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과학혁명
코페르니쿠스, 라봐지에, 다윈
인문학과 과학의 조합이 어색하게 느껴지는가? 옛날 많은 철학자들은 동시에 과학자이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과학과 인문학을 잇는 과학기술사학 연구를 진행했던 송상용 선생님의 강의로 과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새로운 사고의 틀을 가져보자.
수강료 : 39,000원 (적립5% : 최대1,950 원)
강사 : 송상용
구성 : 총 13강
교재 : 강의록 제공
수강 기간 : 6개월
지원사항 :
총 10명 참여
 
강제민 님
정상현 님
이승현 님
이 강좌는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과학사를 다루고 있다. 과학과 철학은 뗄 수 없는 역사적 관계를 맺고 있다. 과학이 전문화되기 이전까지 많은 철학자들이 과학자였으며, 철학자와 과학자들은 자연스레 학문적 방법론, 이론, 경험에서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강의를 진행하는 송상용 선생님은 한국에서 최초로 과학과 인문학 사이에 다리를 놓는 과학기술사학 연구를 진행했으며, 한국과학사학계의 대부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의 깊은 내공이 실린 강좌는 철학과 과학의 두 영역을 아우르며 새로운 사고의 틀을 갖출 수 있는 힘을 실어줄 것이다.

 

세계를 변화시킨 과학과 철학의 기막힌 이야기!



최초의 호기심

자연에 대한 고대 인류의 관심은 자연스레 우주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다. 우주는 어디서 왔을까? 그 근본은 무엇일까? 어떻게 생성됐을까? 이러한 관심은 초기 철학이 발생한 고대 그리스에서도 등장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세상 만물의 근원을 하나의 물질로 보는 단원론을 제시하며, 자연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에 대한 탐구 역시도 활발하게 나타난다. 특히 소크라테스에 와서 철학의 관심이 우주에서 인간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른바 인성론의 시대에 들어서는 것이다. 인간의 심성, 윤리, 영혼에 관한 관심은 과학과 다른 길을 걸으며 인간 존재를 둘러싼 깊은 사유를 형성해 왔다.

이런 과정에서 원리적이고 순수하고 예지적인 부분은 철학이 맡고 좀 더 실용적인 쪽은 과학이 맡는, 일종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다. 결과적으로 우주에 관한 학문을 필두로 실용적인 부분들은 과학으로 독립해서 떨어져 나가고, 인간에 관한 학문들도 실용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점차 과학의 이름으로 떨어져 나가게 됐다.


"과학은 우리가 아는 것이고, 철학은 우리가 모르는 것이다."-버틀런트 러셀 

 


세 남매의 화해와 절연의 역사: 철학, 과학, 기술

과학은 철학과 함께 출발했지만 기술과는 완전히 분리가 된다. 분명 기술의 힘을 많이 입었음에도 그렇게 된 까닭이 뭘까? 그것은 역할을 맡은 종사자들의 계급 차이에 기인한다. 귀족 학자들은 과학과 철학을 하고, 평민들이 기술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류가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16세기 과학 혁명의 시기에 들어서서는 과학과 기술이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물론 장애도 있었다. 과학자들이 기술의 접근에 비교적 쉬웠던 반면, 기술자들은 과학이 가진 고도의 추상성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자들도 점차 과학의 산물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후에 산업혁명기에 등장한 증기기관, 방직기계는 순수한 기술 전통의 산물이다.

그리고 19세기에 들어서서는 단순한 장인전통을 가지고 이해할 수 없는 과학의 영역들이 들어선다. 여기에서는 기술전통과 과학전통이 밀접한 협조를 통해 과학적인 기술, 기술적인 과학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반면 철학은 16세기 과학 혁명의 시기에 과학과 멀어지는 계기를 갖게 되고, 19세기의 근대 산업 혁명의 성과가 도드라지게 나타남에 따라 본격적으로 멀어지는 역사를 갖는다. 도대체 16세기의 과학 혁명 시기와 19세기의 과학의 비약적 발전의 시기에 어떤 사건들이 있었던 것일까?

 


과학혁명의 전주곡 - 프랜시스 베이컨

2000년간 내려온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의 과학을 버리고 전혀 다른 근대적인 과학을 시작하게 한 사건을 두고 과학사가들은 과학혁명이라고 부른다. (근본적인 재정위, radical reorientation)

그 때까지 중세의 지식은 신이 드러낸 것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소위 명상적인 지식 개념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베이컨은 수동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에 반대하고, 적극적으로 자연에 도전해 조작하고 행동해서 얻는 것이 지식이라고 주장함으로서 종래의 지식관을 뒤엎었다.

베이컨의 유명한 명제 ‘앎은 힘이다’라는 명제는 이를 상징한다. 변화된 지식관은 정적인 것이 아니며, 무언가 인류에게 유익한 결과를 갖다 주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가치 있는 지식이고, 근대 산업혁명의 철학적 기반이 된다.

 

과학혁명의 특징: Why를 버리고 How를 택하다

고대의 그리스의 전통은 수학과 마술로 대표되는 플라톤, 질적인 것과 유기적인 것으로 대표되는 아리스토텔레스, 모든 물질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원자론의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2000년간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것이 득세하여 왔다. 그러나 과학혁명의 시기에 이르러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질적인 것이 플라톤의 양적인 것으로 대체되게 된다. 다시 말해서 16세기 과학혁명의 시기에 이르러 과학의 수학화가 이루어지고, 학자들은 상식적인 경험을 버리고 추상적인 이성을 택하게 된다.

16세기 과학 혁명의 다른 특징은 자연을 기계로 보는 관점이 자리 잡는다는 것이다. 과학사에서 쓰는 용어로 기계적 철학의 지배가 정착되는 것이다. 이는 간단히 말해, 모든 것을 물질과 운동으로 설명하는 경향이다. 따라서 물질과 운동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극단적인 기계적 유물론, 나아가서는 무신론과도 연관이 된다.

왜? 라는 궁극적인 설명을 버리고, 어떻게? 라는 즉각적인 기술로의 전환이 일어난다. 가령 아리스토텔레스 시기의 역학은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은 이데아의 본성으로 돌아가려는 형상의 작용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갈릴레오의 시기에는 왜 그것이 떨어지는가에는 관심이 없고, 어떻게 떨어지는가? 속도가 어떻게 되는가? 이런 것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과학 혁명이다.


 

이 강좌는 과학과 철학을 잇는 과학철학사 강좌이다. 중세 철학의 어둠을 끊고 근대의 눈부신 철학적 발전의 근본 토대가 되는 과학혁명의 세 주역을 비롯한 과학사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학과 철학의 관계에서부터 천문학, 우주론, 역학, 금속학, 연금술, 의화학, 화학, 생물학 등 과학 분과의 역사, 독특한 과학자들의 이야기, 시대의 아이러니와 배경 등으로 잘 버무려진 이 강좌는 여러분의 인문학 공부라는 긴 여정에 보탬이 될 것이다.

 
제2강 과학 혁명 중에서
제3강 천문학 혁명 중에서
제7강 뉴턴과 과학혁명 중에서
송상용, 서양과학의 흐름, 강원대학교 출판부, 1990 (절판)
김영식, 박성래, 송상용, 과학사, 전파과학사, 1992.
Herbert Butterfield, The Origins of Modern Science, 1300-1800, London, 1949. (배부)
Thomas S. Kuhn,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Chicago, 1962.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