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건축
문명과 시대정신
본 강좌는 고대의 기념비적 건축물들의 특징과 의의, 공법은 물론, 개별 건축물의 단편적 지식을 넘어 각자 서로의 원인과 결과가 되는 역사의 작동구조를 이해하게 하는 강좌로, 서양 건축사에 대해 심도 깊은 공부를 원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수강료 : 49,000원 (적립5% : 최대2,450 원)
강사 : 임석재
구성 : 총 12강
교재 : 강의록 제공
수강 기간 : 6개월
지원사항 :
레벨 : 초급
총 5명 참여
 
최혜영 님
김지영 님
이주희 님
원시 건축부터 고대 이집트 건축, 미노아 건축, 미케네 건축을 거쳐 그리스와 로마까지. 고대의 기념비적 건축물들의 특징과 의의, 공법을 알아보고 개별 건축물의 단편적 지식을 넘어 각자 서로의 원인과 결과가 되는 역사의 작동구조를 파악해보는 서양건축사 심화 강좌.

살아 있는 그리스-로마 건축 이야기



그리스 문명의 최첨단 발명품, 건축


그리스 건축은 서양 문명사의 흐름을 구성하는 대표적 쌍개념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탄생했다. 자연과 인공, 정신과 육체, 전체주의와 개인주의, 규범과 자유정신,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단순성과 다양성, 원형성과 가변성, 남방문화와 북방문화, 전쟁문화와 상업문화. 그리스 건축 가운데에서도 신전은 이런 여러 쌍개념들 사이에 종교적 통합이 일어난 대표적 예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 건축의 중요성은 종합화와 최적 조화에서 나타난다. 그리스 문명은 이전 여러 문명이 종합화된 문명이었고, 최적조화의 가치관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그리스 건축에서는 신전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신전은 철기문화와 잉여 노동력이 있었기에 지을 수 있었다. 철기문화는 신전의 정교하고 다양한 시공 방식에 드러나 있고, 잉여 노동력은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유롭던 당시 그리스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 신전은 종교행사의 장소이자 정치와 경제 활동에 필요한 집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했다. 종합적인 의미에서 그리스 신전은 당시 그리스 문명의 최첨단 발명품이었다. 그리스 신전은 소우주 개념, 비례이론, 조각술, 건축술 등 당대의 최신 이론이 모두 동원된 건물이자, 철기문화라는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이 낳은 첨단기술의 총집합체이기도 했다.

 


그리스 건축의 두 가지 양식


도리스(혹은 도리아) 식-짧고 둔탁한 비례, 자잘한 디테일이 없는 거친 이미지. 2차원의 회화적 장식에 배흘림이 있어 튼튼해보인다.


이오니아 식-길고 호리호리하며 섬세한 곡선이 특징이다. 몰딩이나 소용돌이 문양을 중심으로 3차원적인 장식이 되어있다.

 

고대 그리스 건축의 특징을 보여주는 파르테논 신전

ⓒSteve Swayne/commons.wikimedia.org


로마 건축


로마만의 건축을 창출해내기에 이전의 건축술은 역부족이었다. 새로운 건축술의 발명을 포함한 산업 기술 체제의 실속 있는 정비가 필요했다. 건축 행위를 유발시키는 동기 또한 상식적 수준을 뛰어넘는 비상한 요구가 필요했다.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킨 것이 팽창주의였다. 팽창주의는 대내적으로 종합화의 개념을 통해 로마만의 건축술을 탄생시켰고, 대외적으로는 화려한 과시욕에 대한 비상한 동기를 제공했다. 이 두 가지 상황이 함께 작용하고, 주변국의 정복으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받아들이면서 로마 건축은 발전하기 시작했다.
로마 건축의 근원은 이탈리아 반도 내 에트루스칸 전통과 그리스 헬레니즘의 두 갈래를 갖는다. 에트루스칸 전통으로부터는 실용 정신을, 그리스 헬레니즘으로부터는 고전주의를 각각 물려받았다. 로마 건축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는데, 고전주의가 그 중 중심역할을 했다. 로마 고전주의의 대표적 특징은 코스모폴리타니즘, 실용주의, 구조기술, 공간, 장경주의, 파라다이스, 장식, 고대 바로크다.

 


로마의 실용주의


실용성은 로마 건축을 구성하는 한 축이었다. 로마의 주요 건축물인 포룸, 시장, 목욕탕, 바실리카 등에는 로마의 실용 정신이 잘 반영되어 있다. 그리스 시대의 실용성이 이상적 가치가 지나친 허상으로 빠지지 않게 하는 보조적 대응 개념에 가까웠다면, 로마의 실용성은 독립적 가치를 형성하며 다른 사항들을 이끌어가는 상위의 개념이었다. 토목 인프라 역시 시민정신의 산물이었는데, 수로와 다리, 십자가로, 군사 기지 등은 로마 문명을 탄생시킨 가장 기본적인 물리적 매개이기도 했다. 로마 문명에선 농업만으로 권력 유지가 가능했기 때문에 과학기술은 발달하지 못했지만, 합목적성이라는 실용정 신은 첨단기술 대신 현실적 필요성을 건축적 목적으로 번안한 후 기능적 처리를 찾아내 로마의 건축 기술을 지탱했다. 

 


콜로세움-아치, 콘크리트, 돔


아치
홍예돌이라는 동일한 부재를 여러 개 반복하여 얻어지는 다석 방식. 곡면천장과 원형천장등을 만들 수 있어 대형축조공간에 유리하다.


콘크리트
기원전 4세기에 석회, 모래, 물을 혼합한 반죽재료인 시멘트가 발명된 이후, 기원전 2세기에는 최초로 콘크리트 기술이 완성되었다. 콘크리트는 전 공정에서 전통재료보다 유리하고 경제적인 재료였다.


아치를 응용한 또 다른 축조방식. 아치를 360도 회전시켜 원형천장이라는 삼차원 구조물을 만들어낸 것이 돔이다. 강한 개성과 높은 예술성을 지닌 로마의 특징적 기술이었다.

80개의 아치와 80개의 벽기둥, 10만 세제곱미터의 트라버틴, 6천 톤의 콘크리트, 300톤의 보강 철물. 콜로세움은 이 모든 기술의 결정체였다. 공사는 타원을 4등분하여 동시에 진행되었고 공시기간은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제3강 이집트 건축 중에서
제4강 미케네 건축과 그리스 문명 중에서
제9강 로마 건축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