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비판철학, 비판적으로 읽기
경험론과 합리론의 오랜 논쟁을 불식시키고 둘의 절충을 통해 관념론의 시대를 열고 근·현대 지성사의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사상적으로 후대 철학자들의 공격을 받아온 칸트. 이 강좌는 칸트 비판철학의 핵심을 개괄해보고, 단순히 배우는 차원을 넘어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해 봄으로써 나름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수강료 : 49,000원 (적립5% : 최대2,450 원)
강사 : 이정일
구성 : 총 8강
교재 : 강의록 제공
수강 기간 : 6개월
지원사항 :
레벨 : 중급
총 10명 참여
 
허*자 님
전*중 님
이*아 님

경험론과 합리론의 오랜 논쟁을 불식시키고 둘의 절충을 통해 관념론의 시대를 열었던 칸트는 평생에 걸쳐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궁구했던 철학자였다. 그의 3대 비판서는 ‘인간은 무엇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순수이성 비판』’, ‘인간은 무엇을 행해야 하며,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실천이성 비판』', '인간은 무엇을 느끼는가?『판단력 비판』’ 을 통해 인식 실천, 그리고 이 둘 사이를 이어주는 정서를 다루고 있다.

인간 존재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던 그는 한계까지 명확히 함으로써 근 현대 지성사의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사상적으로 후대 철학자들의 공격을 받아온 것 또한 사실이다. 이 강좌는 방대한 내용을 아우르는 칸트 비판철학의 핵심을 개괄해보고, 단순히 배우는 차원을 넘어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해 봄으로써 나름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경험론과 합리론의 절충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 데카르트의 이 말은 서양 근대철학의 화두를 ‘인간의 인식’ 문제로 바꿔놓았다.

 

『순수이성 비판』 :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이 ‘선험적 틀(형식)’은 세계를 이해하는 인간의 직관과 사유를 결정함으로써 우리가 세계에 대해 객관적 타당성을 가지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틀이다. 그렇다면 '주관(인간)의 인식 형식이 곧 인식 대상자(세계)의 존재형식’이기에, 초월적 인식의 기원은 어느 누구도 아닌 ‘인간’ 스스로가 된다. 이로 인해 그의 사유는 ‘코페르니쿠스(천동설을 뒤엎고 지동설을 주장했던 천문학자)의 전회’라 불리운다.



『실천이성 비판』 : 칸트 도덕법칙

그러나 칸트에 의해 격상되었던 인간 존재는 아이러니하게도 그에 의해 한계를 지닌 ‘제약자’로 격하되었다. 왜냐하면 ‘현상계의 자아’는 물자체(모든 가능성과 경험을 넘어선 실재)에 속한 ‘초월적 자아’와 분리된 존재이기에, 우리가 아무리 ‘선험적 종합판단’을 한다 하더라도 이는 결국 인간이 그렇게 봄으로써 구조 지어진 ‘인간의 진리’일 뿐, 완전무결한 의미에서의 ‘절대진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너의 의지의 준칙이 언제나 동시에 일반적 법칙부여의 원리로 타당하도록 행동하라’

이 유명한 ‘칸트의 도덕법칙’은 현상계에 속한 우리들에게, 매 순간 결단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자아인 ‘보편적 초월자’로서 행동하도록 강권하는 의미와 같다.


『판단력 비판』 : 무관심적 취미판단

‘현실 vs 이념’, 혹은 ‘자연 vs 자유’ - 이러한 이중성이 인간의 본질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양자를 넘나들며 현실에서 이념으로, 또한 자연에서 자유로 거듭날 수 있을까? 『판단력 비판』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던 칸트는 그 매개를 인간 감정과 정서로 보았다. 놀랍게도 그는 미적 쾌감을 윤리나 이성으로부터 해방시켜 근대 미학의 발전을 이룬 진보주의자이기도 했다.


인간을 탐구한 철학자, 칸트의 현대적 의미

칸트는 이전과 이후 정신사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헤겔, 피히테, 셸링으로 이어지는 독일 관념론을 필두로 현상학, 실존주의, 실증주의, 구조주의 등 철학 분야뿐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 언어학까지 그 영향은 실로 광범위하다. 현대 추상 미술의 발전 역시 그의 형식미학에 빚진 바가 크다.

그러나 도대체 어느 누가 인식할 수도 없고 증명할 수도 없는 물자체에 다가갈 수 있을까? 그의 철학은 인간 자율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의 물자체라는 난해한 개념과 무조건적 도덕법칙은 여전한 논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 1724~1804]
칸트만큼 자기 검열을 통해 자신의 사상과 행동을 일치시킨 삶을 영위한 사람이 있을까? 평생 독신으로 살며 어떠한 유흥이나 일탈을 거부한 채 고향 쾨니히스베르크를 100마일 이상 벗어나지 않았던 그의 규칙적인 생활이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인간의 극기를 시험하는 대단한 것이기도 했다. 이 엄격한 철학자는 그 자신의 엄격함으로 인해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 전반에 걸쳐 당대의 혁명적인 사상을 내 놓은 후, ‘그것으로 좋다(Es ist gut)’는 말을 남긴 채 조용히 영면하였다.

“내 마음을 채우고 있는 것은 두 가지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내 마음 속 도덕률이지.” (*칸트의 묘비명)

제1강 비판철학 개요 중에서
제4강 이성의 근본 위상 중에서
제7강 판단력 비판의 의미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