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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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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되돌려 받는 강의 |
민*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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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치유를 받는 여러 메카니즘들이 있지요. 기독교 모델도 있고 기독교 모델도 있고 미술 치료. 웃음치료 등등. 그런 자기 마음과 접촉되는 여러 모델들중에 글쓰기로 최적화된 강의입니다. 내면의 글쓰기이기에 아주 사적이고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자가 치유 방법인 것 같습니다. 4강이지만 충분히 내요이 전달되었습니다. 글쓰기 이외에 다른 심리치료 모델들도 소개해 주셔서 아주 친절하고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안김 받는 느낌을 받아서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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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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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며 위로하는 다정한 글쓰기 |
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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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생각은 너무나도 가득한데 나에게 걸맞게 그걸 꺼내보이는 법을 몰라 답답했던 시간이 참 길었습니다. 이 강의는 제목부터가 사람을 끄는 매력을 품고 있는 듯 합니다. 총 4강의 길지 않은 수업으로도 글쓰기가 가지고 있는 치유라는 능력을 충분히 풀어내어 주십니다. 저에게는 참 다정한 강의라 여러 번 꺼내보게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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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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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글쓰기의 모색 강의를 들음으로써 내 삶의 공간이 넓어졌다. |
최*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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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적으로 적절했다. 치유하는 글쓰기 강좌를 찾고 있던 중 우연히 아트앤 스터디에 들어왔다. 마침 이벤트 중인 이 강좌를 신청하고 너무 행복하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게 각인되어 들어왔다. 늘 2자적인 관계속에서 불행했었는데 치유하는 글쓰기 강좌가 제3자적인 관계 형성이 되어 내 삶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듯 싶다. 선생님의 모든 말씀이 나를 일깨우는 촉매가 되고 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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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강의 무지 좋았어요. 선생님의 온화한 말투와 강의법이 마음을 다독이는 기분이었달까요. ^^ 아트걸 (15.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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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통한 자기 접촉과 치유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안내받다 |
민*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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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서사창작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문예창작, 예술치료, 상담심리학의 영역을 통합하여 글쓰기의 치유력에 초점을 맞춘 강의였습니다. '감정을 이미지로 바꾸는 그만큼 내적인 안정이 생긴다'는 C.G. 융의 모토처럼, 투사, 전이, 승화 같은 정신분석 개념들을 창작과 연결하여 설명해준 점이 탁월했습니다. 내면의 상처를 창작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통찰하고 해소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매우 만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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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규 시인님의 온화한 목소리가 마음을 다독입니다. |
최*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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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의 차분하고 깊은 사유와 나지막한 목소리가 마치 심리 상담을 받는 것처럼 마음을 다독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치유서사의 실례로 제시된 케테 콜비츠의 그림이나 강경애의 소설 분석도 인상적이었지만, 내 슬픔과 상처에 작위적으로 종료를 명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가장 위로가 되었습니다. 짧은 4강이지만, 내 삶의 공간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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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작업과 사회적 글쓰기를 통한 내면의 확장 |
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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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서 다룬 꿈 작업을 통한 예술적 변형과 사회적 글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꿈의 문법을 은유와 환유로 파악하고, 작은 모티프로 운신의 여지를 만들어 황홀과 불안을 경험하는 과정이 창작의 보상이라는 점이 와닿았습니다. 타인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회적 글쓰기를 통해 언어라는 타자 속에서 경계를 넓혀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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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에서 언급된 전문 용어가 많아 배경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
하*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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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정신분석, 예술치료, 상담심리학을 아우르는 강의라 투사, 전이, 담아주기, 승화 등의 정신분석 용어와 멜라니 클라인, 융, 게슈탈트 순환 같은 개념들이 배경지식이 없는 저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치유에 대한 커다란 이야기와 작은 이야기를 오가다 보니 흐름을 놓치기 쉬웠습니다. 입문자용이라고 하기에는 난이도가 높았다고 생각하여 중간 점수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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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통해 주체적으로 생생한 느낌을 회복하는 법을 배우다. |
민*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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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의 가장 기본적인 착안점인 불행하고 고통 받는 동안에도 그 안에서 '내가 주체로서 생생할 때' 위안과 긍정이 작동한다는 깨달음이 좋았습니다. 창작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며 개인이 고양감을 느끼는 과정이라는 정의가, 저에게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얻게 해주었습니다. 나를 되돌려 받는 자가 치유 방법으로서의 글쓰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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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치료의 다양한 방법을 개념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
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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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에서 다룬 오센틱 무브먼트, 오센틱 워드, 사이코드라마, 미술치료 등 예술치료의 구체적 갈래를 자기접촉, 표현, 해소, 통찰의 과정과 연결하여 설명해주신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역할 교대 기법, 보조자 기법, 이중 자아 기법 등 사이코드라마의 기법들이 서사의 치유성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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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토로처럼, 치유가 미적인 것까지 보증하지는 않음을 인식합니다. |
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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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가 융 학파의 심리치료가 창의적인 것과 미적인 것까지 보증하지는 않는다고 토로한 것처럼, 이 강의는 치유와 미적 창작 사이의 간극을 인정하면서도 그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점이 현실적이어서 좋았습니다. 감정의 이미지화를 통해 내적인 안정을 찾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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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서사의 실례에서 강경애의 <꽃송이 같은 첫눈> 분석이 인상 깊습니다. |
김*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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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의 소설에서 심란한 마음에서 기품 있는 자세로 나아가는 화자의 정지(Pausa, pose) 과정을 승화된 자세의 이미지로 해석한 것이 탁월했습니다. 꽃송이 같은 눈이라는 미적 이미지와 반복적 리듬을 통해 예술적 효과를 얻는다는 분석은, 미적 이미지의 치유적 요소를 설득력 있게 주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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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활용한 글쓰기에서 보상이 자유라는 점이 와닿습니다. |
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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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비유와 은유로 해석하고, 낯설게 하기를 통해 글쓰기로 연결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창작의 보상이 승패(지위)에 구애되지 않는 자유라는 점을 게임의 비유를 통해 설명해주신 것이 좋았습니다. 미적이고 내면적인 무중력 상태인 표현계로 옮겨가는 것이 초월이라는 비유도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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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서 치유서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했습니다. |
정*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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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치유서사로서의 상담 부분에서 억압, 담아주기, 살아남기, 애도 같은 개념들이 어떻게 치유적 내러티브 생성 과정의 골격이 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극장의 비유(나1, 나2, 나3, 나4)를 통해 2자 관계에서 3자 관계로 공간을 확보하며 망상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설명해주신 것이 명쾌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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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와 융의 관계에 대한 사적인 에피소드가 흥미로웠습니다. |
오*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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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서두에서 헤르만 헤세가 융 학파의 심리치료를 받은 경험과 창작의 관계에 대해 토로한 내용을 언급해주신 것이, 치유와 창작을 결합하려는 이 강의의 문제의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학을 통한 심리치유라는 주제에 대한 오랜 고민이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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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인 반박을 통한 자동적 사고 깨기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
강*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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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의 앨버트 앨리스의 REBT이론을 통한 논리적인 반박 과정이 치유서사창작과 연결되는 부분이 다소 인지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에 치우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예술적인 방법에 비해 이성적인 방법을 강조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감정적 통찰과 예술적 표현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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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경험과 오래 전 기억 속 이미지를 묘사하라는 과제가 유익했습니다. |
김*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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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마지막에 제시된 최근이나 오래 전 기억 속 생생한 경험의 이미지를 묘사적인 글로 써보라는 과제가 내 안의 모티프를 돌아보게 하는 실질적인 실천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 행위가 치유의 연장선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과제에 임해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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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놀라운 치유력 등 다양한 참고문헌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윤*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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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에서 언급된 나카자와 신이치, 나탈리 로저스, 보리스 시륄니크의 『불행의 놀라운 치유력』, C.G. 융의 『기억 꿈 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풍부한 참고문헌 목록이 치유에 관한 지식과 전망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듣고 관련 책들을 찾아 읽을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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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와 하나가 되는 일"을 추구하는 강의입니다. |
신*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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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부득의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내가 나와 하나가 되는 일"을 추구한다는 수업의 기본적인 착안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글쓰기가 나와 세계의 접점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사회와 교섭하며 내면적 치유를 얻는 과정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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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치유하는 글쓰기 4강 강의노트 |
오*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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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강 치유서사창작 : 꿈 작업과 사회적 글쓰기 (참고 텍스트) ◎ 조원규<눈밭><밤이어서><꿈> ◎ 웅가레티<아침><양탄자>
1교시 꿈 작업을 둘러싼 상황들 1. 꿈은 은유다. 환상이고 서사이다. 문학과 예술을 포괄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인생 자체에 대한 하나의 비유(그림자)이다. “마치 무엇과 같다”는 하나의 비유이고, 꿈이고, 은유의 본질적인 작용이다. 마음의 자유를 연습하는 것이므로 “비유하는 만큼 자유로워진다.” '꿈'이 은유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창작, 치유하는 이야기 전개로 시도해볼 수 있다. 프로이트는 “꿈이 금기, 검열을 우회하기 위해서 메시지를 은폐하고, 은유적으로 말한다.”고 한다. 이 은유는 ‘자리를 옮겨 압축되고 전치된 것’이다. 문예학자 로만 야콥슨(Roman Jakobson)은 압축과 전치를 은유와 환유라는 문학의 개념으로 바꿔 말한다. 다시 말해 꿈의 문법은 은유와 환유를 따른다. 2. 게임의 비유 (1) 인간이 만든 모든 게임은 “하려고 한다.”와 “해야 한다.”로 볼 수 있다. “이기거나 지거나”, “얻거나 잃거나”인데 종국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다. 꿈은 마음의 환등기가 비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기 게임을 벽에 영사한다고 생각해보자. 장기에는 규칙이 있기에 다른 여지가 없다. 우리는 여기서 몇 가지 생각해볼 수 있다. 1) 장기나 바둑 안에 치유가 있나? 2) 왜 우리는 초월하지 못하나? 거리를 두지 못하나? 왜 빠져나오지 못하나? 3) 일반적인 것을 포괄하는 어떤 것을 써야 한다. “마치 이와 같다.”라는 그것. 그것이 치유서사이다. 4) “가장 빛을 읽고 초라한 순간, 그게 우리 인간 존재의 면모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2) 다른 층위로 옮겨간다. 이야기는 벽에 영사하는 하나의 환상으로 상(相, 像, 象)을 이야기에 담는 것이다. 이야기를 한 편 쓸 때마다 “초월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초월’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상황 자체에서 다른 층 위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다른 층 위는 미적이고, 내면적이고, 무중력 상태에 있는 ‘표현계’라고 말할 수 있다. 옮김으로 인해, 일상의 중력을 덜 느끼게 되기에 자유롭고, ‘황홀’ 혹은 ‘불안’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은유를 구하는 연습 즉 창작의 보상은 자유롭다는 것이다. 게임 속에서는 승패(지위)에 구애될 수밖에 없어서 거리 두기가 힘들다. 하지만 치유하는 창작은 승패를 넘어선 세계로 통한다. 창작된 상은 구속된 삶의 지평 위에 떠오른 별이다. 3. 치유하는 서사창작은 단적으로 말해서 “삶, 지금, 마음의 대상은 마치 무엇과 같은가?”라고 질문하면서 답을 내놓는 것이다. 이러한 창작의 한가지로서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4. 꿈을 활용한 글쓰기 문학과 예술은 “낯설게 하기.”다. 현실의 의식으로 포착하지 못하는 또 다른 무엇인가? 라고 대답하며, 낯선 것을 발견하고 글쓰기로 연결할 수 있다. 5. 타인의 꿈을 듣고, 말하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꿈을 공유하는 과정도 생각해볼 수 있다. “나는 이렇게 느꼈을 것 같다.”라는 대화로 감정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유서사는 변화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감정적 통찰이 중요하다. 시작된다 – 변화된다 – 끝난다
2교시 사회적 글쓰기 1. 꿈을 해석하는 기본적 지침 1) 학문적인 방법으로 꿈 텍스트에서 대립쌍을 찾으면 꿈이라는 메시지를 찾기 쉽다. 2) 서사의 굵은 줄기가 아닌 punctum과 같은 사소한 곳에서 찾을 수도 있다. 3) 꿈은 명사보다 동사 즉 감정이 더 중요하다. 꿈은 감정을 자각, 도달하기 위해 대상이 동원된다. 4) 꿈을 이루는 모든 부분은 내 마음을 재료로 사용한다. 5) 꿈의 요소들을 물질화된 상징으로 보는데, 보편적 상징과 개인적 상징이 있다. 6) 치유서사의 포괄적인 대답으로 “꿈은 내가 무엇인지, 어떠하게 되는지 은유를 통해 보여준다.” 2. 사회적 글쓰기는 “더 커다란 것 속에서 나를 다시 열어놓는다”이다. 다른 사람의 창작물에서 접촉이 일어나는 것이 사회적인 것의 시작이다. (1) 새로운 관계와 경험 속에서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사회적인 것으로 균형을 맞추게 된다. (2) 문학, 예술은 ‘마음 둘 곳’을 만들어준다. 다른 사람의 창작이 나에겐 어떤 의미일지 마음을 실어본다. (3) 단어에는 사회적 규정이 있기 때문에 언어는 재료의 저항이 크다. 그러한 언어라는 타자 속에서 사회와 교섭하고 경계를 넓혀간다. 나와 세계의 접점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글을 써본다. (4) 모든 사회 속에는 ‘받기’와 ‘주기’의 개념이 있다. 등가의 ‘교환’, 보상의 개연성을 물으려는 ‘증여’, 보상을 염두에 두지 않는 ‘순수증여’가 있다. 치유창작은 ‘증여’의 질서에 기대어 있다. 사회적인 보상으로 ‘소통’을 통해 질서 안에서의 ‘완숙함’으로 보상받게 된다. (5) 작은 공감의, 느슨한 공동체에서 치유서사창작을 시작해볼 수 있다. 3. 사회적 공감과 소통의 실천으로 텍스트 퍼포먼스를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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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치유하는 글쓰기 3강 강의노트 |
오*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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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강 치유서사의 인근영역(예술치료) (참고 텍스트) ◎ 오이겐 드레버만<손 없는 처녀> ◎ 조원규<80그루 나무들의 추억>
1교시-1 / 2주차 리뷰: 치유서사의 실례 중 예술창작을 통한 방법 2) 나쁜 환상(어두운 환상) 멜라니 클라인은 인간 자체를 비합리적인 경향이 있는 존재로 보았다. 사람은 ‘편집 분열적 포지션’과 ‘우울 포지션’ 사이를 왕래하며 평생을 산다고 한다. 정신분석은 유아기 때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멜라닌 클라인은 나쁜 환상이 유아기 대상관계에서 발견되는 박해의 환상이 그대로 ‘박해’ 혹은 ‘멸절’ 등으로 ‘과장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한다. 융은 이런 나쁜 환상을 ‘무의식의 경고’라고 보았다. 3) 치료 종결 지점 성숙한 환멸로 욕망의 대상에서 욕망 자체로 시선을 돌리고, 스스로 의지가 있음을 자각한다. 그러므로 결핍의 장소를 외부에서 구하지 않게 된다. 이제 내담자는 상담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주체성을 자각하게 된다. ‘환멸’을 ‘긍정적인 이별의 장소’로 받아들인다. 보편성은 없지만, 무상함(바니타스)은 바로크적 감정으로 치유서사가 구현할 수 있는 치유의 방향일 수 있다. 예를 들면,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의 경우도 긍정적인 의미에서 환멸을 파괴하기는 마찬가지이므로 효과가 있다. 이처럼 저마다의 방법을 만들 수도 있다.
1교시-2 / 예술치료의 구체적 갈래 - 신체적 감각으로 돌아보는 서사의 치유성 1. 오센틱 무브먼트(authentic movement) 오센틱 무브먼트는 몸을 매개로 한 비언어적 내러티브 창작이다. 언어와 의식의 볼륨을 소거하고, 몸이 하고 싶은 동작을 한다. 서사적인 감각은 없다. 진정함, 참됨의 지향을 경험한다. 1) 무버(mover): 동작을 한다. 2) 위트니스(witness); 무버의 동작을 바라본다. 1)과 2)가 역할을 교대하며 진행하고, 동작과 관찰이 끝난 후 대화를 통해 자유롭게 해석된다. 그러므로 객관적 평가는 없으며, 즐거운 이해로 공유한다. 무의식, 전의식에 있던 충동을 꺼내어 서사의 층위로 끌어올려서 ‘통합’을 한다. “(신체) (언어) (감정)”을 통해서 치유서사창작의 특성으로 제시될 수 있다.
2교시 예술치료의 구체적 갈래 - 말, 연극, 밝은 전이, 미술 2. 오센틱 워드(authentic words) 오센틱 무브먼트의 ‘동작’ 대신, ‘말’로 하는 연극이다. 이것 또한 서사를 의식하지 않고, 파편적이며, 충동적이다. 1) 텔러(teller): 이야기하는 사람 2) 리슨어(listener): 귀 기울여 듣는 사람 1)과 2)가 같이 감당하면서 이끌어 간다. 바로 ‘지금’ 내 안에 흘러가는 말을 “ “인용부호 안에 넣고 탐색한다. 사이코드라마의 전 단계다. 현실충격에서 해방된 표현의 유희가 나타나므로 낯설지만, 음미한다. 리슨어는 자기의 연상과 지금(오늘)의 영향을 받으며, 반응을 보인다. 현재와 감정을 중요시한다. 3. 사이코드라마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은 ‘이성, 언어, 분석, 과거’를 중시하는데, 모든 예술치료는 ‘현재, 행동, 감정’을 중요시한다. 사이코드라마의 창안자는 J. Moreno이다. 사이코드라마는, ‘억압, 슬픔, 분노’를 꺼내어, 카타르시스를 주고, 상황을 통찰한다. 1) 역할교대 기법: 역할을 바꾸어 상황을 경험한다. 2) 보조자 기법: 관념적으로, 내면적으로 처해있는 상황을 실제 신체적인 상황으로 경험하게 한다. 3) 이중자아 기법: 살아가면서 대면하도록 요구하는 입장 이면에 있는 자아를 나타나게 한다. 4) 타임머신 기법: 미래를 상상해보며, 극화된 장면 속에서 벗어남을 느낀다. 5) 나누기 기법: 서로의 눈을 봐주면서, 도덕적으로 단죄받지 않았음을 경험하게 하며, 인간으로서 수용하게 해준다. 4. 밝은 전이의 필요성 이야기를 계속해나가는 것은 어렵지만, 더 덧붙일 수는 있다. 어두운 전이를 부정하지 않고, 밝은 전이를 끌어온다. 덧붙이며, 변형한다. 5. 미술치료적 개입의 주안점 9가지 1) 정신분석은 자유연상을 통해서 숨겨져 있던 것이 드러나는 것을 기대하게 된다. “표현되고 나면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분석적이고, 심오하고, 철학적이다. 매끈한 봉합보다는 진실과 진리의 노출을 지향한다. 2) 자아심리학에서는 사회질서와의 조화를 중요시한다. 사회, 기존질서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유도되기 때문에 정신분석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 통제력을 돕지만, 독성의 감정과 충동을 ‘중화’ 시키고, 승화를 지향한다. 3) ‘초상화’에서는 인간관계의 표현이 드러나는데, 타인, 세계에 대한 대상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4) 융학파는 ‘도덕적, 윤리적 선택, 사회에의 순응’을 넘어서 있다. 나의 개성화 서사의 관점에서 ‘꼭 필요하고, 납득할 수 있다.’라는 지점으로 이끌어 준다. 정신분석과 입장이 같다. 나의 자존감, 인격, 자율성을 회복한 사람으로서 문제를 결정할 수 있게 한다. 5) 다음과 같은 게슈탈트 순환을 통해서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내고, 평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 전경화(어떤 느낌이 떠오르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그것의 표현 에너지 끓어옴 행동 상황 타계 상황 해결 후경화(해소) 6) 현재의 나와 사회환경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인본주의적 관점이 있다. 7) 밀턴 에릭슨은 최면요법을 통해, 무의식이 담긴 은유적 표현, 은유적 해결을 추구한다. 8) 실존철학을 예술치료에 끌어들여 하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릴 때의 존재 경험을 유도한다. ‘함께한다’는 고유한 시간 체험과, ‘표현한다’는 능동성과 기획 의지를 지지한다. 9) 논평, 분석이 없는 집단공유를 지향하고, 긴장 없이 삶이라는 커다란 흐름에 대한 영적 각성을 하는 초월적 치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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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치유하는 글쓰기 2강 강의노트 |
오*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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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강 치유서사의 인근영역(정신분석과 상담심리) (참고 텍스트) ◎ 천상병<나무>, ◎ 괴테<슈베르트의 마왕>, ◎ 조원규<행인><자정, 노란 선 위><생존자><팔십 그루 나무들의 추억> ◎ 앨버트 앨리스(Albert Ellis)의 REBT이론
1교시 투사와 전이, 역전의, 정신분석과 서사론 치유서사창작은 ‘창작’과 ‘정신분석’을 결합했기에 일반적인 문예창작과 다르다. 2강에서는 정신분석에서 중요한 개념들을 살펴본다. 1. 창작과 정신분석을 결합한 치유서사창작 살아가면서 겪는 마음의 고통이 “나를 꽉 붙들고 있는데 풀려나지 못하는 상황”, 혹은 “내가 붙들고 있는데 놓을 수 없는 상황”을 괴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 나와 그것을 개념화하면 2자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극장의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 괴로웠던 상황을 스크린에 투사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바라본다. 그런데 2자 관계에선 괴로움과 거리가 없어서 똑같이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2자 관계에서 공간을 더 확보하면서 치유하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까? 스크린에 투사시킨 괴로움 속의 나를 ‘나1’이라고 하고, 그것을 보고 있는 나를 ‘나2’라고 해보자. 여기에 ‘나2’를 보고 있는 ‘나3’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나를 더 만들자면 ‘나1’, ‘나2’, ‘나3’ 모두를 문가에 서서 보고 있는 ‘나4’를 상상해 보면 될 것이다. 극장을 떠날 때가 이야기의 끝나는 지점일 것이다. 떠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의 나가 ‘나4’이다. ‘나2’는 자기 접촉이 잘 되는 나로서 직접성이 있고, 괴롭다. ‘나3’은 간접화되고, 거리를 두는 서술하는 나이다. ‘나4’는 떠나도 되겠다고 결정하는 나이다. 서사창작하는 나는 ‘나3’에서 본격적으로 생긴다고 할 수 있다. 나한테 일어난 일을 광활한 공간 속에 놓고 본다. 더는 과거 그 자체가 아니라는 걸 안다. 나를 사로잡는 게 ‘환상, 망상’이라는 걸 알게 된다. 망상이 망상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2. 투사 내 안에 있는 것을 밖의 것에 덮어씌운다. 내 안에 있는 감정인데, 내 안에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외부화시킨 다음에 내 밖에 있다고 믿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화가 나면 깨진 수박을 보고서도 수박이 화가 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동일시한 형태이다. 투사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정신 역동으로 가장 원시적인 방어기제이다. 조금 수준이 높은 방어기제로는 승화, 유머, 이타주의가 있다. 극장의 예에서 스크린을 글 쓰는 바탕지로 생각하고, 치유되어야 할 일을 ‘나2’, ‘나3’을 동원해서 작업하는 것이 치유서사창작이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을 대상화한 후 꼭 표현해야 통찰이 가능하다. 3. 전이 과거에 있던 대상이 현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시간적 오류에 기초한 착각이다. 무의식적 현상이며, 전이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은 대체로 그 왜곡을 인식하지 못한다. 4. 역전이 투사와 전이의 결과로 생긴 반응이다. 2차적 투사라고도 할 수 있다. 5. 정신분석과 서사론 글을 쓴다는 것은 소용돌이치는 물속에서 바위나 나뭇가지에 손을 뻗듯이 언어에 의존하여 거리를 확보해가며, 명료화와 직면의 작업을 통해 혼란을 수습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결국, “글을 쓰면서 좋아진다. 해결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여기에는 분석을 하는 ‘이성적인 방법’, 표현을 하는 ‘예술적인 방법’이 있다. 1) 이성적인 방법 투사와 전이는 자동화된 서사물인데, 이 자동성을 깨야 한다. 자동화된 신념을 따지고 들어가는 것을 ‘논박’이라고 하는데, 이 ‘논박’을 통해 이성적으로 깨고, 변형시켜야 한다. 2) 예술적인 방법 예술적인 방법은 제 3자를 끌어들이는 일이다. 내게 없던 것, 내게 필요한 이것은 대상, 즉 명사일 필요는 없다. 동사, 공간구도, 형용사, 시간 구도도 제 3자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내 삶의 경험이나 외부에 있는데, 이것을 치유적 자원이라고 한다. 즉, 치유적 자원을 제 3자라고 부를 수 있다. 제 3자는 나를 견디게 하고, 보상하게 하고, 상황 자체를 변화시켜준다. 내게 없던 것, 내게 필요한 것을 끌어들이는 과정은 힘들다. 낯설기 때문이다. 사람은 익숙하고 안전한 곳에 머물려고 하고, 새로운 것은 불안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창작을 통한 예술적인 방법이다. 이야기가 끝날 때 도달하는 곳, 성취되는 것이 제3자라고 할 수 있다.
2교시 치유서사의 실례 1. 논리적인 반박을 통한 방법 삶은 사고로서 대상화될 수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지나가고, ‘자동화’되어 있다. 이런 ‘자동적 사고’를 성찰하고 변경할 ‘대안적 서사’가 필요한데, 이것은 어렵다. 논리적인 반박을 통해 이 자동적 사고를 깨는 것이 인지정서행동치료에서의 ‘논박과정’이다. 1) 앨버트 앨리스(Albert Ellis)의 REBT이론을 살펴본다. - 인간의 모든 행동은 A-B-C 도식으로 설명이 된다. C는 현재, 문제가 생긴 지점으로 왜 그런지를 생각하는 지점이다. B는 C보다 과거의 지점으로, 비합리적인 신념이다. 이 B는 더 과거의 지점인 A라는 선행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 여기에 상담적 상황이 추가되면 D와 E의 단계로 나아간다. 파악된 B의 내용에 질문을 통해 적절히 논박하는 것이 D의 단계이다. D의 결과로 합리적 사고를 도출하면 마지막 E단계를 갖는 것이다. - 앨리스는 사람이 원래 태어날 때부터 ‘자기 파괴적인 행동’과 ‘비합리적인 미신’, ‘비합리적인 신념’을 가지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2. 예술창작을 통한 방법 1) 환상 전이의 관점에서 환상을 설명하자면, ‘과거’ 어느 시점이나 사람에게서 갖게 된 무의식적 환상을 ‘현재’에 혹은 그다음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이다. 무의식적 환상은 원형적 심상에 기인한 개인의 경험은 물론 집단 무의식과 연관 지어 이해할 수 있다. ‘제 3자 즉, 새로운 것, 낯선 것’은 개인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가져올 수 있는데, 이것을 ‘좋은 환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무의식의 궁극적 목적을 균형과 조화에 두고 있는 융의 분석심리학과 방향을 같이 한다. 제 3자의 좋은 이미지를 끌어와서 나 스스로 치유적인 경험을 만들 수가 있다. 이것은 글 쓰는 방법, 몸동작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음 시간에 예술창작 방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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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치유하는 글쓰기 1강 강의노트 |
오*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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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아트앤스터디 인문·숲 치유하는 글쓰기의 모색 – 조원규
1강. 치유서사창작의 개념 1교시 : 치유서사창작이란 무엇인가? (강좌의 개요) - 치유서사란 무엇인가? 2교시 : 치유서사의 실례 : - 모티프 개념의 중요성. - 실례 : 모티프에서 ‘자세’(pose)까지. (1) 케테 콜비츠 ‘비탄에 빠진 어머니들’ (2) 강경애 <꽃송이 같은 첫눈> - 내 안의 모티프 돌아보기.
[1교시] 1. 치유서사창작이란 무엇인가?
치유서사창작의 개념을 규정하고 치유서사를 창작하는데 폭넓게 참고될 수 있는 인접영역을 밝혀보자. 그러자면 치유와 서사 그리고 창작의 개념을 각각 독립적으로 그리고 통합적으로 논의하는 일이 필요하다. 치유의 개념을 어떻게 볼 것인가? ‘치유’의 개념이 인간의 삶에서 보편적인 요소인 고통과 질병에 연관되어 있으므로, 그에 대한 접근법의 갈래 또한 무수히 많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심리학과 종교의 관점에서 논하는 것이 적절한 만큼이나 다른 풍부한 참조영역이 존재할 수 있다. 서사란 무엇인가? 서사란 ‘이야기’ 또는 ‘이야기하기’를 가리키며, 이를 각각 서사체(敍事體)와 서사행위(敍事行爲)라고 부를 수도 있다. 어떤 텍스트를 접하고서 치유적인 영향을 받았을 때 그 텍스트는 ‘치유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삶의 공간에서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치유적인 영향을 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는 치유하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창작의 개념이 중요하다. 창작의 개념을 어떻게 한정지을 것인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조형물을 만들며 춤을 추는 것, 영화를 만드는 따위는 누구나 인정하는 창작행위이다. 이때 창작행위의 결과로 남는 것은 ‘미적인 형식’을 띤 ‘새로운 질서’ 혹은 ‘형식’이다. 창작의 개념의 확장은, ‘미적인 것’과 ‘새로운 질서와 형식’을 폭넓게 정의하는 일과 통할 것이다. 즉 개인이나 집단이 삶 가운에서 솟아난 감흥에 의해 굳이 특정 예술장르의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적인 표현을 시도하며, 이러한 시도를 통해 고양(高揚)됨을 느낄 때, 이를 폭넓게 창작이라고 부를 여지는 충분하다. 새로운 질서, 양식, 형식을 창의적으로 제안하는 가운데 개인이 고양감을 느끼고, 이야기가 끝날 때, 처음 시작과 같지 않으며 더 나아졌다고 느낄 때, 여기에 치유하는 창작이 있다.
2. 치유개념의 갈래
‘치유란 무엇인가?’라는 물음 자체가 한 방대한 연구영역을 가리킨다. 고대의 종교문헌에 나오는 피타고라스 종파의 신비적 의식(儀式)에서부터 기독교의 ‘정죄(淨罪)’와 연관된 ‘병 나음’의 은유체계, ‘인생은 고해(苦海)’라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불교의 해탈(解脫), 인류학적으로 탐구될 생로병사에 관한 상징적이고 기능적인 관습과 표현들, 특정 사회의 지배적 가치 관념에 비추어 병적이거나 악한 것으로 배제되거나 수용된 인간의 증상들에 대한 푸코(M.Foucault) 류流의 사회학적 탐구, 현대의학의 수준에서 정상적인 건강상태에 비추어 본 병과 치료에 대한 기준치들, 현대의 심리학에서 사회에 대한 ‘적응성’이나 ‘개성화’(Individuation ; C. G. Jung)처럼 비교적 접근이 가능하거나 혹은 어렵게 제안되는 치유에 관한 개념들 등, 치유에 관하여 참조할 영역과 항목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지금껏 든 예들은 치유에 관한 ‘커다란 이야기’의 층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무수한 ‘작은 이야기들’, 즉 개인적 삶의 관계들에서도 치유를 일의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사정은 다시 발견된다. 치유에 관해 얘기하면 거의 항상 듣게 되는 흥미로운 반응은 ‘나는 진짜로 병들지는 않았지만 치유는 언제나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소위 정상적인 현대인의 자기이해를 잘 표현하는 모순어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개인 A가 치유라고 생각하는 것이 B에겐 치유로 생각되지 않는 경우, A에겐 약인 것이 B에겐 독이 되고, 또는 A가 치유되기 위해서 B의 안녕이 억압되는 경우 등에서 그렇다. (이렇게 사람마다 때마다 다른 경우들을 어떻게 치유에 관한 앎으로 통합할 수 있을까?) 이렇게 ‘치유’를 내용으로 규정하려 할 때의 어려움은, 거대서사(종교, 문화와 역사)의 차원에서는 그 방대함과 다양성이고, 미시서사(개인의 삶)의 차원에서는 변덕스럽고 모호함이다.
3. 치유서사의 형식
‘치유’를 내용이 아닌 형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 그 간결함에서 유익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한 기본적인 착상은 세상의 모든 치유가 일종의 ‘이야기’라는 사실에서 얻어진다. 이야기는 시작되고 끝나며, 그 시작과 끝 사이에는 ‘변화’가 있다. 이것이 이야기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정의일 것이다. 이야기가 끝났을 때는 이미 시작될 때와 같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의 주체는 새로운 주관성을 얻게 된다. 구조주의 서사학의 이야기 개념은 가장 단순하고 포괄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다. s1 ----------------------------------------> s2 s는 상황(situation)을 나타낸다. 상황의 변화를 의미의 생성이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의미가 생성되는 과정 속에 최소한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서사의 개념은 크게 잡아 긴 이야기로 이해할 수도, 작게 잡아 ‘모종의 변화가 일어나는’ 짧은 이야기로도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예술영역에서든 인간이 만드는 ‘의미’의 바탕에는 - 미시적 수준이든 거시적 수준이든 - 서사에 대한 감각과 지향이 숨어있게 마련이다. 길거나 짧거나 어떤 이야기를 통해 개인주체가 치유적인 영향을 경험할 때, 그 이야기는 치유서사가 되는 것이다.
4. 치유서사의 인근영역 치유서사가 발견될 영역들은 다양하고 무한하다. 그리고 어느 영역에서든, 치유의 서사란 한 ‘이야기’가 끝났을 때, 이미 삶이 ‘이야기 이전’과는 같지 않게 되었음을 깨닫게 하는 무엇이다. 중요한 것은 치유적인 표상과 경험이 무엇인지를 개인적, 주체적으로 새롭게 발견해나가는 창의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1. 다양한 참조영역을 포섭하는 장소로서의 서사개념. (이 그림은 다양한 영역이 제공하는 치유에 관한 지식을 ‘서사’라는 개념으로 포섭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 간단히 그려본 것임.)
다양한 참조영역이 치유서사창작에 영감과 토대를 제공한다. 종교와 예술처럼 감성적, 영적영역 안에서 개인이 홀로 또는 집단이 함께 활동함으로써 개인적, 내성적인 차원에서든, 사회적 공익적 차원에서든 ‘치유’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다.
인근영역을 예시하면 아래와 같다.
종교적 영성 (기독교, 불교 등) 표현예술치료 (미술, 연극, 무용, 시, 영화, 음악 등)
치유서사 사회적 치유 : 예) 소외계층 청소년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서사학 (동화, 신화와 민담) 정신분석 (프로이트, 융, 라깡 등) 인류학, 민속학 도표1. 치유서사창작을 위해 참조될 수 있는 영역들의 예시.
‘치유하는 창작’은 개인들이 자신의 삶에서 얻어낸 이미지를 승화된 예술적 표현으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예술적·비예술적, 언어적·비언어적 내러티브를 모두 치유서사라는 개념으로 포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 짧은 하이쿠 한 구절이나 울림이 특별했던 긴 시행들, - 불교와 기독교, 신비주의 등 인류의 영성(靈性)에서 발견되는 치유의 가르침들 (문장과 상황들)
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은 비언어적 수행활동 역시 넓은 의미의 ‘이야기’에 속한다.
- 생생하고 인상적인 꿈의 기억, - 춤과 회화, 조형물에서 느낀, 마음 깊은 곳에 닿은 이미지들, - 풍수(風水)와 역경(易經)이 알려주는 치유서사 형식들 - 정신분석 상담에서 발견되는 ‘치유적 내러티브 생성과정’ - 영화를 보고 내내 잊을 수 없었던 이미지들에 대한 나의 이유. -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일상적 삶에서 막히거나 문득 흐를 때 몸에서 그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
영감과 자극의 원천은 삶과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2교시] 치유서사의 실례 : 1. 이미지와 치유 2. 자기접촉 3. 치유하는 글쓰기의 실제 : 승화. 4. 승화하는 이미지 (1) 케테 콜비츠 ‘비탄에 빠진 어머니들’ (2) 강경애 <꽃송이 같은 첫눈> 5. 과제 : 내 안의 모티프 돌아보기.
1. 이미지와 치유.
창작과 이미지의 관계는 각별하다. 이미지는 주로 창작의 매개이긴 하지만, 기존의 이미지에서 자극받아 창작이 이루어지고 결국 도달하는 곳이 새로운 이미지라는 점에서는, 매개일 뿐만 아니라 기원이며 목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이는 가시적 이미지의 경우이고, 비가시적 이미지, 통상적인 이미지의 수준에 이르지 않은 신체적 자각까지를 포함시키면, 이미지는 서사와 동등한 만큼의 비중을 갖는 개념이 된다. 예술창작에서는 이미지가 지닌 미적인 특성과 가치를 중시하지만, 치유서사창작에서는 이미지가 지닌 ‘견인력’ (C. G. Jung), 개인에게 영감을 주고 결단을 충동하고 확인시키는 힘을 더 중시한다. 치유하는 서사의 한 갈래로 볼 수 있는 분석상담의 장면에서도, 내담자와 상담가 사이에는 전이와 역전이의 과정을 통해 ‘이미지의 교류’가 일어난다. 한 개인(내담자)의 과거와 내면에서 움직이는 이미지, 그 이미지에 영향 받아 나타나는 그의 말과 행동의 이미지, 이에 영향 받아 역전이 되는 상대방(상담가) 편의 이미지의 움직임, 이것들이 서로 만나고 영향을 끼치는 역동은 그 자체로 치유서사의 골격이 된다. 서사학자라면 정신분석 상담의 프로토콜을 보고, 특정한 말이 갖는 ‘서사적 기능’을 해명하는 방식으로 논문을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술창작과 치료적 장면이 공유하는 ‘이미지’의 중요성은, 이미지가 늘 <에너지>의 이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 있다. 예술창작 분야의 양식(style)과 형식(form), 그리고 모든 치료적 장면에서의 ‘치유’, ‘심적 고통의 해소’, ‘새로운 전망의 개시(開始)’ 등은 모두 에너지에 의한 구조, 질서, 긴장, 변형 등과 같은 공통 관심사를 갖는다. 또한 심적 과정을 설명하는 억압, 발견, 방출, 유지, 전이, 변형 등은 예술비평의 층위에서는 구축, 해체, 재구축 등의 익숙한 문예용어로 번역될 수 있는 현상들이다. 치유서사가 결말에 새로운 주체성을 탄생시킨다면, 그것은 질서가 일시적인 무질서를 경유하여 새로운 질서로 나타난다는 뜻이 된다. 이때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이동을 가능케 하는 힘을 우리는 에너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루돌프 아른하임의 『엔트로피와 예술』 전파과학사 참고. 치유서사창작은 이 에너지를 불러내고 표현하며 이해하고 공유하는 과정 일체를 가리킨다.
2. 자기접촉.
아래 칼 융의 자서전에서 가져온 한 대목은 자기접촉의 경험을 통해 치유로 나아가는 경험을 알려줍니다.
“감정을 이미지로 바꾸는 그만큼, 다시 말해 감정 속에 숨어 있는 이미지들을 발견하는 그만큼 내적인 안정이 생겼다. 만일 내가 감정에 나 자신을 내맡겼더라면 무의식의 내용에 의해 산산이 부서졌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그 무의식의 내용을 막아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랬다면 어쩔 수 없이 신경증에 걸렸을 것이고, 결국 무의식의 내용이 나를 파괴했을 것이다. 나의 실험을 통해 나는 감정 배후에 숨은 이미지를 의식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관점에서 얼마나 크게 도움이 되는지 알았다.” (......)
"처음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열 살이나 열한 살쯤 되었을 어린 시절의 추억이었다. 그 무렵 나는 벽돌로 집짓는 놀이에 열중했다. 내가 작은 집과 성을 세우고 병으로 현관과 천장을 만든 기억이 분명히 났다. 조금 후에 나는 흔히 보는 돌들을 사용하고 모르타르 대신 진흙을 사용했다. 이런 건축물들은(집짓기는) 오랫동안 나를 매료시켰다. 놀랍게도 이런 기억들이 일종의 감격과 함께 떠올랐다. 나는 속으로 말했다. “아하, 여기에 삶이 있구나! 그 작은 아이는 여전히 여기에 있고, 내게 결여되어 있는 창조적인 삶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거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성인이 된 남자와 열한 살 소년을 서로 이어준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내가 그 시절과 다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곳으로 돌아가 아이의 놀이를 하면서 아이의 삶을 한 번 더 살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이 순간이 내 운명의 전환점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마침내 그 놀이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아이의 놀이를 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을 때 크나큰 체념과 굴욕감의 고통이 따랐다. 나는 놀이에 알맞은 돌들을 호숫가나 물속에서 찾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은 집들과 성과 마을 전체를 지었다. (......) 물론 나는 내 놀이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자문했다.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너는 종교의식을 치르듯이 작을 마을을 세워 완성해가고 있다!”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내 신화에 이르는 길을 가고 있는 중이라는 확신은 느끼고 있었다. 건축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것은 한 줄기 환상을 풀어놓았다. 이런 종류의 일은 내 인생에서 늘 되풀이되었다. 내 후반기 인생에서 장애에 부딪힐 때마다 나는 언제나 그림을 그리거나 돌을 다루었다. 그런 일은 늘 그 다음에 이어지는 생각과 일을 위한 통과의례였다.”
“감정을 이미지로 바꾸는 그만큼, 다시 말해 감정 속에 숨어 있는 이미지들을 발견하는 그만큼 내적인 안정이 생겼다. (C.G.Jung) 이 문장이 우리수업의 기본 모토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강의실이나 집에서 쓰게 될 글은 아주 짧은 글일 수도 있고, 오래 마음속에 퇴적되어 왔기에 꽤 긴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편이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글이나 그림을 내게 필요한 만큼 불러와 표현해낸다는 것이니까요.
짧은 글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청소를 하다 말고 화가 나서 이마를 짚고 서 있었다. 비가 그친 후 밖으로 나가, 천천히 걸어 아파트 단지를 일곱 바퀴 돌고 돌아왔다. 그리고 발코니 바닥에 앉아 망사창 너머로 바깥을 보며 앉아 있었다. 갑자기 무릎을 꿇고 싶어서, 무릎 꿇고 절을 하고 싶어서, 절을 하는 절간이 그리워서, 향(香)을 태우고 바깥을 향해 머리를 바닥에 대고 있으려니, 여기가 ‘뭔가의 끝’인 것 같았다.
‘뭔가의 끝’이라고 느껴지는 곳까지 도달하면, 한 편의 글은 끝나도 좋습니다. ‘뭔가의 끝’이기 때문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와는 ‘다른 지점’에 이미 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내 안에서는 정형화하거나 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 과정의 일들에 대해서는 개괄할 수가 없습니다. 3. 치유하는 글쓰기의 실제 : 승화.
내면의 상태로부터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의식적으로 ‘설정’된 이미지가 내면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의식이 수동성과 능동성, 자발성과 의도성을 오가면서 내가 동의하고 추구할 수 있는 이미지에 도달하도록 시도한다. 이는 마치 꿈속에서 꿈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의식적으로 꿈 서사에 개입하는 경우와 같다. 여기서 ‘미적인 승화’가 중요한 개념이 되는데, 미적인 동시에 자존감을 강화하는 결말을 추구하면서 삶에서의 자아강도와 방향감각을 회복, 유지할 수 있다.
1) ‘껴안음’에 대한 욕구로부터
우리는 접촉하고 싶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에 대해 감응한다. 그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해 내고 난 다음에는 그 장면의 뜻을 해석하고 그 장면의 영향을 작업할 수 있다. 기본컨셉 :
자료텍스트 :
작가 : 케테 콜비츠(Käthe Schmidt Kollwitz, 1867년7월 8일~ 1945년4월 22일) 작가소개 : 케테 콜비츠는 독일의 화가, 판화가이며 조각가이다. 그의 작품은 20세기 전반기의 인간 조건을 사실적이고 애틋하게 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불행한 사람, 특히 가난과 전쟁의 피해자들에게 관심이 있었고 이를 그림, 에칭, 리소그래피, 목판화로 표현했다. 그의 작품은 자연주의에 기반을 두지만 후기 작품들은 표현주의적인 경향도 있다.
프로세스 : I) 정의 : “우리는 접촉하고 싶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에 대해 감응한다.”고 썼는데, 위 그림이 ‘투사와 동일시’의 심리작용을 통해 알려주는 것은 i) ‘으스러지게 껴안고 싶다’는 욕구와 ii) 상실에 대한 슬픔이다. (혈육에 대한)
II) 이야기 : 껴안음에 대한 욕구, 상실에 대한 슬픔과 두려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III) 몸으로 표현해보기 : 껴안고 싶다고 했으니, 실제로 그 동작으로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느껴보면 어떨까? 라는 취지에서, 실제로 무용가가 하듯이 껴안는 동작을 해봄.
- 상대방이 없이 혼자 해보는 것이 더 솔직하게 내면의 감정에 집중하는데 더 도움이 될 수가 있다.
- 그러나 친밀도가 높은 상대방이 있다면, 그리고 그 상대방도 해당 감정에 공감하고 욕구를 느끼는 중이라면, 함께 껴안음을 실행해 볼 수 있다.
IV) 연상 : 막상 몸으로 행동해보면, 머릿속으로만 해보았을 때와는 다른 순간적 이미지가 떠오를 때가 많다. 의식이 어떤 신체동작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역으로 신체적인 동작이 나의 내면을 밝혀주는 불빛이 되기도 한다. 예로, 껴안음은 ‘소유’, ‘관계의 유지’를 뜻한다. 그 반대편에는 ‘상실’, ‘이별’ 등이 있다. 껴안음의 반대되는 이미지를 몸으로 동작해본다. 그것은 ‘놓아줌’, ‘떠나보냄’의 이미지일 것이다.
V) 해석과 창작 회자정리(會者定離)는 인간의 숙명이고 섭리이다. 껴안음의 시간이 있으면 떠나보냄의 시간이 있다. 이러한 순환을 받아들이는 일은 고통스럽더라도 당연한 인간의 삶이고, 이때 고통은 삶이 삶답게 흘러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생각을 숙성시켜 ‘나의 창작’으로 나아갈 수 있다. 아래의 시는, 첫 이미지인 케테 콜비츠의 그림을 보고 쓴 것이다.
안다, 보내다
지평선처럼 둥글게 두 팔을 안으로 구부리겠다.
줄어드는 삶 속에서 당신을 껴안아야만 한다.
팔을 열어 지평선 한 곳을 터놓을 때
그대가 있으라, 내 손 끝 너머 아프지 않은 한 사람으로.
4. 승화하는 이미지
문예작품에 표현된 승화된 이미지는 작품의 수용자에게 직접 자기의 삶을 표현해 보도록 자극하는 영감을 준다.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그런 이미지 형성과정을 좇아서 나의 삶을 반영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본다.
기본컨셉 :
꽃송이 같은 첫눈 강경애 (신동아, 1932. 12)
오늘은 아침부터 해가 안 나는지 마치 촛불을 켜대는 것처럼 발갛게 피어오르던 우리 방 앞문이 종일 컴컴했다. 그리고 이따금씩 문풍지가 우릉릉 우릉릉 했다. 잔기침 소리가 나며 마을 갔던 어머니가 돌아오신다. “어머니, 어디 갔댔어?” 바느질하던 손을 멈추고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치마폭에 풍겨 들어온 산뜻한 찬 공기며 발개진 코끝. “에이, 춥다.” 어머니는 화로를 마주앉으며 부저로 손끝이 발개지도록 불을 헤치신다. “잔칫집에 갔댔다.” “응, 잔치 잘해?” “잘하더구나.” “색시 고와?” “쓸 만하더라.” 무심히 나는 어머님의 머리를 쳐다보니 물방울이 방울방울 서렸다. “비 와요?” “비는 왜, 눈이 오는데.” “눈? 벌써 눈이 와. 어디.” 어린애처럼 뛰어 일어나자 손끝이 따끔해서 굽어보니 바늘이 반짝 빛났다. “에그, 아파라, 고놈의 바늘.” 나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옥양목 오라기로 손끝을 동이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하늘은 보이지 않고 눈송이로 뽀하다. 그리고 새로 한 수숫대 바자(울타리) 갈피에는 눈이 한 줌이나 두 줌이나 되어보이도록 쌓인다. 보슬보슬 비가 내린다. 마치 내 가슴속까지도 눈이 내리는 듯했다. 그리고 나는 듯 마는 듯한 냄새가 나의 코끝을 깨끗하게 한다. 무심히 나는 손끝을 굽어보았다. 하얀 옥양목 위에 발갛게 피가 배였다. “너는 언제까지나 바늘과만 싸우려느냐?” 이런 질문이 나도 모르게 내 입 속에서 굴러 떨어졌다. 나는 싸늘한 대문에 몸을 기대고 어디를 특별히 바라보는 것도 없이 언제까지나 움직이지 않았다. 꽃송이 같은 눈은 떨어진다, 떨어진다.
작가 : 강경애(姜敬愛, 1907년 ~ 1943년)는 황해도 송화출신의 소설가이다.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소설 「파금(破琴)」을, 그리고 같은 해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혜성』(1931)과 『제일선』(1932)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단편소설 「부자」(1934)·「채전(菜田)」(1933)·「지하촌」(1936) 등과 장편소설 「소금」(1934)·「인간문제」(1934) 등으로 1930년대 문단에서 독특한 위치를 확보하였다. 어려운 살림살이와 병고, 그리고 중앙문단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준열한 작가정신으로 식민지 한국의 빈궁문제를 작품화하는 데 힘썼다. 당시의 극한적인 빈궁상이라는 사회적 모순을, 특히 작자 나름의 사실적 기법으로 상세히 묘사한 점에서 강경애의 작품세계는 1930년대 문학의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프로세스 :
예술작품에 표현된 ‘미적으로 승화된 자세’는 단지 미적인 가치만이 아니라, 삶에서 정신과 감정을 통합하여 의미 있는 결단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한다. I) 컨셉 :
II) 이야기 (해석) 이 글은 화자가 정지, 멈춤의 상태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한다. 멈춤은 라틴어로 Pausa라고 하고, 이는 영어의 pose의 어원이다. 화자가 마지막에 취하는 포즈의 의미는 기품을 느끼게 하는데, 그 의미는 자아에 마주서오는 타자이면서도 그 타자성으로 오히려 자아를 승인하는 세계를 구성해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꽃송이 같은 눈은 떨어진다, 떨어진다”는 구절은 꽃이라는 미적 이미지, 그리고 안심시키는 반복적 리듬으로 예술적 효과를 얻어낸다. s1 ----------------------------------------> s2 심란한 마음 기품 있는 자세 이 글의 치유적 요소는 승화된 자세의 이미지 자체가 한 개인의 삶에서의 통합적인 태도의 중요한 요소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미적 이미지의 치유적 요소를 주장한다.
5. 과제 : 내 안의 모티프 돌아보기.
배경설명 : 창작은 이미지에서 출발합니다. 이미지를 모티프라는 말로 부를 수도 있습니다. 수업에서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 하는 것은 즉흥적으로 내게 떠오르는 이미지와 감정을 포착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느껴서 그 느낌을 표현하려고 할 때는 생생한 기분이 됩니다. 그 생생함 속에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지금 어떻게 되어 있다는 앎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쩐지 자신과 분리가 되어서, 내가 무엇을 느끼고 알고 있는지를 깨닫지 못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 뒤에 그 글을 읽고 나누며, 그림을 스스로 들여다보고 타인의 반응을 경험해 볼 때, 내가 무언가를 표현하기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각성에 이를 수 있고, 그 무언가를 정서적으로 소화/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 결과로서 등 뒤에 내려놓을 것은 비로소 내려놓을 수도 있게 되거나 혹은 끌어당겨 (무의식이 아닌) 의식에 통합된 힘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수업에서 ‘치유’라는 말은 ‘주체적이 되는 느낌’과 상관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성공해야만 치유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불행하고 고통을 받는 동안에도 그 안에서 “내가 주체로서 생생할 때” 내 의식은 미처 깨닫지 못할지라도, 더 깊은 존재의 위안과 긍정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이 수업의 기본적인 착안점이자 커다란 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령부득의 말이기는 하지만, 내가 나와 하나가 되는 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과제 : 최근이나 오래 전 기억 속에서 내가 생생하게 묘사하고 싶은 경험의 이미지를 묘사적인 글로 2편 써보십시오. (분량은 편당 A4 2-4매 정도.) 보낼 곳 : fallab@naver.com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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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행위는 치유의 연장선이다! |
정*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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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규 선생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네요. 강의 도중에도 말씀하셨지만, 내 슬픔과 상처에 작위적으로 종료를 명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나는 저 숲을 넘어가면 더이상 아프지 않을 거다. 라는 자기명령. ㅎ 좋은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이 강의를 듣고 치유에 다가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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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마음을 치유하는 글쓰기.. |
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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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서사창작이란 개념을 처음 들어봤어요. 글쓰기는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요. 늘 쓰고싶다는 욕망만 있었지, 그런 욕망은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왜 나는 실천을 못 하는지... 그런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던 것같아요. 이 강의를 들으며 글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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