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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이해하는 김사량
민족문학, 이중어, 탈식민주의, 트랜스내셔널리즘 … 그 어떤 개념으로도 완전히 포착할 수 없었던, 어둠 속에 있던 김사량. 그러나 그는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 시기에 약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날카로운 위트로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고 있었다.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하는 그의 작품을 만나보자.
수강료 : 9,000원 (적립5% : 최대450 원)
강사 : 곽형덕
구성 : 총 1강
교재 : 강의록 제공
수강 기간 : 6개월
지원사항 :
제작년도 : 2017년 ( 고화질 )
총 3명 참여
 
안*용 님
정*진 님
장*혜 님

어둠 속에 있던 김사량

본명 김시창(金時昌), 191433일 평남 출생. 김사량은 그의 필명이다. 상당히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던 김사량은 1931년 평양고보 5학년 재학 당시, 일본군 배속장교 배척운동을 하다가 퇴학을 당했다. 이렇게 일찍부터 시대적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김사량은 이후 밀항으로 일본에 건너가 사가고교에 입학한다. 이 시기부터 그는 자신의 세계적인 시대정신을 녹여내어 문학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이후 동경제국대학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43년 귀국한 김사량은 일본군 보도반원으로서 중국에 파견된 틈을 타 탈출했고, 조선의용군 기자로 활동하다가 광복과 동시에 귀국했다. 그러나 광복 후 북한에서 활동하고, 인민군 종군작가로 참전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후반까지 김사량 연구는 어둠 속에 묻혀있었다.

한편, 상당히 많은 수가 일본어로 쓰인 동시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그의 작품은 기존의 민족문학, 이중어 등의 개념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렇게 김사량의 작품이 가진 독특함은 그간 그의 연구를 미진하게 했던 원인이었으나 그만큼 새로운 문학적 지평을 넓혀주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김사량이 보여주는 세계인 의식

일제 말, 세계대전이 확산되어가는 가운데 김사량은 조선과 일본, 그리고 대만과 중국의 문제까지도 진지하게 접근했다. 김사량은 민족주의라는 협소한 범주에서 벗어나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뿌리를 두고, 일본 제국의 불합리한 정책을 비판하였다. 이러한 그를 두고, 재일 조선인 작가들이 1970년대 일본에서 김사량 전집을 출판했을 때 한 일본 문학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에는 루쉰이 있고, 한국에는 김사량이 있다.”

그 정도로 김사량의 문학은 루쉰에 비견될 만큼, 이미 한국을 넘어서서 동아시아를 아우르고, 세계인의 시각을 녹여내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여기, 우리와 김사량

김사량의 문학적 지향은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우리와 단절된 것이 아니다. 그가 했던 고뇌와 흥분, 우울은, 복잡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자유와 평화의 세계를 꿈꾸는 우리의 삶과 여전히 맞닿아 있다. 이 강의를 통해 세계정신이 담긴 김사량의 작품세계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어보자.

곽형덕 저, 『김사량과 일제 말 식민지문학』 (소명출판,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