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훈의 문학교실
SF와 전복적 상상력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안드로이드 로이배티가 보여준 마지막 표정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라 결코 잊기 힘든 것이었다.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병구가 말한 모든 이야기들이 현실화되었을 때, 관객들은 아연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기계문명적인 상상력이 엉키는 SF 세계관, 그 안에서 솟아오르는 휴머니즘과 대안적인 정서의 기묘한 이야기들이 여기에 있다. 이 상상력의 기원이 되는 대표적인 SF 소설 대표작들을 하나둘 살펴본다.
수강료 : 49,000원 (적립5% : 최대2,450 원)
강사 : 복도훈
구성 : 총 7강
교재 : 강의록 제공
수강 기간 : 6개월
지원사항 :
총 3명 참여
 
우수 강좌평이 없습니다

SF 장르는 기계문명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다수이다. 이 때문에 현실성과 괴리되거나 현재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으로 쉽게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자본론등이 말하는 계급의 문제를 건드리거나, 우리 시대의 역사적 과제를 대안역사의 방식으로 풀어 헤치는 방식 등은 SF가 결코 현실과 유리되지 않은 장르임을 알려주고 있다. SF 역사가 낳은 여러 대표작으로 살펴보는 현실 전복의 상상력을 탐방해 본다.

SF 창작자들이 만들어놓은 세계관 안으로 과감히 뛰어들기


이 강좌는 국내외 SF 소설과 영화를 함께 읽고 보면서 SF에 대해 가지고 있는 흔한 오해를 깨뜨리는 동시에, 새로운 사유와 상상력을 제시하고 실험하는 장르로서의 SF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SF는 상상에서조차도 변화 가능성이 희박한, 얼어붙은 절망의 현재와의 급진적인 단절을 시도하고 새로운 미래를 대안으로 제시하려는 유토피아적(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이 맞닿아 있는 장르이다.



우리는 이 수업에서 SF의 문학적, 영화적 유산 속에 녹아 있는 다른 상상력과 언어, 세계와 새롭게 만나게 될 것이다. 일곱 번의 강의를 통해 지금과는 다른 세계, 다른 삶에 대한 급진적 모델을 함께 상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강좌를 통해 만나는 SF 소설과 몇몇 영상매체들이 보여주는 주제 의식들은 서로 공명하는 지점이 있는데,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와 『솔라리스』는 주체와 타자의 문제를 다루는 측면이 강하며 <지구를 지켜라!>와 <워킹 데드>류의 좀비 아포칼립스물은 칼 마르크스가 설파한 산업사회 안의 계급적 문제를 건드리고 있다.



이외에 미래를 보는 양가적 시선인 유토피아적 세계관과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대비해 보는 것과 더불어, 스피노자, 데카르트, 지젝 등 철학사의 아이콘들을 만나는 것도 이번 강좌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전제는 편견없는 마음으로 SF 창작자들이 만들어놓은 끝없는 저 세계관 안으로 과감히 뛰어 드는 것이리라. ​


제1강 필립 K. 딕,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1968) 중에서
제3강 장준환 감독, <지구를 지켜라!>(2003) 중에서
제5강 어슐러 K. 르 귄, 『빼앗긴 자들』(1975) 중에서
필립 K.딕,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박중서 옮김(폴라북스, 2013)
스타니스와프 렘, 『솔라리스』, 김상훈 옮김 (오멜라스. 2008)
어슐러 K. 르귄, 『빼앗긴 자들』, 이수현 옮김 (황금가지. 2002)
마지 피어시,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1~2권, 변용란 옮김 (민음사. 2010)
킴 스탠리 로빈슨, 『쌀과 소금의 시대』, 박종윤 옮김 (열림원.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