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년도 : 2016년 | 고화질
  • 지원사항 :
죽음으로 읽는 서양 근현대 철학사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성가곡, 작품번호 478번에서 발췌) 하지만 죽음은 달콤함과 매혹보다는 우리의 인생을 한 순간에 집어 삼킬만큼 아득하고 검은 것이다. 죽음에 대해 응시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철학의 역사는 죽음이라는 명제에 대해 또렷하게 응시하였다. 철학의 역사로 살펴보는 죽음에 대한 독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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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8강  |  32교시  |   17시간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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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
  • 강사 : 장의준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근대와 현대의 주요
철학 사상들에 입문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서
‘죽음’이라는 문제 자체가 철학의 근원적 동기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것이 이 강좌의 목적이다.

시지프스의 형벌에서부터 한 대학생의 유서에 이르기까지
인간 삶에 불어닥친 형벌과 고난, 그리고 죽음이라는
파국을 철학적 관점
으로 다시 조명해본다.

사라질 것을 예고하는 것들과 이미 사라진 것들에 대하여!


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찾아와서 음 어디로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엄마 잃고 다리도 없는 가엾은 작은 새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면 음 어디로 가야 하나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모두가 사라진 숲에는 나무들만 남아 있네
때가 되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함이 남겠네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음 이들을 데려갈까


-방의경, <아름다운 것들>




이 글은 마리 라포레(Marie Laforêt)의 <메리 해밀턴 Mary Hamilton>이라는 곡을 번안한 양희은의 노래 가사이다. 강사 장의준은 어린 시절 이 곡이 동요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는 동요이되 왠지 따라 부르다 보면 조금씩 슬퍼지고, 또 마음 한구석이 조금씩 아련하게 사라져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렇게 파릇한 동심에 굵은 주름이 파이도록 만들어주는 노래였다고 이 곡을 회상한다. 요컨대, 이 노래가 어린 그에게 들려준 것은 사라짐의 허망함이었을 것이다. 이슬방울들은 사라진다. 누가 혹은 무엇이 그리고 어디로 그것들을 데려가는 것일까?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의문은 그렇게 피어났다.


이 세계 속에서의 삶을 일종의 놀이라고 상상해보자. 어느 날,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나도 모르게 나는 세상이라는 놀이판에 던져졌다. 나이가 든 지금까지도 이 놀이의 참된 규칙이 무엇인지, 무엇이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기는 것인지 등에 관해서는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단 한 가지 확실하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놀이의 참여자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보다 먼저 참여한 이들이든 아니면 나보다 훨씬 늦게 참여한 이들이든, 온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자들은 하나둘 사라져간다.


그리고 물론 이렇게 사라지는 이들 중에는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포함되어 있다. 달리 말해서, 마치 우리의 마음이 마이더스의 손이기라도 한 양, 우리가 사랑하는 주변의 이들은 모두 죽어가거나 죽어갈 것이다. 또한 우리가 유일하게 확신하는 저 앎, 즉 놀이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앎에는 나 자신도 언젠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 역시 내포되어 있다. 누가 혹은 무엇이 그리고 어디로 우리들을 데려가는 것일까?


우리는 이 강의에서 죽음의 문제를 철학사적으로 확인해 보고자 한다. 또는 죽음이라는 문제를 통해서 서양 근현대 철학사를 조망해보고자 한다. 누가 혹은 무엇이 그리고 왜 또는 어디로 우리들을 데려가는 것일까? 만일 모든 인간이 죽을 수밖에 없다면, 그래서 인간의 삶은 유한할 수밖에 없다면, 이러한 유한한 삶은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인간의 유한한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은 영생이나 사후의 삶인가?


사후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의미 있게 죽을 수 있는가? '제일 죽음'(la mort première)은 나의 죽음인가 아니면 타인의 죽음인가? 자살은 허용될 수 있는가? ‘죽음’에 대한 이 물음들은 결국 각각의 나의 지금 그리고 여기(hic et nunc), 즉 현재의 ‘삶’에 대한 물음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또 아마도 이 물음은 서양 철학사 자체를 추동한 제일 물음이었을 것이라고, 그리고 이러한 제일 물음은 어쩌면 ‘나(moi)’를 위한 물음이 아니라 ‘타인(autrui)’을 위한 물음일지도 모른다고 이 강의는 제시하게 될 것이다.

제1강 어느 대학생의 유서와 카뮈, 데카르트, 스피노자 중에서
제4강 쇼펜하우어, 헤겔 I 중에서
제7강 하이데거 중에서
구플레이어 고화질 일반화질 음성
  • 회 차
  • 제 목
  • 시 간
  • 보 기
1강 어느 대학생의 유서와 카뮈, 데카르트, 스피노자 130분
교안다운
1교시 -   어느 대학생의 유서와 카뮈 I 29분 1강 1교시 강의보기
2교시 -   어느 대학생의 유서와 카뮈 II 24분 1강 2교시 강의보기
3교시 -   데카르트 45분 1강 3교시 강의보기
4교시 -   스피노자 32분 1강 4교시 강의보기
주요내용 - 자살에 대한 상념
- 의미의 갈증
- 시지프의 신화
- 존재론
- 일원론
- 권태와 깨달음
- 사유 실체와 연장 실체
- 심신-상호작용설
- 무한자, 신
- 영생
2강 데카르트와 카뮈, 칸트 I 16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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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 칸트 II 1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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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쇼펜하우어, 헤겔 I 1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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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헤겔 II 1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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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니체 1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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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강 하이데거 1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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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레비나스 1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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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준 (철학박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대학에서 철학 전공으로 철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 대학에서 「Survivre. Autrement que la vie du sujet ou au-delà de la mort du Dasein(살아남기: 주체의 삶과는 다르게 또는 현존재의 죽음 저편)」이라는 논문을 제출하여 최우수 등급(félicitations du jury)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레비나스의 철학적 방법론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L’origine perdue et l’événement chez Lévinas」, 「Survivre. Autrement que la vie du sujet ou au-delà de la mort du Dasein」, 「La passivité du temps et le rapport à l’autre chez Lévinas」, 「기독교의 배타적 절대성으로부터 빠져나가기. 변선환의 종교해방신학적 과제는 여전히 유효한가?」가 있고, 저서로는 『좌파는 어디 있었는가? 메르스와 탈-이데올로기적 좌파의 가능성』, 공저로는 『종교 속의 철학, 철학 속의 종교』,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가 있다.

- 저서
-『메갈과 저항의 위기』(길밖의길, 2017)
-『웃지 마, 니들 얘기야』(길밖의길, 2016)
-『좌파는 어디 있었는가?』(길밖의길, 2015)
-『종교 속의 철학, 철학 속의 종교』(공저, 문사철,2013)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공저, 길, 2013)
 
  • 번 호
  • 제 목
  • 작성자
우수 죽음을 향해 달려 가는 삶 최*연
장의준 강사님 수업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죽음에도 역사가 있고, 그때마다 의미가 달랐고
또 종교나 철학과도 한 이불을 덮고 있다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각도에서 바라본 죽음을 통해 지금 살고 있는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우수 제 때에 살지 못하는 자는 제 때에 죽을 수 없다 허*용
프로필에서 풍기는 강사님의 아우라??에 혹해서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외모에서 풍기는 간지?? 때문인지 가벼운 강의를 연상했는데..^^;;
강의 스타일이 굉장히 진지하시고 다루는 내용도 해박하고 밀도가 있으셔서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서양 철학이라고 하면 자유, 존재, 이성 따위의 키워드들이 연상되는데
죽음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철학을 풀어내신다는 것이 또한 놀라웠습니다.
6강에서 언급하신 니체의 말
“제 때에 살지 못하는 자는 제 때에 죽을 수 없다” 가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네요.
나는 어디에 있으며 또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죽음이라는 것이 있기에 삶의 성찰과 반성 그리고 변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죽음으로 읽는 철학사… 굉장히 재미있는 강의였구요,,,,,
사랑으로 읽는 철학사, 우정으로 읽는 철학사 이런 시리즈로 쭉 강의를 해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강의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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