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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 해러웨이, 곤란함과 함께하기
인류, 그리고 자본주의로 인해 파괴되어가는 지구에서 살아남는 것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타자와 함께 하는 과정은 언제나 곤란함을 수반하는 법. 우리는 그때마다 그동안 타자를 포기하고 배제하는 역사를 이어왔다. 이제 사회주의 페미니스트, 다나 해러웨이가 외친다. “곤란함과 함께하자!”고.
수강료 : 39,000원 (적립5% : 최대1,950 원)
신규강좌 소개전 : 33,100원 
강사 : 최유미
구성 : 총 5강
교재 : 강의록 제공
수강 기간 : 6개월
지원사항 :
제작년도 : 2018년 ( 고화질 )
총 0명 참여
 
첫 강좌평을 작성하시면 적립금 5,000원을 드립니다.

이 강좌에서는 다나 해러웨이의 저서, 『곤란함과 함께하기(Staying with the trouble)』(2016)를 함께 읽는다. 지배자의 도구로 사용되던 과학 기술을 전유하여 여성 해방에 적극적으로 사용하자고 주장했던 해러웨이. 그는 이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여러 종의 생물들과 동맹하자고 역설한다. 곤란함과 마주할 때마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타진해보자.​

 

선언의 사상가, 다나 해러웨이

 

나는 여신이 되기보다 차라리 사이보그가 되겠다!”

 

1991, 다나 해러웨이(Donna Haraway, 1944~)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라는 책이 발간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가 썼던 논문들이 담긴 이 책은, 사이보그와 같은 잡종적 존재들을 내세우며 기존의 이분법적 구도에 도전했다. 과학 기술과 자연을 각각 지배적 남성과 모성의 여성에 대입한 시각과, 여성의 인식이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입장을 동시에 비판한 것이다.


그리하여 해러웨이는 과학 기술을 여성 해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이보그가 될 것을 주장했다. 한편, 모든 지식은 부분적이며 상황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과학에서 요구하는 객관성은 인식의 부분성과 상황성을 성찰할 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렇게 날을 세웠던 해러웨이는 2000년이 되자, 반려종 선언에서 더욱 확장된 사고의 지평을 보여주었다. 그는 불완전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이보그뿐만 아니라 동물들까지도 친족으로 끌어들여 함께 공동전선을 구축하자고 외쳤다.

 

 

반려종과 함께하는 실뜨기!

 

그렇다면 이 수많은 생물들과의 공동전선은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가? 2016, 해러웨이는 곤란함과 함께하자로 이에 답한다. 여기서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맺는 관계는 다름 아닌 실뜨기’(String Figure)이다. 해러웨이에게서 한 존재의 주체성이란 미리 내재된 것이 아니라, 존재와 존재가 맺는 관계가 만들어내는 효과이다. 이를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다른 생물종과 동등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관계는 고정돼 있지 않다는 것! 모든 존재는 매 순간마다 서로 엉켜 갈등을 일으키고 풀어가며, 때로는 갈등 해결에 실패하기도 한다. 그러나 존재의 관계를 실뜨기로 보면, 우리는 실패한 실 뭉치를 주워 다시 새롭게 풀어가려는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인류는 그동안 환경오염과 같이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남성 영웅이나 멋진 과학기술이 이를 말끔히 해결하는 유토피아적 이야기를 반복해왔다. 반면 문제해결에 실패한 이야기는 공포를 불러일으키기에 제거되고, 잊혀져왔다. 그러나 해러웨이는 함께-되기에 수반되는 곤란함을 받아들이자고 말한다. 지구 위의 삶은 본디 고통스러우며, 부분적으로만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삶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죽음이 필연적이다.


이 강좌에서는 곤란함을 껴안고 함께-되기를 실천하는 프로젝트들을 살펴본다. 우리는 인류에게 친숙한 비둘기와 개에서부터, 깊은 곳에 사는 해양생물과 상상의 존재까지 수많은 생물과의 기상천외한 실뜨기들을 만나게 된다. 강좌가 끝나갈 즈음엔 해러웨이의 해박한 식견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감탄하며, 지구상에 아직 남은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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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강 반려종과 실뜨기하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