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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시간성’과 ‘현실 반영’을 중심으로-
음악이 정신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까요? 사유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것을?
사람들이 음악가가 되면 될수록 더욱 철학자가 된다는 것을? [니체,『바그너의 경우』]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적인 화음, 장대한 음향과 치밀한 형식으로 드러나는 음악이라는 놀라운 예술은 때로는 한없는 감동을, 때로는 캄캄한 심연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렇게 ‘소리의 예술’인 음악은 무한한 감동과 아름다움을 인간에게 선사한다. 하지만 음악에는 우리를 ‘사유의 세계’로 이끄는 또 다른 능력이 있다. 인간은 음악을 통해서 예술의 의미를 발견하면서, 자신의 삶과 이상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세계를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철학자들은 음악에 담긴 의미에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사상을 음악과 연결시켜 펼치기도 하였다. 즉 음악이란 소리의 예술을 넘어서서 인문학적 사유의 세계를 열어주고 있다.
[음악 속의 철학](심설당, 2009)은 음악을 둘러싼 일상적 시간에서 출발하여, <시간>, <수>,
<모방>, <감정>, <언어>, <천재>, <현실>, 그리고 <진리>라는 8개의 개념을 중심으로 음악적 문제를 철학적 시각에서 접근하였다. 음악을 둘러싼 철학적 담론을 살펴보면서, 음악에 내재한 철학적 세계를 사유하고자 한 것이다.
본 강연에서는 이 책에서 다룬 다양한 주제 가운데 ‘음악의 시간성’ 문제를 음악에서 출발하여 철학적, 역사적, 문학적, 예술적 시각으로 확대하면서 논해볼 것이며, ‘음악과 현실’의 문제를 사상적 관점에서 출발하여 음악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음악이라는 예술을 보다 진지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 경험하며, 철학적 사유를 세계와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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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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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숙 (음악학자)
1986년 이화여대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하고, 1990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음악학 석사를, 1992년 동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독음악학회 회장, 서울대 서양음악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서양음악학회 학술지 ‘서양음악학’ 편집위원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 음대 작곡과 부교수이며, 한국서양음악학회 회장, 한국음악지각인지학회 부회장, 한국음악이론학회 이사와 서양음악연구소 학술지 ‘음악과 이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철학 속의 음악』(2009, 심설당)
『음악 속의 철학』(2009, 심설당)
『(쇤베르크) 달에 홀린 삐에로』(2008, 심설당)
『두길 서양음악사 개정판 1, 2』(공저, 2006, 나남)
『20세기 음악 1, 2』(2004, 심설당)
『음악학개론』(공저, 2004, 심설당)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의 역사』(공저, 2003, 나남)
『(들으며 배우는 관현악 문헌) 실내악』(공저, 2003, 나남)
『20세기 음악미학: 아도르노, 달하우스, 크나이프, 다누저』(공저, 2002, 심설당)
『음악미학』(공저, 1999, 음악세계)
『두길 서양음악사 1, 2』(공저, 1997, 새노래)
『Studien zur kompositorischen Entwicklung des jungen Hindemith』, Frankfurt: Haag & Her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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