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누구인가?

- 나=자기 동일적 내면성, 의식의 직접성
- 나의 문제는 결국 나 아닌 나의 대립물, 즉 타자의 문제가 됨
- ‘나의 나’의 보존: 동일성으로서의 의식
- 순수한 자기 동일성의 확립: “내가 나를 규정하는 것이 곧 자유이다.”
- 나의 환원 불가능한 고유성에 의해 ‘나’가 존재한다.
cf. ‘나’라는 문제의 화두: ①나 또는 주체(성) / ②자기동일성

2. 존재의 양상(Modus)

- 필연성: 있어야 함/반드시 있음
- 가능성: 있을 수 있음
- 현실성: 지금 있음

- 존재의 바탕=자기 동일성 / 타자성의 부정 및 배제
- 자기 규정과 자기 관계
- 자기동일성의 존재: 자유의 활동이 은폐되지 않을 때 존재한다.
- 나를 사유로 주체로 생각할 때, 나의 생각이 다시 나를 돌이켜 생각한다.
- 나 속에 내가 알지 못하는 나가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나는 결국 ‘나 아닌 나’의 부분집합이 아닌가?

cf. 고대 그리스의 고전기

- 자유 이념의 실현: 내가 나의 주인인 시대였다.
- 두 가지 배리(背理)의 생성: a. 주체의 자기의식 / b. 주체의 해체
⇒ “주체는 무(無)다”라는 통찰 / 주체의 해체, 죽음, 무화(無化)
⇒ 어디에 참된 주체의 지평이 있는가?

3. 등장인물 및 장소

- 오이디푸스―테바이(Thebai)의 왕
- 이오카스테―그의 아내
- 사제―제우스(Zeus) 신의
- 크레온―이오카스테의 오라비
- 테이레시아스―눈먼 예언자
- 사자―코린토스(Korinthos)에서 온
- 목자―선왕(先王) 라이오스(Laios)의
- 사자2―궁전에서 온
- 코러스―테바이의 원로(元老)들로 구성된

그밖에 탄원하는 노인들과 젊은이들과 어린아이들,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딸들인 안티고네(Antigone)와 이스메네(Ismene)

- 장소: 테바이의 오이디푸스 궁전 앞. 큰 중문(中門) 앞에는 제단이 있고 양 측문(側門) 옆에도 각각 작은 제단들이 있다.노인들과 젊은이들과 어린아이들로 구성된 탄원자들이 제단의 계단 위에 앉아 있다. 그들은 흰옷을 입고 있고 머리털을 흰 끈으로 매고 있다. 제단 위에는 양털실을 감은 올리브 나무 가지들이 놓여 있다. 제우스 신의 사제만이 중문을 향하고 있다. 중문이 열리며 오이디푸스가 두 명의 시종을 거느리고 등장한다.

4. 프롤로그

§. 사제의 간청에 대한 오이디푸스의 답변
- <오이디푸스> 제58～제77행

[오이디푸스] 가엾은 내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무엇을 원해서 찾아왔는지
이제는 분명히 알겠구려. 그대들이 모두 고통을 당하고 있음을
나는 잘 알고 있소. 하나 그대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대들 중에 나만큼 고통을 당하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오.
그대들의 고통은 단지 자기 한 사람에게만 돌아가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에게도 미치지 않으니 말이오.
하나 나의 영혼은 동시에 도시와 나 자신과 그대를 위하여
슬퍼하고 있소. 그러니 그대들은 깊은 잠에 떨어진
나를 잠에서 깨우지 말고 내가 많은 눈물을 흘리며
많은 생각의 길을 헤매고 있었음을 알아 두시오.
내가 잘 살펴서 찾을 수 있었던 유일한 구제책,
그것을 나는 실행에 옮겼으니, 나는 메노이케우스의 아들이며
내 자신의 처남(妻男)인 크레온을 퓌토에 있는
포이보스(Phoibos=아폴론)의 집으로 보내 내가 어떤 행동이나 말로
이 도시를 구할 수 있겠는지 알아 오도록 했던 것이오.
그런데 그동안 벌써 여러 날이 지났다는 생각을 하니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걱정스럽구려. 괴이하게도
그가 적정 기간 이상으로 지체하고 있으니 말이오.
하나 그가 돌아온 뒤에도 신이 계시한 모든 것을
내가 실행하지 않는다면 나야말로 나쁜 사람일 것이오.

- 오이디푸스: 전형(典型)적 시민 / 시민의 전범
- 오이디푸스의 추궁: 인식하는 인간의 전형

§. 크레온이 받아온 신탁 내용: 제106～제107행

[크레온] 그 분(=라이오스 왕)은 살해(殺害)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신께서 우리에게
그 자들이 누구이든 그 살인자들을 손으로 벌주라고 분명히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Tips: 문화주의-정신주의의 함정
- 세계로부터 고립된 나의 자율성을 신봉하는 것
- 그리스인들의 세계 지배 방식은 ‘인식하는 것’ / 앎

§. 계몽의 빛 혹은 이성의 빛: 제132～제146행

[오이디푸스] 그렇다면 나는 새로 시작하여 다시 어두운 일을 밝히겠다.
포이보스께서는 진실로 적절하게, 그리고 자네 또한 적절하게
고인(故人)을 위하여 이러한 염려를 해 주었구려.
그러니 당연한 일이지만, 이 나라를 위하여 동시에 신을 위하여
복수하는 일에 나 또한 그대들의 동맹자임을 그대들은 발견하게 될 것이오.
나는 먼 친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하여
그 더러운 것을 쫓아 버릴 것이오.
그 분을 살해한 자가 누구든 그 자는 내게도
그러한 손으로 복수하려 할 테니 말이오.
그러니 그 분을 돕는 일은 곧 나 자신을 위한 일이오.
자, 내 아들들이여, 그대들은 어서 제단에서 일어나
이 탄원자의 나뭇가지들을 들고 물러나도록 하시오.
그리고 한 사람은 카드모스의 백성들을 이리로 불러오도록 하시오.
나는 무엇이든 다 할 생각이니까요. 신의 도움으로 우리의 구원이
드러나는지 아니면 우리의 파멸이 드러나게 될 것이오.

5. 등장가(Parodos)

§. 코러스의 불길한 예감 ‘복선’: 제152～154행

[좌1] 나는 가슴 설레이며 불안한 마음으로 공포에 떨고 있나이다,
비명(悲鳴)을 들으시는 델로스의 치유자여,
그대 앞에서 성스러운 두려움 느끼며.

§. 오이디푸스의 저주: 제224～제251행

[오이디푸스] 그대들 가운데 누구든 랍다코스의 아들 라이오스가
어떤 자에게 살해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내 이르노니, 모든 것을 내게 알리도록 하시오.
그리고 자신의 범행이 두려운 자는 자수(自首)하여 극형의 위험을
면하도록 하시오. 그는 아무런 피해 없이 나라를 떠날 뿐
그 밖에는 달리 불쾌한 일을 겪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다른 나라 사람을 범인으로 알고 있다면
그는 침묵을 지키지 마시오. 그에게 나는
상(賞)을 줄 것이고 사의를 표할 것이오.
하나 그대들이 침묵을 지킨다면―두려운 나머지
친구나 자신으로부터 나의 이 명령을 멀리하는 자가 있다면―
그 때는 내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잘 들어 두시오.
내 이르노니, 그 살인자가 누구든 간에
내가 권력과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이 나라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 자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말을 건네서는 안 되며
그 자와 공동으로 신들게 기도 드리거나 제물을 바쳐서도 안 되며
그 자에게 물로 정화의식(淨化儀式)을 베풀어서는 안 되오.
퓌토 신의 신탁이 방금 내게 밝혔듯이
그 자는 우리에게는 더러운 것이니
모두들 그 자를 집 밖으로 내쫓도록 하시오.
나로 말하자면 신과 피살자(被殺者)를 위하여
그리고 간절히 비노니, 그 알려지지 않은 살인자는
혼자서 범행을 했든 여러 사람들과 작당을 했든
그 자신이 사악한 인간이듯 불행한 일생을 사악하게 보낼지어다!
또한 나 자신을 위해서도 비노니, 만일 내가 알고도
그 자를 내 집 안의 화롯가에 받아들인다면
내게도 방금 그들에게 내린 것과 같은 저주가 이루어지기를!

§. 테이레시아스의 한탄 및 예언
- ①제316～제318행 / ②제345～제353행 / ③제366～367행

① [테이레시아스] 아아, 지혜로운 자에게 지혜가 아무 쓸모없는 곳에서
지혜를 갖는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아아, 어쩌자고 내가 그것을
잘 알면서도 깜빡 잊었던가! 그렇지 않았던들 이 곳에 오지 않았을 텐데!

② [오이디푸스] 암, 내고 말고. 그리고 이왕 화났으니 나는 내 생각을
남김없이 말하겠소. 알아 두시오. 내가 보기에
그대는 그대의 손으로 죽이지만 않았을 뿐 이 범행을 같이 모의하고
같이 실행했음에 틀림없소. 만일 그대가 볼 수만 있었다면
나는 이 범행을 그대 혼자서 저질렀다고 말했을 것이오.

[테이레시아스] 정말이오? 그렇다면 내 그대에게 이르노니,
그대는 그대 자신이 내린 명령을 지켜
오늘부터는 이 사람들에게도 내게도 말을 건네지 마시오.
바로 그대가 이 나라를 더럽히는 불경한 자이기 때문이오.

③ [테이레시아스] 그대는 부지중에 그대의 가장 가까운 핏줄과 가장 가까운 인연을
맺고 살면서도 어떤 불행에 빠졌는지 보지 못하고 있단 말이오.

6. 에피소드

§. 이오카스테의 신탁(神託) 내용 설명: 제707～725행

[이오카스테] 그렇다면 그대가 말씀하시는 일들로부터 그대 자신을 해방하세요.
그리고 내 말을 들으시고는 잘 알아 두도록 하세요,
죽음을 면할 수 없는 그 어떤 존재도 예언술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거기에 대하여 내 그대에게 간단한 증거를 보여 드리겠어요.
일찍이 라이오스에게 어떤 신탁이 내린 적이 있었지요.
아폴론 자신이 아니라 그 분의 사제들로부터 말예요.
그 신탁이란, 운명이 그를 따라잡아 그와 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의 손에 그가 죽게 되리라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라이오스는 적어도 소문대로라면
마차가 다닐 수 있는 세 길이 만나는 곳에서
어느 날 다른 나라의 도둑들에 의하여 살해되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들은 태어난 지 사흘도 안 되어 라이오스가 두 발목을
함께 묶은 뒤 다른 사람들의 손을 빌어 인적 없는 산에
갖다 버렸어요. 그리하여 아폴론께서는 아이가 아버지의 살해자가 되고
라이오스는 아들의 손에 죽는다는, 그가 두려워하던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셨던 거예요.
이렇게 되도록 예언의 말씀들이 미리 정해 놓았던 거죠.
그러니 예언의 말씀들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마세요.
신께서 필요해서 구하시는 것이라면 그 분 자신이 쉬이 밝혀 주실 테니까요.

- 오이디푸스의 동요: 라이오스의 살해 과정 추적
- 오이디푸스의 인식욕: 존재의 진상을 철저히 알려고 함

§. 오이디푸스의 내력 이야기: 제771～제833행 中

[오이디푸스] 오오 결코 결코, 그대들 정결하시고 두려우신 신들이여,
내가 그 날을 보지 않게 해 주소서!
그러한 운명의 오욕(汚辱)이 나를 찾는 것을 보기 전에
차라리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으면!

§. 눈치 채는 이오카스테: 제848～제858행

[이오카스테] 그 자는 틀림없이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믿으세요!
그 자가 그것을 취소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나 혼자가 아니라 온 도시가 그것을 들었으니까요.
설사 그 자가 처음 이야기에서 다소 벗어난다 하더라도
오오 왕이여, 라이오스의 죽음이 예언에 꼭 들어맞는다는 것을
결코 보여 줄 수 없을 거예요. 록시아스께서는 라이오스가
내 아들의 손에 죽을 운명이라고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런데 그 가엾은 아이는 라이오스를 죽이기는커녕
제가 먼저 죽고 말았어요.
그러니 나는 앞으로 예언 때문에
좌고우면(左雇右眄)하지는 않을 거예요.

7. 스타시몬

§. 코러스―비극적 정조: 제863～제881행

[좌1] 오오, 법도(法道)에 맞는 온갖 말과 행동 속에서
경건한 정절을 지키는 것이
나의 운명(運命)이 되었으면!
저 높은 곳을 거니는 법도로 말하자면
태어나자마자 밝고 높은 하늘에 가득 차고
올륌포스만이 그의 아버지이며
죽어야 할 인간의 성질이 그를 낳지 않았으니
망각(忘却)이 그를 결코 잠재우지 못할 것이거늘
그 법도 속에서 신(神)은 위대하시고 늙음을 모르시도다.

[우1] 오만(傲慢)은 폭군을 낳는 법. 오만은
시의(時宜)를 얻지도 못하고 유익하지도 않은 부(富)로
헛되이 자신을 가득 채우고는
꼭대기로 기어올랐갔다가
가파른 파멸 속으로 굴러떨어지나니,
거기서는 두 발도 무용지물이라.
하나 나라에 유익한 경쟁일랑
결코 억압하지 마시도록 내 신께 비나이다.
신을 나는 언제나 보호자로 여기겠나이다.

§. 사자(使者)의 증언―이오카스테의 자살: 제1176～제1196행

[오이디푸스] 어떤 예언이었지?

[목자] 그 아이가 부모를 죽일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오이디푸스] 그렇다면 어째서 그대는 그 아이를 이 노인에게 주었는가?

[목자] 나리, 그 아이가 가엾어서 그랬습니다. 나는 그가 그 아이를
다른 나라로, 자기 나라로 데려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아이를 구하여 가장 큰 불행을 가져왔습니다. 만일 그대가
이 자가 말하는 그 사람이라면, 알고 계십시오, 그대야말로 불행하게 태어났습니다.

[오이디푸스] 아아,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모든 것이 사실이었구나!
오오 빛이여, 내가 너를 보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이 되기를!
나야말로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에게서 태어나서 결혼해서는
안 될 사람과 결혼하여 죽여서는 안 될 사람을 죽였음이라.
(오이디푸스가 궁전으로 퇴장한다.)

8. <오이디푸스 왕>의 작품 분석

- 오이디푸스: 자기를 인식과 윤리 측면(=사유와 의지)에서 자기를 철저히 규정하려는 근대적 인간상의 전형
- 자기 판단에 의해 자기를 형성하려고 함
- 운명에 수동적으로 순응하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데, 그 길이 운명이 실현되는 길이었다.
- 드라마, 행위 자체가 비극을 만들어냈다. 운명의 에이전트였다고 할까?
- 가장 순수한 능동성(=주체성)을 보여주는 인간 유형
- 신의 예언과 섭리의 실현: 아폴론 신의 장난
- 주체의 상징으로서의 눈: 테이레시아스의 수동성 vs 오이디푸스의 능동성

§. 오이디푸스의 운명과 아폴론 신의 섭리: 제1329～제1348행

[좌2] 오이디푸스 / 친구들이여, 아폴론, 아폴론 바로 그 분이시오.
내 이 쓰라리고 쓰라린 고통이 일어나도록 하신 분은.
하나 이 두 둔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가련한 내가
손수 찔렀소. 보아도 즐거운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할진대
무엇 때문에 보아야 한단 말이오!

[코러스] 그 일이라면 그대가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오이디푸스] 친구들이여, 무엇을 내가 볼 수 있고
무엇을 내가 사랑할 수 있으며
어떤 인사가 내 귀에 반갑게 들릴 수 있겠소?
어서 나를 나라 밖으로 데려다 주시오,
친구들이여, 나를 데려다 주시오,
완전히 몰락하고 가장 저주받고
하늘의 신들에게도 가장 미움받는 인간인 나를!

[코러스] 그대야말로 자신의 운명과 운명에 대한 투시력 때문에 불행해지셨나이다.
내 차라리 그대를 알지 않았다라면 좋았을 것을!

cf. 자기 눈을 찌른 오이디푸스
- 사자(使者)의 전언: 제1270～제1276행

[사자] “이제 너희들은 내가 겪고 내가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너희들은 보아서는 안 될 사람들을 충분히 오랫동안 보았으면서도
내가 알고자 했던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했으니
앞으로는 어둠 속에 있을지어다!“
이런 노래를 부르며 그 분께서는 손을 들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씩이나 자신의 눈을 찌르셨습니다.

9. 주체성과 타자성: 나는 언제 나가 되는가?

- 인간의 주체성이란 완벽한 피상성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결국 운명, 구조, 무의식과 같은 타자성 속에서 해체되어진다. 주체가 타자성 속에 환원되었다면, 내가 나의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책임질 수 없다. 나아가 책임질 나도 없다. 오이디푸스는 이 순간에 비약을 감행한다. 눈을 찌르는 것이다. 내 모든 성질, 행위, 잘잘못은 타자성으로 환원될 수 있다. 신에게 끝끝내 양도하지 못하는 것이 ‘죄의식’이다.

10. 강의 소결론: 나는 언제 ‘나’가 되는가?

- 나의 죄의식은 결코 타자(=신)에게 양도될 수 없다. 참된 의미의 주체성의 장소이다. 빛 속에 있을 때 나는 없으며, 오로지 주체가 어떤 죄의식(=도덕적 자각, 자기의식) 속에 있을 때, 이때 주체는 누구에게도 양도될 수 없는 ‘절대적인 자기’로서 자기 자신을 경험하게 된다.
- 인간의 모든 행위는 결정론적 사슬(=Ananke)에서 깨어나 자유로 비상할 수 있는가? 모든 필연의 사슬에도 불구하고 다시 필연으로 환원되지 않는 자유의 영역으로 비상한다.
- 본질적으로 말할 때 주체는 없다. 오이디푸스는 도덕적 초월(=양심, 죄의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홀로주체성의 숭고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