결과 극단적인 폭력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레비나스는 이러한 사유 방식을 극히 비판하며 존재하는 모든 존재자의 차이를 환대하고 돌보는 책임을 우리 자신에게 부과하는 새로운 윤리를 주창하게 된다. 


타자와 환대의 윤리

레비나스의 철학에 있어서 ‘타자’란 나를 자신의 유한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살게 하는 존재이자 신비함을 간직한 영원한 미지의 존재이다. 서로 다른 차이를 가진 타자들은 영원한 신비감을 갖는 동시에 자신의 삶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타자와 마주할 때 매우 조심스럽게 다가갈 수밖에 없으며 그를 소유할 수도 침범할 수도 없는 존엄성을 느낀다. 결국 우리는 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가 원하는 일에 응하며 타자를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로 여기는 환대의 윤리를 실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 나아가 레비나스는 이러한 타자에 대한 환대에 있어서 타자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는 무한 책임을 지닌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것이 곧, 온전한 주체로서의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며 동시에 이전까지의 ‘존재’ 중심의 사유가 회피했던 무책임한 존재로부터의 반성과 탈피를 의미하는 것이다.

    

2020년의 대한민국, 그리고 레비나스

국경의 벽이 낮아지고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가 심해지면서 지금의 이 시대는 이전까지 인류가 겪었던 어떤 시간보다도 다양한 갈등과 분쟁, 차별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하더라도 다문화 가정, 이주 노동자, 북한 이탈 주민 등 이전에 없었던 차이를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새로운 사회에 직면하고 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서 늘 차이와 차별의 문제를 겪어내야 했고, 나치의 포로수용소에서 극단적인 폭력과 죽음의 경험을 목격해야 했던 레비나스의 새로운 윤리는 차별과 소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매우 좋은 해답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일 수 있는 레비나스의 철학을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풀어나가는 박남희 교수님의 강의는 레비나스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이 강의를 통해 레비나스라는 한 명의 새로운 철학자와 그가 보여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고 이를 통해 배려와 사랑의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제1강 임마누엘 레비나스중에서

제2강 존재와 존재자중에서
 
-박남희, 『레비나스, 그는 누구인가: 모든 것은 윤리의 문제이다』 (세창출판사,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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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 차
  • 제 목
  • 시 간
  • 보 기
  • 1교시 - 레비나스의 삶과 학문적 토대
  • 27분
  • 2교시 - 존재 중심의 철학에서 존재자의 철학으로
  • 34분
  • 3교시 - 타자와 환대의 윤리
  • 35분
  • 4교시 - 타자에의 무한 책임
  • 15분
  • 주요내용
  • -“4문화의 철학자”
    -유대인의 성서적 가르침
    -리투아니아의 문학적 상상력
    -독일의 학문적 초월성
    -프랑스의 구체적 행위
    -타자
    -존재 중심의 철학
    -환대윤리
    -무한책임
    -타자에의 애무
    -객관적 인식론
    -사태 그 자체-현상학(후설)
    -사유와 상상
박남희 (연세대 철학연구소 전임 연구원)
연세대 철학과에서 가다머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세종대와 그리스도 대학교 등에서 여성학을 강의해왔다. 현재 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전임 연구원이자 철학 아카데미 상임워원, 성프린시스 대학 철학 교수,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철학 교수로 활발하게 중이다. 또한 한국해석학회 부회장과 철학상담치료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희망네트워크 아동 청소년 철학 교실 주임 교수를 맡아 오랫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의 철학 교육을 위해 애써왔다. 현재 한국해석학회 부회장과 철학상담치료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세기의 철학자들은 무엇을 묻고 어떻게 답했는가』,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공저), 『종교와 철학 사이』(공저),​ 옮긴 책으로 『과학 시대의 이성』 등이 있다.     
- 저서
『모든 순간의 철학』(현암사, 2017)
『천천히 안아주는 중』(세계사, 2014)
『종교와 철학사이』(공저, 늘봄, 2013)
『칼 야스퍼스(비극적 실존의 치유자)』(공저, 철학과현실사, 2008)
- 역서
『과학시대의 이성』(한스 게오르크 가다머 저, 책세상, 2009)
- 논문
「가다머의 플라톤 해석」
「삶의 기술로서의 해석학」
「실현 주체로서의 여성의 ‘다움’ 문제」
 
  • 번 호
  • 제 목
  • 작성자
1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 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