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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
르 코르뷔지에의 롱샹성당과 현대건축 |
박환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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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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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 르 코르뷔지에, 롱샹성당 |
강*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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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좋아하는 글귀는 '배운만큼 보인다'이다. 그냥 스치듯 지나가는 순간 하나하나가 나에겐 공부인 셈이다. 작년 2학기 때 내가 제일 좋아하던 강의는 전공 수업이 아닌 미술 강의였다. 할머니에게 이야기 듣는 느낌으로 들을 수 있었던 그 수업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그래서 나에게 주는 선물. 바로 아트앤스터디 인문숲 강좌였다. 그것도 바로, 최경원 교수님의 <시대를 읽는 디자인 : 디자인 읽기>였다.
디자인은 어떤 사람이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께서는 디자인에 대해 논의를 해보자고 하셨다. 디자인? 그저 나에겐 어떤 제품을 가지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이다. 요즘 아이폰에 그렇게 끌리는 나니깐. 선생님께서는 디자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정의가 달라진다고 하셨다. '디자인은 돈이다'라고 생각을 하면, 디자인은 그저 돈이다. 실제로 애플 시리즈들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쉬운 디자인 때문에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디자인은 기업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큰 사업성 도구이다. 하지만, 디자인을 돈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매우 근시한적인 태도다. 돈으로만 디자인을 여길 경우, 디자인은 수단화 될 수 밖에 없고, 가치를 담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디자인을 사업의 대상, 즉 상업적인 접근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큰 것 같다. 서울시는 서울시를 디자인수도로 공표하고 서울디자인올림픽 등 다양한 디자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공간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공공예술품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디자인 공모전이 고객을 공략하는 마케팅의 최고인양 획일화되어 나오고 있는 걸 보고 있자면 '디자인은 돈이다'라는 정의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접근이 아직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디자인 속에는 가치와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
최경원 선생님께서는 디자이너가 다 똑같은 디자이너가 아니다라고 하셨다. 일반 회사 디자이너(in-house designer)의 디자인을 보고는 누가 만들었는가 사람들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이들은 '제품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셈이다. 반면, 우리가 명품이라고 부르는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누군지 안다. 바로 칼 라거펠트다. 그가 제작하는 옷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이자, 추구하는 지향점을 담고 있다. 명품이 비싸고,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기에, 색안경을 끼고 보기에 쉽지만,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면 패션이라는 하나의 예술을 창조하고 있다.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
디자인은 쓰임새가 있어야 한다.
디자인은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의, 식, 주 생활 어디 하나에도 빠짐없이 밀접한 연관을 띠고 있다. 디자인은 의식주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한 부분이다. 강의에서 눈 여겨 보고자 했던 부분은 바로 '주'와 관련된 디자인, 바로 건축, 그것도 서양의 건축 양식이다.
난 유럽을 가본 적이 없지만, 유럽을 다녀온 친구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한다. 획일적인 한국의 아파트만 봤던 사람들이 다채로운 건축 양색에 매료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획일적이라고 느끼는 이 양식도 한 때는 굉장히 혁명적인 건물이었다.
국제양식, 가치와 철학이 있었다.
우리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네모 모형의 높은 건물은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에 나타났다. 이 현대 건축 양식은 네모난 바닥에 철근을 박아 쌓아 올려 건물을 만드는 양식이다. 다른 양식보다 장식이 없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훨씬 빨리 지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 당시 독일에서는 전쟁으로 초토화된 이 시기에 이 건물 양식은 구세주와 다름없었다. 또 이 현대 건축 양식은 2차대전 이후에는 빠르게 발전하는 미국에서 러브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장식 없이 높게 세울 수 있는 이 건물 양식은 미국의 성장을 상징이 되었고, 성장과 함께 이 양식은 국제 양식이라는 칭호로 불릴 권위를 갖게 되었다.
시대를 앞서간 자, 르 코르 뷔지에
이 현대 건축 양식을 축을 쌓은 3명의 거장이 있다. 바로 프랭크 로이트 라이트, 미스 반데로에, 르 코르 뷔지에다. 이 중 르 코르 뷔지에는 처음에는 이 양식을 이어 받았지만, 그는 나중에 다른 행보를 걷는다. 국제 양식은 한 때, 많은 사람들에게 빨리 많은 건물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혁명적인 건물이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획일화되고, 디자인 없는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으로만 남을 뿐이었다. 이러한 한계를 느낀 르 코르 뷔지에는 파격적인 건물을 선보인다. 바로 롱샹 성당이다. 선생님께서 보여주시는 사진을 봤는데, 건물이 마치 외계생물체 같았다.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성당이라는 종교적 건물인데 너무 우스꽝 스럽게 생긴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르 코르 뷔지에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건축가인지 알 것 같았다.
영혼을 울리는 롱샹 성당
그 이유는 공간에 있었다. 성당 안을 들어가면 점입가경이다. 조그마한 네모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신자들을 축복한다. 그렇기에 사진으로만 접했는데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나는 천주교인이 아니지만, 저런 공간에 있을 수 있다면 내가 쌓아왔던 죄를 씻을 수 있도록 모든 지 다 털어놓고 싶을 것 같다. 르 코르 뷔지에는 우리에게 반문한다. 집은 우리에게 왜 있는가? 살기 위해서라면 집의 겉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공간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롱샹 성당을 통해 말한다. 디자인 없는 디자인에 급급해 하면서 발전하던 국제 양식 건축물에 그는 이렇게 자신의 소리를 냈던 것이다.
르 코르 뷔지에를 통해 나, 그리고 우리를 뒤돌아 보다.
사실 르 코르 뷔지에 대해 거짓말 하나도 안 하고, 하나도 아는 게 없었다. 같이 강좌를 듣는 분께서 르 코르 뷔지에 정도는 알지 않냐고 하셨지만, 정말 무식하게도 아는 게 없었다. 하지만, 내가 몰랐던 만큼 감동의 무게는 더욱 컸다. 이번을 계기로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우리'라는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나 그리고 우리를 배려하고 생각한 공간일 것이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디자인 수도를 제창하며 창조적인 도시를 꿈꾸지만, 창조 속에는 반드시 공감이 필요하다. 지금은 자본이 중요한 순간이 아니다. 그보다 우리가 함께 우리의 디자인에 대해서 , 우리의 공간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얼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 또한 우리가 그만큼 우리에 대해 알려고 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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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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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제시와 현대 디자인 흐름 파악 |
이*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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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적어야 해서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강의 내내 너무 좋았습니다. 강사님께서도 중간중간 말씀하셨듯이
저도 디자인의 한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지만, 제 전공이외의 다른 분야의 디자인은 거의 전무 합니다. 저희 나라 현실은 교육부터 현장까지 딱딱 구분이 되어서 더 그런듯 합니다.
그런데 전반적인 현대 디자인의 흐름을 알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우리 세대는 이런 구분이 아니라 디자이너 하나가 하나의 세계를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 철학이 꼭 필요하겠다 생각되네요.
입문 말로 좀더 심화 되거나 디테일한 최경원 선생님의 다른 강의도 기다립니다. 너무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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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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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는 선물. 바로 아트앤스터디 강좌 |
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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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디자인 세계를 알 수 있어서 금요일마다 인천에서 홍대 인문숲까지 부랴부랴 간다만, 강의록을 받자마자 난 나의 무지함에 또 좌절을 맛보았다. 음악, 철학, 미술, 예술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는 많은 부분이 나는 내가 반드시 살아가기 위해서 알아야 할 교양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알려고 노력하지만, '뱅 앤 올룹슨'이라는 어려운 이 말은 진짜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았다. 그래서 난 이게 디자이너 이름인가, 건물 이름인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수업에 임한다.
요즘 내가 좋아하는 글귀는 '배운만큼 보인다'이다. 그냥 스치듯 지나가는 순간 하나하나가 나에겐 공부인 셈이다. 작년 2학기 때 내가 제일 좋아하던 강의는 전공 수업이 아닌 미술 강의였다. 할머니에게 이야기 듣는 느낌으로 들을 수 있었던 그 수업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그래서 나에게 주는 선물. 바로 아트앤스터디 인문숲 바로, 최경원 교수님의 <시대를 읽는 디자인 : 디자인 읽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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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을 뛰어 넘는 예술로서의 디자인 |
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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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기능에 충실한 제품으로 만족하며 이용을 하였지만 디자인 읽기 강의를 듣고나서는 기능에 예술적 감수성을 첨가한 제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생활 속에 가까이 있는 디자인은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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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예술이다. |
인*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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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한다기에 샘플강좌를 듣고나서 강의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저렴한 수강료로 좋은강의를 듣게되어 감사합니다.저는 순수미술(회화)를 전공하여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늘 디자인에 관심이있었고 디자인 또한 당연히 훌륭한 예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시절에 선택과목으로 한학기동안 디자인 강의를 들은바 있었지만 수박겉핥기였는데 이번에 최경원강사님의 강의를 접하게되어 전반적인 디자인의 흐름과 역사를 훓어볼수있어 좋았습니다.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이미지와 함께 보여주셔서 더욱흥미로웠고 지루함없이 4일만에 전체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다른분들의 의견처럼 다음번에는 입문이 아닌 좀더 심층적인 디자인공부를 할 수있도록 두번째 강좌가 빨리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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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예술이다. |
인*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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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를 한다하기에 샘플강의를듣고나서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수강료로 알찬 강의를 들을수있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순수미술(회화)을 전공하여 열심히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대학원시절 디자인에 관심이있어 한학기동안 선택과목으로 디자인강의를 들은바 있지만 수박겉핥기였지요.이번에 최경원강사님의 강의를듣게되어 전반적인 디자인의흐름과 역사를 훓어볼수있게되어 유익했습니다.디자인이 예술이냐 아니냐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개인적인 견해로는 당연 디자인은 뛰어난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현대미술의 다원성을 논하지않더라도 훌륭한 디자인은 어떠한분야의 예술보다 뛰어나고 인간의 삶에 실질적으로 맞닿아 감동을 주는 중요한 예술분야인것같습니다. 다른분들의 의견처럼 다음기회에 좀더 심화된 디자인강의를 준비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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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 앤 올룹슨(BANG & OLUFSEN) |
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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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디자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특정 브랜드가 등장할 수 밖에 없다. 이번주 디자인 읽기 주제는 그야말로 명품음향&영상전자 기기 브랜드 뱅 앤 올룹슨이다. 1925년 피터뱅과 스밴드 올룹슨 두사람에 의해 창업된 회사로 다른 회사에 비해 디자이너가 잘 바뀌지 않았기에 그 고유의 디자인의 맥을 줄곧 이어 왔었던건지도 모른다. 회사에 유명세에 비해 초창기 디자이너 야콥 옌센(Jacob Jensen) 데이비드 루이스(David Lewis)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뱅 앤 올룹슨이란 브랜드를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삼성 혹은 소니에 익숙한 보통 사람들은 낯설다 못해 한번 듣고 제대로 알아듣기도 어려운 브랜드다. 실제 판매가격도 앞서 말한 브랜드 제품에 비해 숫자 '0'이 하나 다 더붙을 정도로 고가이며 그걸 증명하듯 국내 매장도 유명 백화점 본점과 강남 그리고 압구정점 등이다. 강사님 말처럼 구매를 목적으로 간다기 보다는 디자인을 '관람'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격이 그렇게 비싼 이유, 그게 바로 디자인의 차이인걸까?
가격에 비해 심플한 디자인에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면 첫인상은 제대로 본게 맞다. 실제 뱅 앤 올룹슨의 디자인은 20세기 초에 유행했던 기능주의적인 경향이 강해 보였다. 미니멀리즘에 입각한 이전 추세와 별달라 보일게 없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강사님의 쉬운 예를 빌자면, 연예인과 우리의 얼굴은 큰 차이가 없다. 눈, 코, 입의 갯수가 다르지도 않고 고소영의 코가 아무리 높고 안젤리나 졸리의 입술이 아무리 두꺼워도 우리가 가진 코와 입술의 길이나 두께의 배가 차이나는게 아니다. 바로 'mm'의 차이다. 약간의 차이가 미녀와 추녀를 구분하듯 디자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날개 윙을 연상시키는듯한 본판에 살짝 줄어든 듯한 블랙 바탕의 몸체에 어울리지 않게 얇은 다리로 받침을 세운 기하학적인 모형에 DVD를 꺼낼때에도 가벼운 터치로 문이 열리는 그야말로 죽어있는 기계가 살아있는 애완견 처럼 우리에게 반응한다.
전화기 디자인을 봐도 딱 봐서는 기능주의에 입각한 미니멀리즘으로 보여진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기능적 측면을 우선 따져보자면 그립감을 위해 곡선형태로 만들어졌고 받침대에 꼽고 뽑는 사이즈도 기기와 꼭 맞게 디자인 되어있다. 여기서 끝나버린다면 아쉬웠겠지만 다양한 컬러와 받침대와 본체와의 절묘한 형태가 뱅 앤 올룹슨의 디자인 답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만든다. 그렇다면 뱅앤 올룹슨의 디자인은 오로지 자회사만의 기기에서만 영향력을 미치는 걸까. 다행스럽게도 뱅앤 올룹슨의 디자인이 미치는 곳은 많다. 우리가 타는 자동차 카오디오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며 요즘 대세라고 불리는 아이폰 도킹거치대도 뱅앤 올룹슨의 디자인이 닿아있다.
아이폰과 일체가 된 뱅 앤 올룹슨사의 도킹시스템이다. 각각의 디자이너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아이폰 없이 거치대의 디자인만을 보아도 심플하면서도 사다리꼴 모양의 특색을 갖추고 있을 뿐더러 블랙과 실버의 배색의 길이에 차이를 둠으로써 거치대만으로도 충분히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준다.
2시간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뱅 앤 올룹슨의 기기들을 많이 보았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라고 보기는 어려운 타사의 디자인도 함께 보게 되었는데 딱히 말로 표현하기에는 아직 디자인적 시각과 지식이 부족해 표현할 순 없어도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가격이 고가라서 관(?)람만 당분간 해야겠지만 많이 보면서 사람의 인상을 평가하듯 제품의 디자인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이전에 그래픽스기능사 시험을 준비할 때 수험서에서 디자인이란게 잘 팔리는 제품, 즉 제품을 시판하기 위한 목적에 치우쳐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는데 그런 틀이 점차적으로 깨져야 한다는 강사님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디자인, 팔리는 것이 목적이 된다면 여전히 기능적인 측면, 기존에 가치관에만 머무르게 될 것이다. 디자이너들에게 마케팅의 압박보다는 좀 더 열린 사고를 심어주는 기업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디자인적 측면을 좀 더 고려한 뱅 앤 올룹슨사의 제품들의 가격도 다소 낮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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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을 받자마자 난 나의 무지함에 또 좌절을 맛보았다. |
전*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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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디자인 세계를 알 수 있어서 금요일마다 인천에서 홍대 인문숲까지 부랴부랴 간다만, 강의록을 받자마자 난 나의 무지함에 또 좌절을 맛보았다. 음악, 철학, 미술, 예술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는 많은 부분이 나는 내가 반드시 살아가기 위해서 알아야 할 교양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알려고 노력하지만, '뱅 앤 올룹슨'이라는 어려운 이 말은 진짜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았다. 그래서 난 이게 디자이너 이름인가, 건물 이름인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수업에 임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데, 알고 보니 뱅 앤 올룹슨 전자제품 회사였다. 오디오 플레이어로 유명하며, 요즘은 TV나 휴대폰, 이어폰까지 만들어내는 회사였다. 그것도 매우 비싼 명품 브랜드의 전자제품이라 백화점에 가면 다른 전자제품들에 비해 0이 하나 더 붙는 그런 가전제품이었다. 처음엔 터무니 없이 너무 비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바로 뱅 앤 올룹슨이 오디오다. 처음에 오디오라고 햇을 때, 이게 무슨 오디오지? 라고 생각했다. 이상한 요괴 물체처럼 생기기도 한 이 오디오를 난 처음엔 그리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다. 기능주의에 입각한 뱅 앤 올룹슨은 미니멀하게 장식을 제거했다. 심플하면서 뭔가 다른 오디오와 차별성은 있엇지만, 그 이후에 나를 강타한 무언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그 무언가는 있었다. 어떻게 CD를 넣을 수 있는 거지 사진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이 사진을 보여주셨다. 양 옆의 날개가 슈웅하고 열리면서 CD를 넣을 수 있는 곳이 툭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뱅 앤 올룹슨의 디자인에는 단순한 심플한, 미니멀함이 있는 게 아니다. 사람들에게 궁금증과 재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많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게 '디자인'이 아닐까 한다.
뿐만 아니다. 세울 수도 있고, 벽에 붙일 수도 있다. 이처럼 오디오가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을 깨주는 역할도 뱅 앤 올룹슨의 디자인은 가능하게 한다. 또 위에서 보았던 빨간 것과 바로 윗 사진의 검은 것은 스피커다. 항상 우리는 스피커하면 네모난 모양의 구석에 둬야만 하는 스피커를 생각한다. 하지만, 스피커를 어디에 놓아놔도 예쁜 디자인으로 디자인하여 어디에 놓아도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했다. 특히나 빨간 스피커가 인상적인 점은 사방으로 음향이 나오게 디자인되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스피커는 한쪽 면만을 통해서 나오는 데 이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깬 발상이다. 그래서 너무 신선하다.
난 기계에 대한 욕심이 없다. 아니 없었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아이폰이 세상에 출시되면서 나는 처음으로 기계에 대한 욕망이 생겼었다. 불행하게도 정액이라는 노예 계약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게 아이폰은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아이폰이라는 제품에 대해 나는 단순히 사고 싶다는 의미보다는 감동이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수업 시간에 모두가 일제히 뱅 앤 올룹슨 제품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우와'라고 탄사를 불렀다. 이처럼 기능성에 무언가 플러스 알파가 되게 하는 좋은 디자인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하지만, 난 한 가지 의문에 대해 아직 대답을 하지 못하겠다. 이렇게 좋은 디자인과 예술은 정말 부가 있는 사람들의 것인지 말이다. 부를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좋은 제품에 대한 안목도 더 많고, 여유가 있기에 감상할 수 있는 폭도 넓다. 물론 좋은 디자인과 높은 가치를 담은 디자인에 대한 보상은 돈이라는 가치로 매겨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가 좋다고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들이 명품아닌가. 난 돈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것을 누리는 것이 아니꼽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디자인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 예술이 모두를 위한 교양의 영역인지, 부를 가진 자들이 더 즐길 수 있는 특권의 영역인지에 대한 나만의 해답이 나오지 않아서 머리가 혼란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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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재킷과 여성 해방 |
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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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20세기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롱샹성당에서 보여주는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의 핵심은 공간을 보는 색다른 시선이었다. 이전의 건축가들과 20세기초의 대표 건축가들의 시선이 공간보다는 외형의 심플함과 다량의 주택건설등에 있었다면 르 코르뷔지에는 롱샹성당을 이후로 건물의 외형뿐 아니라 내부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르 코르뷔지에는 동양인 제자가 꽤 많았는데 한국인 건축가도 물론 존재한다. 르 코르뷔지에를 존경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또한 공간의 미학을 제대로 살렸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건축물 또한 이전부터 공간을 생각하는 구조가 발달해왔는데 대표적으로 서원들을 들 수 있다. 우리 조상들도 이미 르 코르뷔지에가 중요시 했던 부분을 이미 알고 실천해왔던 것이다. 다만 현실에 근대에 와서 서원의 역할을 하는 대학의 건물들은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샤넬의 재킷과 여성해방
샤넬이 복식사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의복은 전통적으로 위, 아래로 구분되어지지 않았다. 중요한 의례나 행사등 높은 직위에 있을수록 더 복잡하게 갖춰입었기에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을 포함한 서구의 어느 나라에서도 지금의 의복과는 전혀 다르다. 지금의 의복은 철저하게 '기능주의'에 입각해있다고 볼 수 있다. 흐름을 바꿔놓은 장본인이 바로 샤넬이다.
샤넬의 의상은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재킷을 입는다. 재킷은 남성의 옷이었다. 군인, 관료등 제복을 통한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성의 드레스와 비견되는 복식이다.
2. 블랙컬러를 선호한다. 여성들이 입었던 드레스는 화려하고 러플이나 레이스가 치렁치렁 달린 스타일로 여성의 신체적인 특징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육체미를 중요시 했던 의복인데 반해 샤넬이 디자인한 옷은 아주 심플하며 색상도 거의 블랙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이는 20세기 조형예술에 기반을 둔 것으로 네덜란드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의 요소를 떠올리게 만든다.
3. 의상은 단순하게, 모자와 진주목걸이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의상자체는 허리를 강조하거나 라인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모자와 진주목걸이를 비롯 다양한 악세서리로 허전함을 채우는 방식을 선호했다.
4. 드레스가 아닌 분리된 형태의 투피스 샤넬의 대표적인 옷은 쟈켓과 A혹은 H라인으로 이뤄진 투피스 형식이다. 기능성을 최대한 살린 옷으로 입고 벗기가 수월하면 가장 활동적인 형태로 이를 통해 전통적인 드레스를 과감하게 탈피한 샤넬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샤넬을 개인사적으로 판단하자면 불운한 삶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여자로 태어나 아이를 갖지못했던 것이 늘 콤플렉스 였으며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샤넬'이라는 브랜드 역시 그녀의 개인사에 따라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그녀가 복식사에 미친 영향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의 그녀의 브랜드는 그저 비싼 명품일 뿐이다. 하지만 샤넬이라는 브랜드는 단순히 상품으로만 평가되어서는 안되는 하나의 '예술적, 기능적'가치를 부여해야 할 디자인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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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서양고전 건축의 대한 정리! |
정*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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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 시간이고 대부분의 수강자들이 비디자인전공자라 강사님께서 친절하게 디자인의 기본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우선 현재 디자인 서울이라는 명목으로 서울 이곳저곳이 달라지고 있다. 시민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애꿎은 예산낭비로 보이는 경우도 있고 그동안 어둡고 침침했던 도시에 색을 입히는 좋은 계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강사님의 시선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현재 디자인 사업은 지나치게 경제사업으로 치중한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 사업을 위한 디자인으로 보여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시민의 옷입는 모습을 봐도 그 나라의 디자인의 가치를 점쳐볼 수 있는데 그런 맥락으로 보면 아쉽게도 한국의 디자인 수준은 열악하다. 매해 수많은 디자인 졸업생을 쏟아져나오는 것에 반해 왜 현실적으로 디자인적인 가치는 함께 상승하지 못하는 것인가.
1. 공공사업을 비롯 정부나 각처에서 시행하는 관련 사업에 무관심한 시민의식 2. 디자인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가치 저하 3. 상업적으로만 이용하려는 안타까운 공모전 및 기획예산
유럽의 디자인 현실은 어떤가. 칼라, 색채도 공부며 명백한 습득으로 얻어지는 결과물로 결코 노력 없는 디자인적 감성발전은 없다. 감으로 입지 말고 앎으로 입는 제대로된 패션을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
패션을 통해 디자인의 수준을 알 수 있듯 나라의 건물을 통해서도 디자인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건축은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된 거장들에 의한 건축양식을 그대로 본받고 있다. 장식을 최소화하고 최소의 자재로 속도감있게 많은 양의 주택을 생산했던 지난 날의 양식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린 것이다.
서양고전 건축의 대한 정리
19세기초 까지의 유럽의 건축은 실용성이 아닌 정치적 성향이 강하게 적용된 양식이다. 20세기에 들어서 2차세계 대전이후 경제적으로 몰락한 유럽과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미국의 부국정책으로 실용적 양식, 지금의 건축양식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과정에서 미스 반 데어 로에라는 독일건축가의 역할이 상당했으며 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축가로 손꼽히게 된다. 그는 부르노 타우트와 함께 일본건축의 미를 높이 샀으며 두사람 모두 일본의 건축에 매료되어 다양한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그들과 더불어 기존 양식에 핵심이라 볼 수 있는 르 코르뷔지에라는 건축가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립 한 후 기존 건축가들과 전혀 다른 예술적 가치를 상승시킨 건축물을 보이므로써 변절자의 위치에 놓였지만 그가 미친 현대 건축양식의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하다.
2차 대전 후의 변화->미국의 경제발전 및 전기, 주택, 자동차등의 붐으로 인한 건축가들의 역할 증대. 독일건축가들의 다량의 신속한 건축물 양식이 각광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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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C- 20C 초, 모든 여성을 가두는 건 다름 아닌 옷이었다? |
조*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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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화점 가는 걸 무지무지 좋아한다. 백화점은 이런 나를 현혹시키기 위해 창문도 없앴고, 시계도 없앴고, 엘리베이터 보다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도록 만들었지만, 그래도 난 백화점이 좋다. 그렇다고 갈 때마다 지름신이 찾아오는 건 아니다. 나의 한계를 턱턱 느낄 때가 오히려 많다. 그것도 백화점 1층에 딱 도착하자 마자 그 한계는 바로 찾아온다. 바로 화려하기 그지 없는 명품 매장을 둘러다니다 보면 두 번씩 놀란다. 처음은 진열되어 있는 상품의 가격에, 그리고 다음은 명품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말이다. 한국 사회에는 명품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 있다. 실제로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명품 소비가 느는 것은 사회적 위화감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하지만, 명품이 단순히 그야말로 값만 비싼 상품은 아니라고 하셨다. 그렇게 만난 두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바로, 코코 샤넬이다.
19C- 20C 초, 모든 여성을 가두는 건 다름 아닌 옷이었다?
이 그림은 18세기 영국의 풍자화가 , 윌리엄 호가스의 <코르셋>이라는 작품이다. 상류사회를 비꼬는 이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과 비슷하게도 과시는 사람들에게 어쩔 수 없는 욕망이었던 듯하다. 이 그림 속의 주인공처럼 보이는 상류층의 여인들에게 코르셋은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코르셋을 입을 땐 그림에서처럼 홀로 착용하지도 못할 만큼 비기능적인 옷이었다. 허리를 빳빳이 세워야 해서 뼈에도 무리가 많이 갔고, 무엇을 먹기도 앉기도 불편한 옷이다. 하지만, 점점 그 당시 여성들은 진심으로 코르셋을 사랑했다. 심지어 엉덩이 뒤에 패드를 붙여 엉덩이가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기도 했다. 도대체 여자들은 왜 이런 옷을 찾았을까? 바로 남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다. 그래서 여성들의 육체성을 강조하는 코르셋이나 패드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이 당시 남성에 대한 여성의 종속성이 얼마나 심했는 지를 엿볼 수 있다.
샤넬, 여성 해방의 중심에 서다.
여성의 옷이 옷이 아니라 감옥이었던 이 시기에 나타난 별, 그녀가 바로 가브리엘 샤넬이다. 샤넬은 천지 고아에 제대로 된 교육을 이수하지 못했지만, 똑똑했고 신념이 뚜렷했다. 그러면서 코르셋과 엉덩이 패드를 입지 않고 옷의 기능성을 강조하는 여성옷들을 만들어냈다. 샤넬은 치마 길이를 무릎 위로 올리고 A라인이 아니라 H라인 스커트를 제작했고,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색으로 섹시한 옷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여성복에 남성복 라인을 도입하여 일자로 떨어지는 재킷을 디자인했다. 또한 진주를 도입해 악세사리를 제작하고, 가방, 향수까지 만들어 Total Fashion의 개념을 확립했다. 요즘 우리가 평범하다고 느끼는 이 모든 것들이 그 때 당시에는 도발이자 혁명이었다.
샤넬,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으로 옷을 바라보다.
샤넬이 이처럼 여성옷의 기능성을 강조하고, 여성을 옷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었던 것은 본질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던 사회적 배경의 역할이 크다. 1차 대전 이후 대혼란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 세상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로 귀로했다. 즉, 본질에 대한 탐구가 활발히 논해지던 시기였다. 몬드리안은 조형의 본질은 가로선과 세로선, 색의 삼요소와 흰색, 검정색이라고 말했다. 피카소는 인간의 본질, 신체를 다방면에서 그린 입체파적인 그림을 선보였다. 샤넬도 이들처럼 여성과 그리고 옷의 본질을 바라보았던 게 아닐까 한다. 여성의 본질이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옷의 본질은 기능성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는 여성이 활동하기에 편안한 옷들을 만들어 냈다.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 , 도전이 있어야 변화가 있다.
' 200년 전에 노예 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고, 100년전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독에 갔고, 50년 전 독립 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 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불가능 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발전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를 찾고 이야기 해야 합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란 책에서 장하준씨가 마치 나에게 편지를 써주듯, 앞에 인쇄되어 있는 글귀다. 이 글귀를 보고, 내가 사회를 향해 방관적인 태도를 가져오던 것에 대해 따뜻하게 채찍질해주는 것 같아서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했었다. 샤넬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그런 감동이 밀려왔다. 여성에 대한 사회의 억압에 그녀는 그녀의 방법으로 도전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그녀가 만든 변화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분명히 우리는 발전된 의복의 역사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여성의 본연을 추구하며 그 속에서 여성을 빛나게 한 샤넬. 이제 백화점에 가면, 샤넬 매장의 옷만큼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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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합니다 |
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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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시는 분 너무합니다. 기계를 다루시는 분이라도 무슨 강의 인지는 알고 일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이 강의는 디자인 강의입니다. 눈으로는 이미지를 보고 귀로는 강사의 말을 들으면서 공부해야 하는데 이미지를 보기가 힘듭니다. 강사의 설명을 이미지에서 찾아보려 하면 강사 얼굴로 화면이 바뀌거나 흐린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화가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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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란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운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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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아는범위 내에서만 말했으면 좋겠다. 물론 말이란것이 글로 쓰는것만큼 정확할 수는 없겠고 문맥상 의도하지 않은 말도 튀어나오게 마련이지만 벗어나는 말들이 좀 많은듯. 범위를 너무 넓게 잡으신듯. 패션, 건축, 제품 등.....이건 아니라고 본다. 그 어느 하나 파고들기도 힘든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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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만큼 안다vs아는 만큼 보인다 |
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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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전에 최교수님 강의 듣고... 아트 앤 스터디에서 선생님을 발견???하게 되어 무지 반가웠습니다. 보는 만큼 안다 vs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우선 잘 듣고, 잘 보고 잘 배워서 ... 잘 읽어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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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멘에게 한마디. |
심*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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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가 이미지를 보면서 이야기할 때는 강사가 아닌 이미지에 포커스를 오~래 맞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사가 이미지를 설명하는데 슬라이드 이미지는하얗게 노출오바시키고 말하는 강사만 화면에 나오면? 강의듣는 동안 답답했어요. 강의내용은 훌륭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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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고 있습니다... |
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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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창 듣는 수강권이라... 다양한 강의를 들랑거릴 수 있어 좋습니다... 르코르뷔제에 관심이 있어서 들었습니다... 이어지는 강의 샤넬 이야기도 들을 만 할 것 같습니다... 완강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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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자인전공자임을 감안해서인지 강사님께서 친절 |
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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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수강자들이 비디자인전공자임을 감안해서인지 강사님께서 친절하게 디자인의 기본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어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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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으로 디자인에 접근하기 |
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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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차분히' 말씀해 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무척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파르테논 신전이나 르 코르뷔지에 건축물 등 영상 자료를 풍부하게 보여주셨는데요. 단순히 디자인이 궁금해서 왔을 뿐인데, 덕분에 건축, 패션까지 다양하게 지식을 얻어갈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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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서양고전 건축의 대한 정리! |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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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 시간이고 대부분의 수강자들이 비디자인전공자라 강사님께서 친절하게 디자인의 기본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우선 현재 디자인 서울이라는 명목으로 서울 이곳저곳이 달라지고 있다. 시민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애꿎은 예산낭비로 보이는 경우도 있고 그동안 어둡고 침침했던 도시에 색을 입히는 좋은 계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강사님의 시선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현재 디자인 사업은 지나치게 경제사업으로 치중한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 사업을 위한 디자인으로 보여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시민의 옷입는 모습을 봐도 그 나라의 디자인의 가치를 점쳐볼 수 있는데 그런 맥락으로 보면 아쉽게도 한국의 디자인 수준은 열악하다. 매해 수많은 디자인 졸업생을 쏟아져나오는 것에 반해 왜 현실적으로 디자인적인 가치는 함께 상승하지 못하는 것인가.
1. 공공사업을 비롯 정부나 각처에서 시행하는 관련 사업에 무관심한 시민의식 2. 디자인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가치 저하 3. 상업적으로만 이용하려는 안타까운 공모전 및 기획예산
유럽의 디자인 현실은 어떤가. 칼라, 색채도 공부며 명백한 습득으로 얻어지는 결과물로 결코 노력 없는 디자인적 감성발전은 없다. 감으로 입지 말고 앎으로 입는 제대로된 패션을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
패션을 통해 디자인의 수준을 알 수 있듯 나라의 건물을 통해서도 디자인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건축은 20세기 초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된 거장들에 의한 건축양식을 그대로 본받고 있다. 장식을 최소화하고 최소의 자재로 속도감있게 많은 양의 주택을 생산했던 지난 날의 양식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린 것이다.
서양고전 건축의 대한 정리
19세기초 까지의 유럽의 건축은 실용성이 아닌 정치적 성향이 강하게 적용된 양식이다. 20세기에 들어서 2차세계 대전이후 경제적으로 몰락한 유럽과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미국의 부국정책으로 실용적 양식, 지금의 건축양식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과정에서 미스 반 데어 로에라는 독일건축가의 역할이 상당했으며 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축가로 손꼽히게 된다. 그는 부르노 타우트와 함께 일본건축의 미를 높이 샀으며 두사람 모두 일본의 건축에 매료되어 다양한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그들과 더불어 기존 양식에 핵심이라 볼 수 있는 르 코르뷔지에라는 건축가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립 한 후 기존 건축가들과 전혀 다른 예술적 가치를 상승시킨 건축물을 보이므로써 변절자의 위치에 놓였지만 그가 미친 현대 건축양식의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하다.
2차 대전 후의 변화->미국의 경제발전 및 전기, 주택, 자동차등의 붐으로 인한 건축가들의 역할 증대. 독일건축가들의 다량의 신속한 건축물 양식이 각광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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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재킷과 여성 해방 |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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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 20세기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롱샹성당에서 보여주는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의 핵심은 공간을 보는 색다른 시선이었다. 이전의 건축가들과 20세기초의 대표 건축가들의 시선이 공간보다는 외형의 심플함과 다량의 주택건설등에 있었다면 르 코르뷔지에는 롱샹성당을 이후로 건물의 외형뿐 아니라 내부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르 코르뷔지에는 동양인 제자가 꽤 많았는데 한국인 건축가도 물론 존재한다. 르 코르뷔지에를 존경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또한 공간의 미학을 제대로 살렸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건축물 또한 이전부터 공간을 생각하는 구조가 발달해왔는데 대표적으로 서원들을 들 수 있다. 우리 조상들도 이미 르 코르뷔지에가 중요시 했던 부분을 이미 알고 실천해왔던 것이다. 다만 현실에 근대에 와서 서원의 역할을 하는 대학의 건물들은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샤넬의 재킷과 여성해방
샤넬이 복식사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의복은 전통적으로 위, 아래로 구분되어지지 않았다. 중요한 의례나 행사등 높은 직위에 있을수록 더 복잡하게 갖춰입었기에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을 포함한 서구의 어느 나라에서도 지금의 의복과는 전혀 다르다. 지금의 의복은 철저하게 '기능주의'에 입각해있다고 볼 수 있다. 흐름을 바꿔놓은 장본인이 바로 샤넬이다.
샤넬의 의상은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재킷을 입는다. 재킷은 남성의 옷이었다. 군인, 관료등 제복을 통한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성의 드레스와 비견되는 복식이다.
2. 블랙컬러를 선호한다. 여성들이 입었던 드레스는 화려하고 러플이나 레이스가 치렁치렁 달린 스타일로 여성의 신체적인 특징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육체미를 중요시 했던 의복인데 반해 샤넬이 디자인한 옷은 아주 심플하며 색상도 거의 블랙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이는 20세기 조형예술에 기반을 둔 것으로 네덜란드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의 요소를 떠올리게 만든다.
3. 의상은 단순하게, 모자와 진주목걸이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의상자체는 허리를 강조하거나 라인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모자와 진주목걸이를 비롯 다양한 악세서리로 허전함을 채우는 방식을 선호했다.
4. 드레스가 아닌 분리된 형태의 투피스 샤넬의 대표적인 옷은 쟈켓과 A혹은 H라인으로 이뤄진 투피스 형식이다. 기능성을 최대한 살린 옷으로 입고 벗기가 수월하면 가장 활동적인 형태로 이를 통해 전통적인 드레스를 과감하게 탈피한 샤넬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샤넬을 개인사적으로 판단하자면 불운한 삶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여자로 태어나 아이를 갖지못했던 것이 늘 콤플렉스 였으며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샤넬'이라는 브랜드 역시 그녀의 개인사에 따라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그녀가 복식사에 미친 영향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의 그녀의 브랜드는 그저 비싼 명품일 뿐이다. 하지만 샤넬이라는 브랜드는 단순히 상품으로만 평가되어서는 안되는 하나의 '예술적, 기능적'가치를 부여해야 할 디자인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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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 르 코르뷔지에, 롱샹성당 |
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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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좋아하는 글귀는 '배운만큼 보인다'이다. 그냥 스치듯 지나가는 순간 하나하나가 나에겐 공부인 셈이다. 작년 2학기 때 내가 제일 좋아하던 강의는 전공 수업이 아닌 미술 강의였다. 할머니에게 이야기 듣는 느낌으로 들을 수 있었던 그 수업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그래서 나에게 주는 선물. 바로 아트앤스터디 인문숲 강좌였다. 그것도 바로, 최경원 교수님의 <시대를 읽는 디자인 : 디자인 읽기>였다.
디자인은 어떤 사람이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께서는 디자인에 대해 논의를 해보자고 하셨다. 디자인? 그저 나에겐 어떤 제품을 가지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이다. 요즘 아이폰에 그렇게 끌리는 나니깐. 선생님께서는 디자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정의가 달라진다고 하셨다. '디자인은 돈이다'라고 생각을 하면, 디자인은 그저 돈이다. 실제로 애플 시리즈들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쉬운 디자인 때문에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디자인은 기업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큰 사업성 도구이다. 하지만, 디자인을 돈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매우 근시한적인 태도다. 돈으로만 디자인을 여길 경우, 디자인은 수단화 될 수 밖에 없고, 가치를 담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디자인을 사업의 대상, 즉 상업적인 접근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큰 것 같다. 서울시는 서울시를 디자인수도로 공표하고 서울디자인올림픽 등 다양한 디자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공간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공공예술품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디자인 공모전이 고객을 공략하는 마케팅의 최고인양 획일화되어 나오고 있는 걸 보고 있자면 '디자인은 돈이다'라는 정의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접근이 아직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디자인 속에는 가치와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
최경원 선생님께서는 디자이너가 다 똑같은 디자이너가 아니다라고 하셨다. 일반 회사 디자이너(in-house designer)의 디자인을 보고는 누가 만들었는가 사람들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이들은 '제품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셈이다. 반면, 우리가 명품이라고 부르는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누군지 안다. 바로 칼 라거펠트다. 그가 제작하는 옷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이자, 추구하는 지향점을 담고 있다. 명품이 비싸고,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기에, 색안경을 끼고 보기에 쉽지만,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면 패션이라는 하나의 예술을 창조하고 있다.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
디자인은 쓰임새가 있어야 한다.
디자인은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의, 식, 주 생활 어디 하나에도 빠짐없이 밀접한 연관을 띠고 있다. 디자인은 의식주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한 부분이다. 강의에서 눈 여겨 보고자 했던 부분은 바로 '주'와 관련된 디자인, 바로 건축, 그것도 서양의 건축 양식이다.
난 유럽을 가본 적이 없지만, 유럽을 다녀온 친구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한다. 획일적인 한국의 아파트만 봤던 사람들이 다채로운 건축 양색에 매료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획일적이라고 느끼는 이 양식도 한 때는 굉장히 혁명적인 건물이었다.
국제양식, 가치와 철학이 있었다.
우리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네모 모형의 높은 건물은 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에 나타났다. 이 현대 건축 양식은 네모난 바닥에 철근을 박아 쌓아 올려 건물을 만드는 양식이다. 다른 양식보다 장식이 없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훨씬 빨리 지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 당시 독일에서는 전쟁으로 초토화된 이 시기에 이 건물 양식은 구세주와 다름없었다. 또 이 현대 건축 양식은 2차대전 이후에는 빠르게 발전하는 미국에서 러브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장식 없이 높게 세울 수 있는 이 건물 양식은 미국의 성장을 상징이 되었고, 성장과 함께 이 양식은 국제 양식이라는 칭호로 불릴 권위를 갖게 되었다.
시대를 앞서간 자, 르 코르 뷔지에
이 현대 건축 양식을 축을 쌓은 3명의 거장이 있다. 바로 프랭크 로이트 라이트, 미스 반데로에, 르 코르 뷔지에다. 이 중 르 코르 뷔지에는 처음에는 이 양식을 이어 받았지만, 그는 나중에 다른 행보를 걷는다. 국제 양식은 한 때, 많은 사람들에게 빨리 많은 건물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혁명적인 건물이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획일화되고, 디자인 없는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으로만 남을 뿐이었다. 이러한 한계를 느낀 르 코르 뷔지에는 파격적인 건물을 선보인다. 바로 롱샹 성당이다. 선생님께서 보여주시는 사진을 봤는데, 건물이 마치 외계생물체 같았다.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성당이라는 종교적 건물인데 너무 우스꽝 스럽게 생긴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르 코르 뷔지에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건축가인지 알 것 같았다.
영혼을 울리는 롱샹 성당
그 이유는 공간에 있었다. 성당 안을 들어가면 점입가경이다. 조그마한 네모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신자들을 축복한다. 그렇기에 사진으로만 접했는데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나는 천주교인이 아니지만, 저런 공간에 있을 수 있다면 내가 쌓아왔던 죄를 씻을 수 있도록 모든 지 다 털어놓고 싶을 것 같다. 르 코르 뷔지에는 우리에게 반문한다. 집은 우리에게 왜 있는가? 살기 위해서라면 집의 겉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공간이 더 중요하다고 그는 롱샹 성당을 통해 말한다. 디자인 없는 디자인에 급급해 하면서 발전하던 국제 양식 건축물에 그는 이렇게 자신의 소리를 냈던 것이다.
르 코르 뷔지에를 통해 나, 그리고 우리를 뒤돌아 보다.
사실 르 코르 뷔지에 대해 거짓말 하나도 안 하고, 하나도 아는 게 없었다. 같이 강좌를 듣는 분께서 르 코르 뷔지에 정도는 알지 않냐고 하셨지만, 정말 무식하게도 아는 게 없었다. 하지만, 내가 몰랐던 만큼 감동의 무게는 더욱 컸다. 이번을 계기로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우리'라는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나 그리고 우리를 배려하고 생각한 공간일 것이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디자인 수도를 제창하며 창조적인 도시를 꿈꾸지만, 창조 속에는 반드시 공감이 필요하다. 지금은 자본이 중요한 순간이 아니다. 그보다 우리가 함께 우리의 디자인에 대해서 , 우리의 공간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의 얼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 또한 우리가 그만큼 우리에 대해 알려고 하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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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C- 20C 초, 모든 여성을 가두는 건 다름 아닌 옷이었다? |
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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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화점 가는 걸 무지무지 좋아한다. 백화점은 이런 나를 현혹시키기 위해 창문도 없앴고, 시계도 없앴고, 엘리베이터 보다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도록 만들었지만, 그래도 난 백화점이 좋다. 그렇다고 갈 때마다 지름신이 찾아오는 건 아니다. 나의 한계를 턱턱 느낄 때가 오히려 많다. 그것도 백화점 1층에 딱 도착하자 마자 그 한계는 바로 찾아온다. 바로 화려하기 그지 없는 명품 매장을 둘러다니다 보면 두 번씩 놀란다. 처음은 진열되어 있는 상품의 가격에, 그리고 다음은 명품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말이다. 한국 사회에는 명품에 대한 삐딱한 시선이 있다. 실제로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명품 소비가 느는 것은 사회적 위화감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하지만, 명품이 단순히 그야말로 값만 비싼 상품은 아니라고 하셨다. 그렇게 만난 두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바로, 코코 샤넬이다.
19C- 20C 초, 모든 여성을 가두는 건 다름 아닌 옷이었다?
이 그림은 18세기 영국의 풍자화가 , 윌리엄 호가스의 <코르셋>이라는 작품이다. 상류사회를 비꼬는 이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과 비슷하게도 과시는 사람들에게 어쩔 수 없는 욕망이었던 듯하다. 이 그림 속의 주인공처럼 보이는 상류층의 여인들에게 코르셋은 필수품이었다. 하지만, 코르셋을 입을 땐 그림에서처럼 홀로 착용하지도 못할 만큼 비기능적인 옷이었다. 허리를 빳빳이 세워야 해서 뼈에도 무리가 많이 갔고, 무엇을 먹기도 앉기도 불편한 옷이다. 하지만, 점점 그 당시 여성들은 진심으로 코르셋을 사랑했다. 심지어 엉덩이 뒤에 패드를 붙여 엉덩이가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기도 했다. 도대체 여자들은 왜 이런 옷을 찾았을까? 바로 남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다. 그래서 여성들의 육체성을 강조하는 코르셋이나 패드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이 당시 남성에 대한 여성의 종속성이 얼마나 심했는 지를 엿볼 수 있다.
샤넬, 여성 해방의 중심에 서다.
여성의 옷이 옷이 아니라 감옥이었던 이 시기에 나타난 별, 그녀가 바로 가브리엘 샤넬이다. 샤넬은 천지 고아에 제대로 된 교육을 이수하지 못했지만, 똑똑했고 신념이 뚜렷했다. 그러면서 코르셋과 엉덩이 패드를 입지 않고 옷의 기능성을 강조하는 여성옷들을 만들어냈다. 샤넬은 치마 길이를 무릎 위로 올리고 A라인이 아니라 H라인 스커트를 제작했고,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색으로 섹시한 옷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여성복에 남성복 라인을 도입하여 일자로 떨어지는 재킷을 디자인했다. 또한 진주를 도입해 악세사리를 제작하고, 가방, 향수까지 만들어 Total Fashion의 개념을 확립했다. 요즘 우리가 평범하다고 느끼는 이 모든 것들이 그 때 당시에는 도발이자 혁명이었다.
샤넬,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으로 옷을 바라보다.
샤넬이 이처럼 여성옷의 기능성을 강조하고, 여성을 옷으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었던 것은 본질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던 사회적 배경의 역할이 크다. 1차 대전 이후 대혼란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 세상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로 귀로했다. 즉, 본질에 대한 탐구가 활발히 논해지던 시기였다. 몬드리안은 조형의 본질은 가로선과 세로선, 색의 삼요소와 흰색, 검정색이라고 말했다. 피카소는 인간의 본질, 신체를 다방면에서 그린 입체파적인 그림을 선보였다. 샤넬도 이들처럼 여성과 그리고 옷의 본질을 바라보았던 게 아닐까 한다. 여성의 본질이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옷의 본질은 기능성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는 여성이 활동하기에 편안한 옷들을 만들어 냈다.
시대를 앞서가는 디자인 , 도전이 있어야 변화가 있다.
" 200년 전에 노예 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고, 100년전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독에 갔고, 50년 전 독립 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 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불가능 해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발전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를 찾고 이야기 해야 합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란 책에서 장하준씨가 마치 나에게 편지를 써주듯, 앞에 인쇄되어 있는 글귀다. 이 글귀를 보고, 내가 사회를 향해 방관적인 태도를 가져오던 것에 대해 따뜻하게 채찍질해주는 것 같아서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했었다. 샤넬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그런 감동이 밀려왔다. 여성에 대한 사회의 억압에 그녀는 그녀의 방법으로 도전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그녀가 만든 변화는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분명히 우리는 발전된 의복의 역사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여성의 본연을 추구하며 그 속에서 여성을 빛나게 한 샤넬. 이제 백화점에 가면, 샤넬 매장의 옷만큼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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