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TURE INTRODUCTION
René Girard

르네 지라르,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읽기

욕망의 삼각형으로 읽는 근대 소설의 진실

구성 총 8강 / 32교시
총 시간 15시간 34분
강사 이현우 (로쟈)
모방 욕망 경쟁 / 폭력 M 중개자 Mediator S 주체 Subject O 대상 Object

지라르에 따르면, 우리의 욕망은 결코 자생적이지 않다.
주체는 중개자가 욕망하는 것을 욕망한다.
이 삼각형의 구조가 근대 소설의 모든 갈등과 비극을 만들어낸다.

I 강의개요

르네 지라르는 프랑스 태생이지만 미국에서 역사학 박사를 받고 프랑스 문학을 가르쳐야 했던, 어느 계보로도 쉽게 분류되지 않는 사상가다. 그 이방인의 시선이 그를 독창적으로 만들었다.

그의 첫 번째 대표작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1961)은 문학비평서인 동시에 근대 사회론이며, 인간 욕망의 구조를 해부한 인간학이다. 이 강좌는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골드만의 『소설 사회학을 위하여』라는 지성사적 맥락 위에서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II 강의특징

이 강좌는 '이론을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책을 읽는' 자리다. 서평가 이현우(로쟈)는 텍스트의 논리를 차근차근 풀어내는 데 탁월한 안내자다.

지라르의 욕망론은 현대인의 일상과 직결된다. SNS에서 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보고 갑자기 그것을 원하게 되는 심리, 누군가 추천한 식당에 가야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경험 — 이것이 삼각형 욕망의 현대적 변형이다.

스탕달의 허영심, 플로베르의 보바리즘, 프루스트의 속물근성,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인간. 각 작가를 가로지르는 공통 코드를 발견하는 과정이 이 강좌의 핵심 쾌감이다.

III 추천대상

근대 소설의 고전들을 읽었지만 그것들이 왜 위대한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독자에게 맞는 강좌다.

욕망·질투·경쟁·모방 같은 심리적 메커니즘이 자신의 삶에서도 작동하고 있다는 막연한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라르의 이론이 거울처럼 다가올 것이다.

루카치·골드만·프루스트·도스토옙스키가 낯설지 않은 독자, 혹은 이 이름들이 낯설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리하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열려 있다. * 교재를 미리 구비해두길 권한다.

IV 수강팁

강좌를 듣기 전 교재를 한 번 통독해두면 이해의 밀도가 달라진다. 완독이 부담스럽다면 1장과 마지막 장만이라도 먼저 읽어두길 권한다.

『돈키호테』, 『적과 흑』, 『보바리 부인』 중 한 편이라도 읽은 경험이 있다면 강의가 훨씬 입체적으로 들린다. 없다면 각 강의 직후 해당 작품의 해설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욕망의 삼각형'은 처음 접할 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자신의 일상에서 타인의 욕망을 모방한 경험을 하나씩 떠올려보면 이론이 실감 나게 다가온다.

V 분석 대상 주요 소설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스탕달
적과 흑
플로베르
보바리 부인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 악령
도스토옙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
VI 핵심 개념
삼각형의 욕망 주체는 중개자가 욕망하는 것을 욕망한다
낭만적 거짓 자생적 욕망이라는 근대적 환상
소설적 진실 욕망의 모방성을 인식한 작가들의 통찰
보바리즘 타인의 삶을 흉내 내는 중간계급의 욕망
내적 / 외적 간접화 중개자와의 심리적 거리에 따른 욕망 유형
회심 (Conversion) 모방 욕망에서 벗어나는 자기 구원의 계기
"

우리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의 상당수는
사실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를 따라 원하게 된 것이다.
그 불편한 진실을 인정하는 순간 — 지라르는
그것을 소설적 진실이라 불렀다.

— 강좌 「마치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