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스의 분업과 협업의 이론은 레닌의 정치적 계급구성론의 ‘긍정적’ 자원이다. 부르주아 사회원리의 프롤레타리아 조직원리로의 직접적 전환. 권위의 필연성에 대한 강조.

▲ 노동운동의 부르주아 개혁주의는 러시아가 아닌 선진국에서도, 20세기를 넘어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1917년 이후에는 프롤레타리아가 개혁주의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제국주의론
(1) 제국주의의 개념: 자본주의의 특수한 단계
생산과 자본의 집적이 고도의 단계에 달해 경제생활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는 독점체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은행자본이 산업자본과 융합하여 ‘금융자본’을 이루고 이를 기초로 하여 금융과두제가 형성된다. 상품수출과는 구별되는 자본수출이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또한 국제적 독점자본가단체가 형성되어 세계를 분할한다. 자본주의 거대열강에 의한 전 세계의 영토적 분할이 완성된다.

(2) 제국주의의 역사적 위치
(가) 전쟁이 빚은 전반적인 폐허로부터 성장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혁명적 위기는 아무리 길고 험난한 도정들을 거칠지라도 결국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그 승리로 종결될 수밖에 없을 것.
(나) 제국주의는 프롤레타리아 사회혁명의 전야.

▲ 국가와 혁명
(1) 국가: “맑스에 따르면 국가란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을 통치하고 지배하기 위한 기관이며 그와 동시에 계급 사이의 갈등을 조절함으로써 이러한 억압을 정당화하고 영속화하는 기관으로서 이른바 질서의 창출자이다.”

(2) 혁명: “국가가 화해불가능한 계급적대감의 산물이고 사회의 상부에 위치하면서 ‘사회로부터 자기 스스로를 점점 소외시키고 있는’ 권력이라면 억압받는 계급의 해방은 폭력혁명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배계급이 창출했고 또한 이러한 ‘소외’를 이루고 있는 몸체인 국가권력기구의 파괴를 통하지 않고서는 계급해방이 불가능하다는 명백한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3) 사멸인가 폐지인가?: “부르주아 국가는 사멸되는 것이 아니라 혁명과정에서 [폭력혁명에 의해-인용자] 프롤레타리아트에 의해 폐지되는 것이다. 혁명 후에 사멸되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국가, 또는 준국가(semi-state)이다.”

(4) 폐지되어야 할 부르주아 국가기구: 관료제와 상비군, 그리고 의회제.

(5) 독재의 일반성과 프롤레타리아 독재: “맑스 국가론의 본질은 단일 계급에 의한 독재가 모든 계급사회 일반을 위해서나 부르주아지를 타도한 프롤레타리아트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와 ‘무계급사회’인 공산주의를 분리시키는 완전한 역사적 시기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완성되는 것이다. 부르주아 국가는 아주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그들은 본질은 동일하다. … 부르주아지의 독재 ….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의 이행은 풍부하고 아주 다양한 정치적 형태들을 창출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그 본질은 필연적으로 동일하게 될 것이다. 즉 프롤레타리아트 독재이다.”

(6) 프롤레타리아트 독재의 기관: “코뮌은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에 의해 ‘최종적으로 발견된 정치형태이며 그 정치형태 하에서 노동의 경제적 해방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코뮌은 타도된 국가기구를 대신해서 오로지 보다 강화된 민주주의를 실시하게 된다. 즉 상비군의 폐지와 선출되고 국민소환에 복종하는 관료가 바로 그것이다.”

(7) 무정부주의와 맑스주의의 공통점과 차이점: 근대국가를 타도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며 연방제 대신 중앙집권제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 레닌의 러시아 사회민주주의 운동의 시기 구분
- 제1기: 1884년~1894년 (사회민주주의 이론가 강령이 발생되고 다져진 시기)
- 제2기: 1894년~1898년 (사회민주주의가 정당의 형태를 띠면서 사회적 운동으로 나타난 시기)
- 제3기: 1898년 이후 (분열과 해산과 동요의 시기)

▲ 레닌의 혁명적 실천의 조건
가. 19세기 후반의 러시아 노동운동에 대한 비판-제3기를 넘어서
(1) 사회민주주의 의식이 외부로부터 주입될 필요성
노동계급은 그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는 고용주에 대항하는 투쟁을 발전시키는 것 이상으로 나아갈 수 없다. 노동자들은 현재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체제 전체와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화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고 또 의식할 수도 없었다. 사회주의 이론은 유산계급의 교육받은 대표자들, 즉 지식인들에 의해서 조탁된 철학적이고 역사적이며 경제적인 이론으로부터 자라나왔다. 노동자들 사이에 사회민주주의적 의식성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우리는 말한다. 그것은 외부로부터 그들에게 주어여야만 할 것이다.
고로 우리의 임무, 사회민주주의의 임무는 자생성과 싸우는 것이며 부르주아지의 날개 밑으로 들어가는 이 자생적인 노동조합주의적 투쟁으로부터 노동계급운동을 이탈시커셔 그것을 혁명적 사회민주주의의 날개 밑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생적 노동계급운동은 그 자체만으로는 단지 노동조합주의를 생성시킬 수 있을 뿐이며 노동계급의 노동조합주의적 정치활동은 정확히 노동계급의 부르주아적 정치활동이기 때문이다.
혁명적 사회민주주의 당조직은 경제투쟁을 위한 노동자의 조직과는 다른 종류이어야 한다. 혁명가의 조직은 혁명 활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조직성원이 갖는 공통특성에 비추어 볼 때 노동자와 지식인간의 모든 차이는 소멸되어야 한다.
혁명 활동의 지속성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것, 뿌리 뽑을 수 없는 것은 수많은 대중들이 아니고 정치경찰과 싸우는 기술을 직업적으로 훈련받은 사람들, 즉 ‘지도자들의 안정된 조직’이다.

이 명제들 속에서 레닌은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부르주아 사회의 구성물이고 수동적 계급구성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임을 정확히 지적한다. 계급구성은 능동적인 것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 능동적 전환, 수동적 계급구성에서 능동적 계급구성으로의 이행이 대중 자신의 투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레닌은 부인하며 노동조합도 그 투쟁의 한 과정적 산물임을 부인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사회주의 의식을 노동자 운동의 외부의 산물로 예외화, 권위화, 권력화하는 방식이었으며 이후 볼세비키와 소비에트의 관계를 규율하는 레닌주의적 원리로도 작용했다.

* 공장협력의 프롤레타리아적이고 전국적인 전용, 혹은 레닌의 사회공장론: 전국적 정치신문