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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문화예술 강좌 철학 『#가속하라 - 가속주의자 독본』 강독
  『#가속하라 - 가속주의자 독본』 강독
강좌소개  
우리는 이 강독을 통해 가속주의가 우리의 삶과 실천에 어떤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지 알고자 한다. 무엇보다 자본주의의 현재 위기에 대한 날카롭고 구체적인 진단으로부터 출발해 가속주의적 대안의 다양한 가능성을 함께 고민해 보자.
구성 : 총 8강
강사명 : 이승현
교재 : 강의록 제공   
“가속하라!”는 구호는 단순히 미래를, 파국적 변화를 향한 맹목적 질주가 아니다. 가속주의는 기존의 이념에서 벗어나 현재의 변화된 상황에 부응하는 새로운 어젠다를 찾고 구체적인 비판으로부터 실천적인 대안까지 모색하려는 새로운 사상적 흐름이다. 가속주의의 역사와 뿌리, 현실 진단과 대안의 모색에 이르는 다양한 글들을 읽어봄으로써 우리는 사상을 간단히 요약하고 피상적으로 비판하는 쉬운 길을 피하려 한다. 우리의 시각에서 가속주의의 입장을 따라가며 현실적 문제들을 분석하고 그 실천적인 전망과 방안을 모색해 보려 하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의 문제는 무엇인가
현실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3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좌와 우,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낡은 논쟁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명명과 진단이 있었지만, 현실의 변화를 날카롭게 포착하는 동시에 그에 걸맞는 전혀 새로운 이론적 시각이 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AI 등 기술의 놀라운 발달과 그로 인해 예견되는 사회적 충격, 금융 위기와 장기 침체, 양극화로 대변되는 자본주의의 현재, 기후 문제를 포함하는 생태적 위기 등 현재의 문제들을 어떻게 포괄적으로 아우르며 사유할 수 있을까. 


가속주의라는 문제 제기
현재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안적 사고로서 가속주의는 하나의 유력한 흐름으로 부상해 왔다. 한편으로는 사변적 실재론으로부터 뻗어나온 새로운 사상적 흐름으로서,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새로운 실천적인 제안으로서 이해되기도 하지만, 가속주의의 설득력은 무엇보다 현실에 대한 구체적이고 예리한 진단에서부터 시작된다. 현재 진행형인 운동으로서 여전히 추상적이고 거친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다른 시각이 보여주지 못한 날카로운 발견과 지적은 우리가 이 사조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함께 사유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가속주의의 다양한 흐름들
이 강의는 『#가속하라 - 가속주의자 독본』을 발췌해서 읽는다. 최초의 태동으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가속주의자들은 이 사상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돌아보며 미래를 전망하고 제안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 결과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셈이다. 우리는 이 책에 실린 많은 글들 중에서도 비교적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여겨지는 글들을 뽑아, 그 이해를 돕기 위한 다른 자료들과 함께 읽게 된다. 강독을 기획하며 강사는 자본주의에 대한 진단과 대안에 중점을 두어 가속주의가 현실에 대한 설득력 있는 구체적 비판이자 제안으로서 실천적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주목하려 한다. ​
『#가속하라 - 가속주의자 독본』(로빈 맥케이·아르멘 아바네시안 엮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23)
『안티 오이디푸스』(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지음, 김재인 옮김, 민음사, 2014)
『자본주의 리얼리즘』(마크 피셔 지음, 박진철 옮김, 리시올, 2024)
『플랫폼 자본주의』(닉 서르닉 지음, 심성보 옮김, 킹콩북, 2020)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세종, 2023)
『더 커밍 웨이브』(무스타파 술레이만 지음, 이정미 옮김, 한스미디어, 2024)
『사회신용』(클리포드 H. 더글러스 지음, 이승현 옮김, 역사비평사,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