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으로 문학과 영화를 다시 읽는 강좌다. 익숙한 장면도 라캉의 시선으로 보면 전혀 다르게 읽힌다 — 가령 햄릿의 망설임은 성격 문제가 아니라 욕망의 구조 문제로 다시 보인다.
욕망·기표·실재·대상 a 같은 개념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프로이트·라캉의 원전을 참고하며 확인한다.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매 강마다 작품 하나를 붙잡아 그 안에서 개념을 끄집어낸다.
햄릿의 지연되는 복수를 욕망의 구조로, 카프카 「굴」의 소리와 침묵을 안과 밖의 위상학으로 풀어낸다.
문학뿐 아니라 최근 개봉작 영화까지 다뤄, 같은 개념이 매체를 바꿔가며 반복되는 방식을 짚어준다.
여러 작품에 걸쳐 하나의 개념을 반복 적용하기 때문에, 강의가 끝날 즈음이면 개념이 자연스레 몸에 붙는다.
정신분석에 관심은 있지만 이론서만으로는 감이 잡히지 않았던 사람, 문학과 영화 속 숨은 구조를 읽어내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다.
다루는 작품을 미리 읽거나 감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순서대로 듣는 편이 자연스럽지만, 관심 가는 작품이 있다면 해당 강만 골라 들어도 무방하다.
정신분석은 결국 사람이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다루는 학문이다.
셰익스피어부터 카프카, 베케트, 오늘날의 영화까지 — 작품을 다르게 읽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출발점이 될 강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