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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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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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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 강좌. 200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어떻게 마르크스를 만나야 할까. ‘진짜’ 마르크스를 복원하거나 지나간 영광을 아쉬운 마음으로 회고하는 것이 그 답일 수는 없다.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를 향하는 마르크스, 도래할 마르크스적 사건의 기념비로서 그를 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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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 총 6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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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명 : 고병권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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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 강의록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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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고병권, 최진석, 이진경 교수가 지금 우리의 세계 속으로 마르크스를 불러 오고자 6개의 기념비를 세운다. 박사 논문인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로부터 시작해 『독일 이데올로기』, 『자본』, 『공산주의 선언』, 『프랑스 내전』, 『고타 강령 비판』에 이르기까지 마르크스 사상의 가능성과 잠재성을 담고 있는 핵심적인 저작 6개를 뽑아 우발성의 유물론, 인공지능 시대의 자본주의, 코뮨과 코뮨주의의 가능성과 이행 등 지금, 여기의 문제적인 텍스트로 읽어낸다. 이 강좌를 통해 만나게 되는 마르크스의 텍스트는 무오류의 경전도 아니고 한때 찬란했지만 사라진 과거의 이상을 회고하게 만드는 사진첩도 아니다. 그 글들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적 사건의 텍스트로서 오늘 현재 진행형으로 우리를 만나러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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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기서 다시 마르크스인가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이라는 것은 마르크스를 다시 읽을 이유가 되지 못한다. 왜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가 200여 년 전에 태어난 19세기의 사상가를 읽어야 할까. 마르크스의 텍스트에 현재적인 어떤 것이 들어 있지 않다면, 그 텍스트와 더불어 우리가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면 우리가 마르크스를 다시 새롭게 읽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수유너머104의 연구자 고병권, 최진석, 이진경은 바로 현재에서 미래로 향하는 선 위에 마르크스의 텍스트를 끌어오려고 한다. 마르크스가 말하려고 했던 것, 소위 ‘진짜 마르크스’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또는 마르크스가 ‘말했어야 했던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시점에서 도래할 잠재성과 가능성의 사상을 읽어내는 것이다.
도래할 마르크스적 사건을 기념한다는 것
각 강사들은 자신들의 전공과 관심 분야에 따라, 지금 여기의 문제의식으로 마르크스를 데려와 우리와 대면하게 한다. 우발성과 사건의 철학이 지배적인 시대에 유물론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경제에 대해 『자본』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도그마나 법칙이 아닌 역사의 전환, 새로운 공동체로의 이행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런 문제의식과 함께 만나는 마르크스는 아직 우리에게 오지 않은 마르크스이며, 그의 사상은 이미 전성기를 지나 평가가 끝난 역사적 유물이 아니라 앞으로 도래할 사건의 기념비로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이 극단적으로 반대되는 예측과 처방이 난무하는 혼돈의 시대라면, 마르크스의 철학은 이에 어울리는 우발성과 해체, 가능성과 잠재성의 사상으로, 탄력적인 이행과 열린 전개의 실천으로 읽힐 수 있다.
6개의 기념비, 3개의 문, 2개의 기둥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 보자면 6개의 강좌는 순서대로 『데모크리투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 『독일 이데올로기』, 『자본』, 『공산주의 선언』, 『프랑스 내전』, 『고타 강령 비판』을 다룬다. 이 텍스트들은 마르크스 사상의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기념비인 동시에 현재적인 함의를 가장 크게 담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마르크스와 만나기 위해서는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을 다 모은 셈이다. 이 텍스트를 다루는 3인의 강사는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세 방향의 문을 열어놓는다. 이진경은 현재의 자본주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자본』의 축적 법칙에서 출발해 마르크스의 진단과 예측을 보여준다. 이는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마르크스를 불러내는 탁월한 방식이며, 고병권과 최진석 또한 유물론적 철학과 실천에 대해서, 국가를 넘어서는 코뮨의 가능성에 대해서 물으며 마르크스를 불러 온다. 강의의 전반부가 유물론-역사유물론-자본주의의 법칙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후반부는 도래할 공동체로서의 코뮨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코뮨이라는 도래할 공동체의 실천을 위해 유물론적 사고를 불러낸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한 문제의식을 아우르는 하나의 이름이 바로 마르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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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크리투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그린비, 2001)
-『독일 이데올로기』(두레, 2015)
-『공산주의 선언』(박종철출판사, 2016)
-『프랑스 내전』(박종철출판사, 2003)
-『맑스 엥겔스 저작 선집』 4권 중 [고타 강령 비판](박종철출판사,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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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권 (사회학자)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서유럽에서 근대 화폐구성체의 형성」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오랫동안 학문자율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서 니체와 들뢰즈 및 민주주의를 둘러싼 다양한 철학적, 사회적 문제들을 연구하며 집필, 강연해 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제도권 밖에서 마르크스, 니체, 루쉰, 스피노자 등을 함께 읽고 공부하며 살아간다. 노들장애인야학의 철학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저서
『고병권의 자본 강의』(천년의상상, 2022) 『북클럽 자본 세트』(전 12권, 천년의상상, 2021) 『포겔프라이 프롤레타리아』(천년의상상, 2021) 『공포의 집』(천년의상상, 2020) 『다시 자본을 읽자』(천년의상상, 2020) 『민주주의란 무엇인가』(그린비, 2019) 『추방과 탈주』(그린비, 2019) 『화폐라는 짐승』(천년의상상, 2018) 『마르크스의 특별한 눈』(천년의상상, 2018) 『다시 자본을 읽자』(천년의상상, 2018) 『다이너마이트 니체』(천년의상상, 2016) 『너머학교 열린교실 세트』(너머학교, 2014) 『철학자와 하녀』(메디치미디어, 2014) 『언더그라운드 니체』(천년의상상, 2014) 『살아가겠다』(삶창, 2014) 『점거, 새로운 거버먼트』(그린비, 2012) 『민주주의란 무엇인가』(그린비, 2011) 『고전 톡톡 : 고전, 톡하면 통한다』(공저, 그린비, 2011) 『생각한다는 것』(너머학교, 2010) 『머너학교, 열린교실 세트』(공저, 너머학교, 2010) 『추방과 탈주』(그린비, 2009) 『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그린비, 2007) 『코뮨주의 선언』(공저, 교양인, 2007) 『화폐, 마법의 사중주』(그린비, 2005)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그린비, 2003) 『니체, 천개의 눈 천개의 길』(소명출판, 2001)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세종서적, 2001)
- 논문
「니체 사상의 정치 사회학적 함의에 대한 연구」 「니체 - 혁명의 변이 혹은 변이의 혁명」 「틀뢰즈의 니체:헤겔 제국을 침략하는 노마드」 「투시주의와 차이의 정치」 「노동 거부의 정치학:새로운 '구성'을 향한 투쟁」 「차이에 대한 회피와 포섭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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