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나희덕의 미국 여성시 읽기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미국 여성 시인들의 시 세계를 함께 읽고 분석하면서, 몸, 젠더, 모성, 인종, 폭력 등의 문제에 대해 사유해 본다. 가부장적인 시가 지배하던 19세기부터 여성시의 목소리가 뚜렷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게 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감금되어 있던 여성의 말은 어떻게 자유를 쟁취하고 정치적 힘을 갖게 되었을까? 다섯 명의 시인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시의 미래를 열어가는 지혜를 모색해 보려 한다.​
이 강좌는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미국의 다섯 여성 시인 에밀리 디킨슨, 뮤리얼 루카이저, 에이드리언 리치, 앤 섹스턴, 오드리 로드의 삶을 조망하고 그들의 시편을 읽으며 그들의 세계를 분석한다. 시인들이 활동했던 시대적 배경과 페미니즘의 흐름 속에서, 그들 각자가 가부장제, , 젠더, 모성, 인종, 폭력 등의 문제에 가졌던 시각들과 시편들을 통해 드러나는 정치적 목소리를 풍부하게 조망한다.


※강의에서 사용된 자료는 메일(webmaster@artnstudy.com)로 요청 시 수강회원에 한해서 보내드립니다.



여성의 목소리와 정치적 힘

이 강좌는 시와 페미니즘, 정치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여성의 목소리’와 ‘정치적 힘’에 주목한다. 여성 시인들이 생각하고 발화하는 과정이 모두 정치적이다. 여성 시인들은 자기표현으로서 목소리를 발전시켜갈 때 다양한 경험을 한다. 사적인 목소리가 공적인 언어와 괴리를 겪거나 충돌하기도 하고, 통합되고 만나기도 하며 확장된다. 목소리의 진화는 경험적인 언어, 이론적인 언어, 시적 언어들이 복잡하게 만나고 상호작용하는 과정이다. 직접적인 정치뿐 아니라 정치의 보다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 여성 시인의 목소리가 갖는 정치적 힘과 가능성을 보고자 하는 것이 이 강좌의 취지다.


여성시의 언어적 가능성

시라는 공통 지도 위에 페미니즘이라는 연결망을 놓고 읽되, 여성 시인들의 정치적이고 선언적 메시지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적 가능성이 드러나는 양상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성 시인들의 시에는 정치적 가능성 못지않게 당대의 언어적 관습으로부터 새로워지고 자유로워지려고 한 흔적들이 읽힌다. 이 강좌는 여성 시인들의 정치적 목소리뿐 아니라 시적인 언어와 형식, 문체, 리듬, 소리, 이미지 등에도 관심을 갖는다. 대시(-)의 잦은 사용, 실험적인 시행의 배열, 문법 파괴, 단어 사이의 여백과 같은 휴지 등 다양한 문체적 실험이 갖는 의미와 효과도 아울러 알아본다.


19-20세기 미국과 여성 시인들

연대순으로 에밀리 디킨슨, 뮤리얼 루카이저, 에이드리언 리치, 앤 섹스턴, 오드리 로드의 삶과 시 세계를 살피는 이 강좌는 시인들이 살았던 시대의 사회정치적 상황과 페미니즘 운동의 흐름을 함께 볼 수 있게 돕는다. 후대 시인들의 선배 시인들에 대한 탐독도 흥미롭다. 가령, 에이드리언 리치는 뉴잉글랜드의 수녀나 하얀 옷의 처녀로 신화화된 에밀리 디킨슨을 ‘집 안의 활화산’이라고 표현하며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전통을 뛰어넘은 창조적이고 독립적인 시인으로 평가한다. 또한 여성 시인들 각각의 정치적 목소리가 몸, 젠더, 인종, 폭력 등 여러 문제들 중에서 어디에 더 집중되는지는 살피는 것 또한 흥미롭다. 예컨대 뮤리얼 루카이저는 전쟁이나 폭력의 현장에서, 오드리 로드는 교차성 문제나 퀴어 운동에서 정치적 목소리가 더욱 두드러진다.


내 안의 목소리와 힘으로

이 강좌는 매 강의 전반부에서는 시인의 일생과 시인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 정치적 상황에 대해 개괄적으로 알아보고, 국내에 번역된 시인의 시집과 산문집에 대해 정리해준다. 특히 해당 시인의 작품에 나타나는 주요 쟁점들을 살피고, 함께 읽으면 좋을 이론서나 참고 도서들을 풍부하게 제안한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시인의 대표 시들을 찬찬히 읽는다. 2020년대 이후 미국 여성 시인들의 시집이 국내에서 좋은 번역으로 출간되고 있기에, 이 강좌가 추후 다른 시집들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여성 시인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들어보는 이 시간들이 자기 안의 내적인 에너지, 억압의 실체 등을 발견하고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1강 에밀리 디킨슨: 다락방 속의 하얀 여자중에서
   
- 참고문헌
-에밀리 디킨슨, 『고독은 잴 수 없는 것』(강은교 옮김, 민음사, 2016)
-에밀리 디킨슨, 『마녀의 마법에는 계보가 없다』(박혜란 옮김, 파시클, 2019)
­-뮤리얼 루카이저, 『어둠의 속도』(박선아 옮김, 봄날의책, 2020)
-에이드리언 리치, 『공통 언어를 향한 꿈』(허현숙 옮김, 민음사, 2020)
-에이드리언 리치, 『문학 너머 저편』(한지희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1)
-에이드리언 리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이주혜 옮김, 바다출판사, 2020)
-앤 섹스턴, 『저는 이곳에 있지 않을 거예요』(신해경 옮김, 봄날의책, 2011)
-앤 섹스턴, 『밤엔 더 용감하지』(정은귀 옮김, 민음사, 2020)
-오드리 로드, 『블랙 유니콘』(송섬별 옮김, 움직씨, 2020)
-오드리 로드, 『시스터 아웃사이더』(주해연, 박미선 옮김, 후마니타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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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 차
  • 제 목
  • 시 간
  • 보 기
  • 1교시 - 여성시의 정치적 가능성과 언어적 가능성
  • 27분
  • 2교시 - 디킨슨의 삶과 문학이 보여준 정치적 힘
  • 45분
  • 3교시 - 「13번(1858년」 외 시편들
  • 28분
  • 4교시 - 「330번(1862년)」 외 시편들
  • 28분
  • 주요내용
  • ­- 왜 미국 여성 시인의 시를 읽는가
    ­- 미국 페미니즘 정치학의 역사
    ­- 로즈마리 퍼트넘 통, 티나 페르난디스 보츠,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 <조용한 열정>(테렌스 데이비스, 2017)
    ­- 디킨슨과 자연
    -­ 디킨슨의 원고와 파시클(fascicle)
    ­- 디킨슨에 대한 당대 및 후대의 평가
    ­- 나희덕, 「금환일식」
    -­ 파울 첼란, 「찬미가」
    ­- 고독과 은둔 생활의 의미
    ­- 여성 시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세 단계
나희덕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창과 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2001년~2018년)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2019~)로 재직 중이다.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뿌리에게』,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 『사라진 손바닥』, 『야생사과』,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파일명 서정시』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반통의 물』, 『저 불빛들을 기억해』,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예술의 주름들』​ 등이 있다. 

또한 시론집으로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 접시의 시』 등과 편저로 『아침의 노래 저녁의 시』, 『유리병 편지』 등이 있다. 

- 저서
『그곳이 멀지 않다』(문학동네, 2022)
『가능주의자』(문학동네, 2021)
『예술의 주름들』(마음산책, 2021)
『저 불빛들을 기억해』(마음의숲, 2020)
『파일명 서정시』(창비, 2018)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달, 2017)
『그녀에게』(예경, 2015)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문학과 지성, 2014)
『야생사과』(창비, 2009)
『사라진 손바닥』(문학과 지성, 2004)
『어두워진다는 것』(창비, 2001)
『그곳이 멀지 않다』(창비, 1994)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창비, 1994)
『뿌리에게』(창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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