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죽음 그리고 사진

: R. 바르트의 밝은 방 『카메라 루시다』
『밝은 방』(동문선,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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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 차
  • 제 목
  • 시 간
  • 보 기
  • 1교시 - 롤랑 바르트의 삶 1
  • 25분
  • 2교시 - 롤랑 바르트의 삶 2
  • 34분
  • 3교시 - 롤랑 바르트의 특별함 1
  • 32분
  • 4교시 - 롤랑 바르트의 특별함 2
  • 29분
  • 주요내용
  • -롤랑 바르트라는 학자
    -바르트의 글쓰기
    -바르트와 카메라루시다
김진영 (인문학자, 철학아카데미 대표)
바르트, 카프카, 푸르스트, 벤야민, 아도르노 등을 넘나들며, 문학과 철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수강생들로부터 ‘생각을 바꿔주는 강의’, '인문학을 통해 수강생과 호흡하고 감동을 이끌어 내는 현장', ‘재미있는 인문학의 정수’라 극찬 받았다. 또한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독서 강좌로도 지속적인 호평을 받았다.
- 저서
『조용한 날들의 기록』, 『사랑의 기억』, 『상처로 숨 쉬는 법』, 『낯선 기억들』 외
 
  • 번 호
  • 제 목
  • 작성자
<리뷰> 바르트와 기호 혹은 떠다니는 피니시앙 김민관
<리뷰> 음악은 결국 자기 스스로를 울린다 강효주
우수 너무 좋아서 미쳐버리겠어요. 진*호
김진영 선생님 강의는 진짜 항상 소름돋을 만큼 좋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우상 숭배적 태도이고 바르트를 강의하는 것이 어불성설인 전복과 해체의 태도가 결여된 것 같기도 하지만...어떤 말로 표현안되는 강의 자체에 대한 몸 떨림이 있다는 건 좋은거죠 선생님??ㅎㅎ
우수 ‘언어, 가르보의 얼굴, 애도일기’ 최*경
『사랑과 죽음 그리고 사진』 3강「카메라 루시다」, ‘언어, 가르보의 얼굴, 애도일기’


아트앤스터디에서 김진영 선생님의 롤랑 바르트 강의를 듣고 있다.
1강과 2강에 이어서, 3강의 간단한 리뷰의 연재를 쓴다.

3강 강의는 조금 어려울 수도 지루할 수도 있다. 언어학에 대한 지식이 초반에 나오는데, 이건 지식 차원의 문제이고, 또 그렇지만 유용한 기초적 지식이기도 하니 꼭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반면 후반은 바르트의 내밀한 사고에 한층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바르트의 기호학은 소쉬르의 언어학에서 더 나아가 현실 자체를 다루는 수단이 된다.
이날 강의에서는 먼저 언어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에 대해 2장의 연장선상에서 배울 수 있었다.


언어는 크게 세 개의 의미 범주로 나눌 수 있다.

랑그는 언어 형식이고, 빠롤은 랑그 안 언어 차이 속에서 selection과 composition을 한다. 곧 빠롤은 개인적 언어를 말한다.

언어는 paradigma(패러다임)와 sintagma로 나뉘기도 하는데, 패러다임은 랑그가 일정한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한 범주 아래 있는 단어들을 뽑아 이으면 singtagma가 된다.

마지막으로 denotaion(외시)와 connotation(공시)로 나뉘는데, 외시는 장미 하면 장미 이미지가 떠오름을 말한다. 곧 기표와 기의의 이론적인 작용이고, 공시는 장미 하면 장미 외에도 사랑 등 다른 내용이 떠올라 '의미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외시의 의미 작용이 하나의 시니피앙이 되고, 그 시니피앙이 또 다른 의미를 물어오고 새로운 시니피앙이 됨을 말한다.

일상의 의미들에서 이것을 역추적하면 외시만이 남게 되는데, 의도, 목적, 집단의식에 의해서 현실에서는 의미들이 달라붙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믿음을 부여하는 코드 시스템을 낳는다.

이러한 고착되는 의미 시스템을 벗어나 기표와 기의의 자유로운 연관 관계를 통한 의미 생산을 하는 게 대표적으로 예술, 그리고 또 문학을 예로 들어본다면, 문학에는 metapher은유 metonymie환유의 두 차원이 있다. 그리고 이 기법을 통해 ‘전이’시키려는 것, 프로이트의 말을 따른다면 의사가 의자에서 내려와서 하나의 역할을 의사가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둘의 위치가 의사와 환자의 역할로 고착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주어진 의미체계를 이탈해서 다른 의미로 전이되는 것을 가장 잘 드러나는 현상은 꿈으로, 꿈은 응집과 전위, 각각 나뉘어져 있는 것을 붙임, 또 달라붙어져 같이 가는 의미항이 따로 떨어져 움직이는, 이 두 가지 원칙에 의해 꿈이 움직인다는 게 프로이트의 꿈의 언어에서의 설명이다.

먼저 은유는 유사성의 원칙에서 기인하는데, 범주(앞서 말한 패러다임에서)에서 다른 범주를 선택하는 것인데, 근본적으로 이분법을 버리지 않는다. 사랑을 태양으로 은유함은 두 다른 단어를 유사성에 기초해 정신에서 잇는 것이다. 여기서 사랑은 미움이라는 반대말로서의 단어를 상정한다.

환유는 인접성의 관계를 가진 것으로, 노동운동이 한껏 일어났을 때 런던의 노동자들은 날이 갈수록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을 닮아 간다는 신문 기사가 실렸는데, 노동자와 그 집이 인접해 있는 것이다.


한편 signification 의미화와 signifiance 의미작용이 있다. 코드 시스템이 무한히 의미를 생산하지만, 근본적으로 코드 시스템에 들어가고 동어반복에 불과하다. 이것이 바로 의미작용이고 이것을 해체하고자 하는 게 바르트가 말한 의미화이다. 따라서 코드 시스템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후자인 시그니피앙스가 중요할 것이다.

본격적으로 바르트의 책으로 돌아가면, 바르트는 가르보와 헵번의 얼굴을 비교해서 의견을 진행한다. 가르보의 얼굴이 이데아라면 헵번의 얼굴은 이벤트라 한다. 가르보는 눈과 코 등의 기본적인 이목구비만 갖추어서 피조물의 얼굴이 되고, 이는 보편성의 얼굴 기호를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헵번은 완벽한 헵번의 얼굴 그 자체로 소급되니 그 안에는 우리 모두의 의미로는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바르트의 의견도, 선생님의 정밀한 해석도 놀라웠는데, 개인적으로는 김태희의 얼굴이 후자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접근할 수 없고, 친숙하지 않으며 안정감을 주지 않는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가르보의 얼굴이란 것은 타자성을 갖되 우리에게 문을 여는 것이라는 생각. 이것은 예술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영화나 무대, 모든 배우에게도. 곧 개체성으로 환원되는 게 아니라 무한한 개체성과 만날 수 있는 것.

바르트가 애도의 일기에서 말하는 멜랑콜리는 우울증과 다르다고 한다. 죽음으로부터 나오는 삶, 제 3의 삶으로 가는 것. '나는 슬픔 속에 있는 게 아니다. 슬픔 자체가 되어 버렸다.'

바르트의 애도일기를 선생님이 번역하고 계시다는데, 아직 국내 출간은 안 됐고, 그런데 몇 장의 페이퍼를 들고 와서 지하철에서 읽는데 정말 멜랑콜리했다. 이게 멜랑콜리하다는 게 느껴졌다. 계속 읽어도 이 텍스트는 질리지 않고 새롭게 각인되는 것 같았다. 바르트를 수업을 통해 다시 알게 된 후 바르트가 친숙하게 다가오게 된다.
우수 코드 없음으로서의 메시지-사진 이*란
「스투디움」, 『사랑과 죽음 그리고 사진』: 코드 없음으로서의 메시지-사진

4장은 사진이 인류가 이미지를 문화화한 이래 사진은 해방적 기제로서, 혁명적인 이미지이며 언어가 아니지만 언어로 비유하자면 코드 없이(=no 메시지) but 우리에게 주어지는 메세지(말을 하는)라는 걸 다룬다.

바르트는 사진을 절대적 유사물(absolute analogon)이라 칭한다. 곧 이미지에서 사진 이미지로 건너가는 과정에서 변형이 불가능하다. 사진 이미지는 옮겨갈 뿐으로, 연속적이며 동어 반복적이다.

반면 회화는 어느 개인의 주관성이 개입하고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옮겨 가는 과정이 불연속적이다.

우리는 사진에서 항상 무언가를 읽어낸다. 코드가 주어져있기 때문에 곧 코드가 있음 때문에 오는 메시지, 그리고 코드가 없음 때문에 오는 메시지로 존재하며 코드 시스템을 허물고자 했던 바르트로서는 당연히 후자가 중요한 것이다. 가령 전자는 인간은 사진 찍을 때 또는 찍힐 때 포즈를 만들고, 이는 의미화되어 있어 의식적으로 그에 맞춰 포즈를 만든다. 따라서 여기서 코드가 파생되기도 한다. 또한 사진이 전통적인 회화 미학을 따라 회화적인 심미성을 재현하려고 찍는 경우가 있다. 또는 단사진이 아닌 사진들을 시리즈화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쇼크 포토shock photo를 보면 우리에게 트라우마를 건드려 말을 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게 하지만, 대개는 그 안에 이데올로기가 섞여 전달되면 모르는 사이에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데, 그 이데올로기가 사건/충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무력화시키는 가치 체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쇼크 포토는 의도적 전달이 아닌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사진이다. 곧 이는 전쟁 사진을 찍은 게 아니라 오히려 풍경 사진일 수 있다. 풍경 사진은 우리에게 아무 말도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거꾸로 정치적인 것은 진짜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

그런데 쇼크 포토가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트라우마가 말을 못하게 하는 것 곧, 말이 막힌다는 것 외에 무한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과 등가 된다. 즉 너무 할 말이 많을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오히려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부당한 정치, 이데올로기 정치는 어떤 말은 못하게 하고 어떤 말은 하게 하는 것으로, 진정한 정치성은 모든 말에 터부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

곧 코드가 있는 사진은 무한한 말을 하게 하는 대신 일정한 말만 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쇼크 포토는 우리 사회에서 잘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쇼크 포토를 보고 그렇게 말을 많이 하게 된다면, 곧 내가 돌연 너무 많은 말을 허용 당하게 되어서 안전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어떤 범주에 들어가는 게 아닌 범주 없이 모든 것들과 만나게 되면서 위기를 느끼게 된다. 나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또 아무 것에도 기댈 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 이미지는 인류사 한 번도 없었던 이미지로 의미 생성의 자유를 띤다. 이는 신체 해체시키는 데 끝나는 게 아니라 지적인 행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사진은 생성, 곧 자연적인 것으로서는 결코 코드화될 수 없고 무한하게 생성될 수밖에 없는데, 앞의 경우와 같이 의미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해체하는 게 역설적으로 또한 사진 읽기이다. 바르트는 시니피앙스(의미 작용)를 가능하게 하는 혁명적인 이미지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아마 여기서 사진 읽기는 또한 독자의 주체적 개념을 다시 말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까지 강의를 거의 크게 수정하지 않고 추려봤는데, 사진이 시간을 담고 있음까지 가야지 사진에 대한 조금 더 명확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강의의 밀도가 높아 그것들을 완전히 정리하기 전에 육화해서 내 의견을 뱉는 데 대한 어려움이 있다.

사진이 있었던 사실을 담는다면, 결국 사진은 표현 이전에 현상으로 존재하고, 그것은 현실의 그 적확함을 가지고 현실을 보여주므로 예술이 아닌 현실로서 의미화되지 않는 해석의 날개를 펼쳐낸다고 보인다. 그렇기에 사진은 있었던 것, 있었음의 증표이고, 오히려 있지 않음의 유일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가운데 오직 사진의 주체는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우리의 해석만이 무한하게 뻗어나갈 수 있음을 가리키며 곧 현상과 독자만이 남게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사진은 해석하는 주체가 존재한다는 것.
4 들을수록 빠져드는, 롤랑 바르트 사유의 늪 한*민
5 사진을 읽는 새로운 눈: 스투디움과 풍크툼의 횡단 박*석
6 바르트의 삶을 통해 그의 지적 여정을 따라가다 최*원
7 사진은 죽음인가, 사랑의 저항인가에 대한 깊은 사유 이*훈
8 멜랑콜리했던 '애도 일기'와 '가르보의 얼굴' 강독 강*아
9 쓰는 독자로서의 각성과 지적 유희 김*호
10 명강의이지만, 난해한 이론에 압도당했습니다. 오*서
11 시간이 모자랄 지경, 사유가 폭발하는 강의 박*호
12 쇼크 포토와 코드 없는 메시지의 의미 윤*철
13 바르트가 아닌 강사님의 개인적인 경험에 치우친 강의 최*우
14 어려운 이론을 너무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느낌 김*훈
15 카메라 루시다'의 완독은 이 강의와 함께! 이*연
16 난해한 이론 속에서 철학의 살아있음을 느끼다 박*지
17 너무 깊게 파고들어 부담스러웠던 강의 최*우
18 아버지 없는 주체와 탈코드화의 의미 김*민
19 들으면 들을수록 늪같은 강의입니다. 김*옥
20 기호론으로 신화 벗겨내기- 기호론, 부드러운 매스 홍*경
21 롤랑바르트 노*우
22 감성의 산책자와 함께 듣는 롤랑^^ m**mua
23 매우 훌륭한 강의. t**hyen78
24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박*혁
25 항상 감명을 주시는 쌤...^^ 강*주
26 삶이 깊어지고 싶습니다! 최*관
27 강의평이 적다는것에대해 상당히 놀랍습니다. Y**nAhJounf
28 수업의 여운이 남아있을 때 키보드를 두드려야겠다 윈*
29 김진영 선생님 블로그 주소입니다 관*자
30 바르트를 수업을 통해 다시 알게 된 후 바르트가 친숙하게 다가오게 된다 m**wa
31 코드 없음으로서의 메시지-사진 m**wa
32 ‘언어, 가르보의 얼굴, 애도일기’ m**wa
33 기호론으로 신화 벗겨내기- 기호론, 부드러운 매스 윈*
34 누군가에게 자신의 몸을 매체로서 허락한다는 것 m**wa
35 롤랑 바르트의 지적 커리어 윈*
36 수강생 모두가 왁자지껄 웃었네요 윈*
37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m**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