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의 온유한 섭리

a. 롱기누스“그리스적 의미가 숭고가 있다.”
- 초월적 신성함 / 숭고 체험의 내용=신적인 것의 적극적 현시

b. 근대의 경우: 신적인 것의 부정적 현시
- 칸트의 숭고
- 부정적 숭고의 효시: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 숨은 신

c. 두려움의 대상: “낮은 아름답고 밤은 숭고하다.”
-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의 경우 신의 뜻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임재한다.
- F. 횔덜린: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투듯이 / 세계의 불화 또한 그러하다.”
- 소포클레스: 신과 인간의 관계는 사랑 때문에 생겨난다.

d. 장엄하고 온화한 석양(夕陽) 분위기
-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 암시
- 그리스 최고의 신앙고백
- “절대적 의존의 감정이 이토록 소박하고 흠없이 표현된 작품은 없었다. 이러한 경건함이 인간적 방식으로 승인되었다는 점이다. 즉 절대적 의미의 자발성이 있었던 것이다.”

2. 타자성과 주체성

a. '신의 손‘에 의탁
- 타자성에 함몰되는 순간에, 또 다른 의미의 도덕적 주체성을 향해 초월을 감행했다.“

b. 그리스 종교: 나로부터 기투된 종교
- 소포클레스의 경우 그리스적 종교의 마지막을 보여줌
- “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없었다.
- 기독교 등장 이전까지 서서히 몰락하면서 미신에 빠지게 된다.
- 신들의 황혼(黃昏) → 에우리피데스

c. 타자의 문제:
- 주체의 타자성: “인간은 자기의 온전한 주인이 될 수 없다.” → “당했다”는 수동적 인식
- 아버지와 아들의 구도
- 타자에 대한 책임은 또 다른 권력 추구가 아닌가?

d. 참된 겸손과 수동성은 무엇인가?
- 허구적 환상: 절대적 의미의 능동적 주체는 허구이다. / 절대적 자립성의 허구성
- 운명 혹은 나의 운명: 나의 몫=나의 형상=나의 본질 / 내재적 타자성(데리다)
- 초월의 감행: 도덕적 자유, 도덕적 주체성
- 오이디푸스의 경우: 타자에게 양도되지 않는 죄의식
- 참고도서: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

e. 타자의 용서
- 죄의식, 책임, 가책에서 정신은 숭고를 얻는다.
- 또 다른 의미의 주체성
- “나는 나의 죄를 스스로 책임질 수밖에 없다.”: 홀로주체성의 교만?
→ “인간은 스스로 책임질 수 없다. 누군가 타자에 의해서 용서를 받아야 할 존재가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용서 행위의 주체: 당사자, 당사자를 대변하는 복수의 여신들
- 인간들 사이의 수평적 화해가 될 수 없다. 절대자에 의한 죄사함이 필요하다.

f. 수동성
- 누구 앞에서 용서를 구해야 하는가?
- 신에 의한 용서를 통해 변모된 주체서을 보이는 오이디푸스
→ 타자적 의미의 주체성이 배제된 것은 아닌가?

2. 주체성의 위험

a. 주체성에 감추어진 타자성
- 타자에 의한 자기의 부정 혹은 한정
- 칸트의 경우: 자기가 자기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성적 주체의 감성적 주체 부정
- 오이디푸스의 경우: 실제적 타자에 의한 자기의 양도 혹은 양보로 나타나지 않는다. 자기 속에 타자가 있기 때문이다. → 초자아(=Super ego)=신

b. 주체를 신 앞에 양도하는 것
⇒ 신에게 자기를 양도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1차원적 주체성을 포기하고 타자적 주체성(=신)을 앉히면 겸손함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자기는 신의 도구, 외화, 현상이 되고 만다. 이로써 내가 신이 되는 방식이 된다. 본질은 신이고, 현상은 나인 것이다. 신에 의한 자기 부정이란 인간의 절대적 권력욕의 표현이 된다.
- 사도 바울의 사례

3. 우리 철학의 과제

⇒ 타자의 윤리학, 책임 운운은 타자성에 대한 대안이 결코 될 수 없으며, 또 다른 권력욕일 수밖에 없다. ‘참된 의미의 수동성’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서로주체성에 놓여 있는 건강한 능동성과 수동성의 교환 또는 매개가 가능하겠는가를 절충적 방식이 아니라 합리화, 개념화하는 일이 우리 철학의 향후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