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년도 : 2010년 | 일반화질
  • 지원사항 :
문화비평의 페다고지
문화비평의 정의에서 문화비평의 실제까지, 문화비평의 기원과 좋은 문화비평의 실례를 따져보면서 문화비평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정립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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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 강사 : 이택광

문화비평, 말들은 많은데 그 실체가 궁금하다. 도대체 무엇이 문화비평인가? 그리고 문화비평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본 강의는 이런 궁금증에 대한 대답을 시도할 것이다. 문화비평의 정의에서 문화비평의 실제까지, 문화비평의 기원과 좋은 문화비평의 실례를 따져보면서 문화비평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정립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자 한다. 문화에 대해 궁금하고, 비평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운 이들에게 본 강의는 한 줄기 빛을 던져주는 게 목표이다.



여기 이택광의 저서 『무례한 복음』서문의 첫 구절을 소개한다.
"내게 문화비평은 생선회를 뜨는 '일'같다. 뼈에서 살을 발라내 한 겹씩 물기를 제거하고 배열하는 것, 거기에 문화비평의 묘미가 있다. 쟁반 위에 놓인 살은 더 이상 '생선'이 아니라 '회'로 거듭난다. 생선은 사라지지만 입을 즐겁게 하는 맛이 태어난다. 회가 살아 있지 않다고 투정부리는 사람은 없을 테다. 문화비평은 간장과 초장을 버무린 알싸하고 고소한, 죽은 생선의 맛을 위해 칼끝을 겨누는 행위이다."

가히 장인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이다. '문화'를 뜨는 그의 칼은 끊임없이 벼려졌고, 현재도 벼려지고 있다. 그의 블로그(http://wallflower.egloos.com)에는 거의 날마다 글이 한 편 이상씩 올라온다. 맑스주의와 정신분석 그리고 영미의 다양한 이론을 섭렵했지만 한국의 언어로 한국 사회의 문화를 논하는 그의 글들은 진정 촌철살인이라 할 만하다.




문화비평가에 대한 정의는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영어판 위키피디아(Wikipedia)에 나오는 정의를 참조한다면, “문화비평가는 기존의 문화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급진적으로 비평하는 비평가”이다. 이런 비평행위는 사회비평과 사회철학과 많은 부분에서 겹친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이 용어의 쓰임새는 문화에 관한 전반적인 비평행위를 모두 지칭하는 것으로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문화에 들어가는 것은 다양하다. 문학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고, 영화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문화비평이란 기존에 있는 ‘장르비평들’그냥 모아놓은 컬렉션인가?

물론 이런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그냥 기존의 장르비평을 모아놓는다고 문화비평이 되는 건 아닐 것이다. 문화비평의 핵심은 장르비평의 경계를 넘어가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문화비평은 장르비평과 다른 비평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문화비평은 장르비평에서 다룰 수 없는 주제의식들을 다루고, 궁극적으로 문화의 비평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고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맑스와 루카치의 물화

맑스주의 비평에서 페티시즘에 대한 맑스의 통찰을 빼놓는다는 것은 앙꼬 빠진 찐빵 같은 것이다. 페티시즘에 대한 맑스의 견해는 그가 언급하는 과학적이거나 비판적인 작업의 일종이라기보다 넓은 의미에서 이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말하자면, 페티시즘에 대한 맑스의 생각은 그의 저술에서 지엽적이긴 하지만, 비평이론으로서 지위를 충분히 부여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맑스의 페티시즘 이론에 근거해서 루카치는 물화(reification)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루카치는 “사회가 상품 교환을 통해 욕구를 충족시키는 법을 배우기를 요구하는 것이 물화”라고 진술한다.


제임슨과 포스트모더니즘

미국의 맑스주의 문화비평가 프레드릭 제임슨(Fredric Jameson)은 포스트모더니즘 논자 제임슨과 구분되어야 했지만, 제임슨 자신은 이 둘을 서로 연결시키면서 새로운 인식을 얻고자 한다. 물론 제임슨 자신도 맑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조우를 일컬어 “기이하거나 모순적”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포스트모던 맑스주의라는 조합이 “철 지난 기념품점”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제임슨이 맑스주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서로 결합시키는 까닭은 “탈맑스화”의 국면에서 맑스주의의 방법론을 새롭게 갱신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제임슨에게 포스트모더니즘은 후기 자본주의의 징후이고, 다양한 포스트구조주의 이론들은 이런 징후를 설명하기 위한 서사 전략이다. 이런 관점에서 제임슨은 탈역사적인 포스트구조주의 이론을 교정할 절대적 지평으로서 맑스주의를 채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임슨의 맑스주의는 독자적 체계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론 속으로 개입해 들어감으로써 현신하게 된다.


데리다와 차이

데리다는 『차이』(“Differance”)에서 차이와 힘(force)의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니체를 참조하면서, 데리다는 차이를 “제각기 노는 활동적인 불협화음의 힘에게 부여해야하는 이름”이라고 정의한다. 이 힘은 바로 곳곳에서 “문화, 철학, 과학을 지배하는 형이상학적 문법의 체계”에 대항하는 범주이다. 체계에 대해서 데리다가 강조하는 힘은 체계의 한계를 넘어가고, 그것의 강제를 해체하는 원동력이다.

이런 데리다의 언급은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데리다가 언급하는 니체의 맥락은 “거대한 원리적 활동이야말로 무의식”이고 “의식은 힘들의 효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차이는 결코 현시하지 않는 힘의 작용이다. 차이의 자리가 이동하는 것도 바로 이런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 때문이다. 이런 차이에 대한 초기 데리다의 논의와 법의 힘에 대한 후기 데리다의 주장이 아무런 관련성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문화현상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택광이 최고로 치는 문화비평 중 하나는 롤랑 바르트의 『신화들』이다. 냉철한 시선, 정확한 자세, 기발한 발상은 바르트의 전매특허이자 문화비평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르트의 비평처럼 숨어 있는 문화의 구조를 드러내는 것은 즐거움이다.

그러나 이 작업에서 문화 비평이 멈춘다면, 그것은 그냥 저냥 글쓰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바르트처럼 서늘하다가도 뜨겁게 '개입'해야 할 사안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택광은 문화적인 것에서 정치적인 것을 발굴해내는 것을 문화비평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제2강 맑스주의에서 구조주의까지 중에서
제5강 포스트구조주의 중에서
제6강 문화비평의 실제 1 중에서
구플레이어 일반화질 음성
  • 회 차
  • 제 목
  • 시 간
  • 보 기
1강 문화비평이란 무엇인가 142분
교안다운
누가 문화비평가인가
1교시 -   문화비평의 정치학 61분 1강 1교시 강의보기
2교시 -   누가 문화비평가인가 81분 1강 2교시 강의보기
주요내용 - 문화비평이란
- 문화비평의 정치학
- 아도르노
2강 맑스주의에서 구조주의까지 122분
교안다운
루카치의 물화
3강 문화맑스주의 123분
교안다운
이글턴의 이데올로기
4강 지젝과 제임슨 124분
교안다운
제임슨의 인지적 지도그리기
5강 포스트구조주의 133분
교안다운
데리다의 디페랑스
6강 문화비평의 실제 1 122분
교안다운
제임스 본드 영화의 논리
7강 문화비평의 실제 2 136분
교안다운
드라마와 근대성
8강 문화비평의 정치학 119분
교안다운
계발의 시대에 필요한 계몽의 전략
이택광 (문화비평가, 경희대 교수)
부산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화연구에 흥미를 느껴 영국 워릭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셰필드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문화이론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9년 영화주간지 『씨네 21』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 미술, 영화, 대중문화 전반을 가로지르며 활발히 비평 활동을 해왔다. 특히, 시각예술과 대중문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정치사회문제를 해명하는 작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영미문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수의 저서를 출간하는 등 문화비평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 저서
『박근혜는 무엇의 이름인가』(시대의 창, 2014)
『반 고흐와 고갱의 유토피아』(아트북스, 2014)
『마녀 프레임』(자음과모음, 2013)
『이것이 문화비평이다』(자음과모음, 2011)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아트북스, 2011)
『무엇이 정의인가』(공저, 마티, 2011)
『공감의 한 줄』(공저, 북바이북, 2011)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가이드』(글항아리, 2010)
『영단어 영문학 산책』(난장이, 2010)
『대학생이 된 당신을 위하여』(공저, 학이시습, 2010)
『무례한 복음: 이택광의 쾌도난마 한국문화 2008~2009』(난장, 2009)
『세계를 뒤흔든 미래주의 선언』(그린비, 2008)
『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아트북스, 2008)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아트북스, 2007)
『민족, 한국 문화의 숭고대상』(로크미디어, 2007)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이후, 2002)
『들뢰즈의 극장에서 그것을 보다』(갈무리, 2002)
『이현세론:영웅신화와 소외성의 조우 - 형상대중문화총서』(형상, 1997)
- 역서
『이것은 일기가 아니다』(지그문트 바우만 저, 공역, 자음과모음, 2013)
『팬톤 Pantone』(리트리스 아이즈먼 외 저, 공역, 책읽는수요일, 2011)
『프레드릭 제임슨』(숀 호머 저, 문학과학사, 2002)
『해리 포터, 청바지를 입은 마법사』(앤드류 블레이크 저, 이후, 2002)
 
  • 번 호
  • 제 목
  • 작성자
우수 어렵지만 큰 배움이 있는 강의! 이*정
정말 교수님께서 다학박식하신 분 같습니다. 한문장이라도 빼먹을수 없는 강의 였습니다.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저에게 조금은 어려웠지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수 박식합니다 교수님 ^^ 정*선

또 수강을 들으러 왔네요
어렵지만 채우러 다시 왔습니다.

이 강좌 초보?들에게는 솔직히 어려워요 ㅠ
하지만 분명 그 이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알게 되실겁니다.

웬만해선 만나기 어려운 고수의 강의 추천해 드려요.





우수 인문좌파를 위한 첫 발걸음 유*현
'이론은 근육'이란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꾸준히 단련해줘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평소 이택광 평론가의 블로그를 보면서 '나도 근육 운동 좀 해야겠다' 생각했었다. 그 기초가 되는 강좌가 업데이트 되었다고 해서 매우 반가웠다. 들어보니 결코 쉽거나 만만하진 않다. 듣다보면 자꾸 나로서는 낯선 용어나 인물이 튀어나와 열심히 각주를 달아야 한다. 그러나 즐겁다. 정말 근육운동 할 때처럼 고통스러운 쾌감이 있다. 지금 6강째. 조금 단단해진 것도 같다.
8 알차고 재밌습니다. 김*미
7 유쾌하지만 무게감이 있는... 주*룡
6 재밌지만 쉽진 않습니다. 조*현
5 내공을 필요로하는 강의 정*현
4 정말 재밌게 들었습니다 이*주
3 박*훈
2 인문학적 비평을 위하여! 이*민
1 역시!!! (감탄사 연발)! 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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