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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이 말하는 나'
최근에 들은 소리인데, ‘우아한 잡초’라고 했다. 많은 의미들이 들어있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나'
도시의 이방인
▷ 아트앤스터디 또는 인문숲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저번학기 리뷰어를 시작하면서 쭈욱! 어쨌거나, 공부하고자 하는 열정에 스스로 찾았다.
▷지금 듣고 있는 강의의 매력은? 어떤 분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책을 읽지 않았어도 읽어 간 느낌을, 고전에 대한 여러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묵직한 책을 보면 지레 겁부터 먹으시는 분들과, 고전을 넓은 관점으로 탐독하길 바라는 분들.
▷강의 중에 뇌리에 콱! 박힌 선생님의 명언 한 마디가 있다면?
선생님의 명언이라기 보다,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의 첫 문장 ‘나는 아픈(병든) 인간이다.’
▷올해 꼭 이루고픈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제대로 된 독서를 해보고 싶다. 또한 김응교 선생님께서 말하셨던 숨쉬는 독서단계에서, 나만의 고전을 찾는데 주력하고 싶다.
▷최근의 관심사에 대해 들려주세요.
제대로 된 독서와 글쓰기이다.
▷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우선 만나서 반갑다. 또한 여러 전공자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인사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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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 남루함을 즐기며 인생 2막을 열었던 톨스토이는, 훗날 누구보다 아름다운 빛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누구나 선망하고자 하는 삶을 살았던 그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 모든 것이 헛된 것에 불과함을 깨닫고 자신이 변하기만을 고민하고 노력했다.
노동의 대가를 통해 얻어진 소유의 달콤함을 모르던 그였기에, 농민들의 삶은 그토록 매력적으로 그에게 다가왔고, 자신이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들을 궁핍한 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신앙보다, 농민들에게서 치유 받아, 진정한 참회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나 싶다.
#2
우리는 아무것도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죽음 앞에서도 그럴 수 있을까? 무언가 소유하려 하고,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고통을 동반한다. 그러다 보면 오히려 모든 것이 공평했던 그때를 회상하곤 한다.
죽음 앞에서도 담담할 수 있는 오롯한 삶을 소소한 민중에서 찾게 된 것은, 톨스토이 자신이 겪지 못한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톨스토이가 이런 대작을 남길 수 있었던 건,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과, 그로부터 오는 지독한 허무함이 아닐까? 이토록 참회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재능 뒤로 쾌락적 삶이 있었던 만큼 자신의 삶을 반추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삶에서 거추장스러운 소도구들을 거둬내면, 누구에게나 참회의 길목은 공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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